[아이티데일리] 짧은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KikTok)에서 총 2억 명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한 찰리 다밀리오(Charli D’Amelio와 딕시 다밀리오(Dixie D’Amelio)는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인플루언서 자매로 알려져 있다.

찰리와 딕시 다밀리오 자매. 사진=포브스
찰리와 딕시 다밀리오 자매. 사진=포브스

여동생 찰리(18)는 틱톡에서 1억 4500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2021년 175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언니 딕시(21)도 1000만 달러의 수입을 올렸다. 자매의 연수입 합계는 2750만 달러(약 385억 원)에 달한다.

포브스지는 최근 스마트폰 시대의 엔터테인먼트와 광고에 혁명을 일으킬 슈퍼스타 50명을 뽑는 '톱 크리에이터 리스트'를 공개했는데 여기서 찰리는 2위, 딕시는 21위에 올랐다. 자매는 포브스 최신호의 헤드라인으로 소개됐다.

다밀리오 자매는 2019년 코네티컷주 노워크 자택에서 동영상을 올리기 시작해 순식간에 틱톡 스타가 됐다. 두 사람은 최근 스냅챗 리얼리티 프로그램 '찰리 vs 딕시(Charli Versus Dixie)'에 출연 중이며 로스앤젤레스 대저택의 수영장에서 100명의 스태프를 거느리고 촬영하고 있다.

자매가 받는 보수는 한 에피소드당 10만 달러로 추산된다. 8분짜리 프로그램 출연료로는 파격적인 액수지만 두 사람이 지난 2년간 벌어들인 8000만 달러(약 1119억 원)의 수입에 비하면 극히 적은 액수다. 코네티컷 주 출신의 다밀리오 자매는 아마존, 프라다, 던킨도너츠 등 대기업과도 계약을 맺었다.

자매는 훌루(Hulu)의 리얼리티 프로그램인 '다밀리오 쇼'에 출연해 프로그램 프로듀싱도 진행하고 있다. 이어 올해 3월에는 부모와 함께 초기 단계의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하는 투자회사 ‘444캐피탈’을 설립했으며 다밀리오 브랜즈(D‘Amelio Brands)를 통해 광고홍보에도 나섰다.

2019년 찰리는 틱톡에서 춤추는 영상을 올리기 시작해 급격히 팔로워를 늘렸다. 인디 음악 레이블에서 75달러의 보상을 받고 동영상을 올렸다. 언니 딕시는 처음에는 춤추는 동생의 동영상을 부끄러워했지만 이내 여동생의 팬들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다.

2020년 1월 인플루언서와의 협업으로 알려진 모르페화장품(Morphe Cosmetics)이 수십만 달러 단위의 계약을 2명에게 제시했다. 당시 자매는 노워크 자택과 로스앤젤레스의 콘텐츠 크리에이터 하이프 하우스(Hype House)의 스튜디오를 오가고 있었다.

자매가 성장하는데 결정적으로 기여한 것은 코로나19 대유행이었다. 수백만 명의 젊은이들이 틱톡으로 몰려들었고, 찰리의 팔로워는 하루 40만~50만 명씩 늘었다. 2020년 11월 틱톡은 당시 16세인 찰리가 회사 최초로 팔로워 1억 명을 돌파했다고 발표했다.

대기업들도 이들의 인기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의류업체 아베크롬비&피치의 브랜드 홀리스터(Hollister)는 자매를 기용한 브랜드 ’소셜 투어리스트‘를 만들었다. 화장품 브랜드 모르페도 찰리 향수 ’본 드리머‘를 내놓았다.

이어 자매의 최신 벤처인 다밀리오 브랜즈는 스킨케어 신발 등의 제품을 개발해 틱톡, 훌루, 스냅챗 팬들을 대상으로 마케팅하고 있다. 또한 마이클 조던의 운동화나 닥터 드레의 헤드폰 틱톡 버전을 만들려고 한다.

업계 최초 시도인 두 벤처기업은 이들의 외부와의 계약과 자신들의 브랜드 및 프로그램의 지주회사가 돼 소셜미디어의 최신 트렌드를 수익화하려 한다. 다만 두 사람의 인기가 언제까지 지속될 것인가는 아무도 알 수 없다. 자매도 그것을 안다. 그래서 지금은 하고 싶은 대로 한다고 말한다.

자매는 “우리의 진짜 패션은 돈이 아니라 자신들이 좋아하는 것을 세계에 전달하는 것이다. 그러나 돈의 가치를 폄훼할 생각도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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