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데일리] 최근까지 미국 대학 중 하버드는 예외 없이 첫 손가락 또는 최상위권권의 순위를 유지했다. 한국 학부모들의 뇌리에서 하버드대학은 자녀를 유학시킬 수 있다면 보내고 싶은 대학 리스트의 가장 윗자리를 차지했다. 그러던 하버드가 요즘 들어 뚜렷한 인기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물론 평가 기관마다 기준이 달라 순위 기복이 나타난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종래 아이비리그가 지배하던 상위권에 큰 변화가 생기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미국에서도 공학 계열의 대학이 높은 평가를 받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

포브스는 미국 500대 대학을 선정하면서 '상위권이든 바닥권이든 500개 대학은 최고의 교육을 제공하고 있는 좋은 학교'라고 밝혔다. 그래픽=포브스
포브스는 미국 500대 대학을 선정하면서 '상위권이든 바닥권이든 500개 대학은 최고의 교육을 제공하고 있는 좋은 학교'라고 밝혔다. 그래픽=포브스

포브스는 매년 전미 대학을 평가해 순위를 발표하고 있다. 올해로 14번째다. 포브스가 지난달 말 발표한 2022년 전미 대학 순위에서 매사추세츠공대(MIT)가 1위를 차지했다. 캘리포니아주립대 버클리(UC버클리)와 스탠퍼드대가 공동 2위로 뒤를 이었다.

2022년판은 대학들의 학생 투자 효과와 성과를 바탕으로 평가가 이루어졌다. 학생이 유급하지 않고 졸업해 높은 소득을 올리고, 채무도 적어, 순조롭게 인생 경력을 쌓고 있는 대학이 대거 상위권에 들었다.

포브스의 선임 교육담당 기자 엠마 위트포드는 보도에서 “미국 전역에서 학생들의 채무를 최소화하면서 최고 수준의 교육을 제공하고, 직업 전선에서는 성공적인 경력을 쌓아 나가는 졸업생을 많이 배출한 대학을 소개하게 됐다”면서 “대학의 학위는 학생에게 중요한 투자임이 분명하다. 그런데 코로나19 등 여러 요인으로 인해 최근 몇 년 동안 대학들이 많은 재정적 어려움을 겪었다. 이번 대학 순위는 대학이 투자를 유지하고 이행하는 공립 및 사립 대학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투자에서 특히 큰 성과를 거둔 대학이 높이 평가됐다고 부연했다.

4위는 프린스턴대가 올랐으며 그 뒤로 컬럼비아대, 캘리포니아 대학교 로스앤젤레스 캠퍼스, 메사추세츠주 윌리엄스대, 예일대, 듀크대, 펜실베이니아 대학교가 톱10에 들었다.

올해 랭킹에서도 계속 공립대들의 순위 상승이 이어졌다. 캘리포니아 주립대 로스앤젤레스 캠퍼스와 샌디에이고 캠퍼스, 데이비스 캠퍼스, 미시간대 앤아버 캠퍼스도 톱 25위 안에 들었다. 총 50개 상위권 대학 중 17곳이 공립이다.

11위 이하 톱 25는 순서대로 노스웨스턴, 라이스, 밴더빌트, 다트머스, 하버드, 코넬, UC샌디에이고, 존스홉킨스, 브라운, 시카고대, USC(남가주대), 조지타운, UC데이비스, 암허스트, 미시간 앤아버 등이다.

저작권자 © 아이티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