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네이티브 통합 보안 플랫폼 및 옵저비빌리티 솔루션도 각광

[아이티데일리] 최근 클라우드 네이티브(Cloud Native)가 주목받고 있다. 클라우드 구축에 중점을 두었던 기업들이 이제 클라우드 활용에 눈을 돌리기 시작한 것이다. 실제 기업들은 구축한 클라우드 환경에서 애플리케이션 설계와 개발,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찾고 있다. 여기에 발맞춰 국내 클라우드 기업들은 클라우드 네이티브 솔루션을 속속 공개하며 시장 선점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클라우드 네이티브 중요성 부각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지난해 535조 원이었던 세계 클라우드 시장이 올해 16% 이상 성장한 569조 원을 기록한 데 이어 2025년엔 1,032조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클라우드 시장이 확대되면서 클라우드 대표 기업인 아마존웹서비스(AWS)나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클라우드, IBM 등이 개발한 클라우드 서비스 사용 고객 또한 크게 늘고 있다. 클라우드 시장의 고성장에 대해 모든 시장 기관들은 물론 IT 업계 모든 종사자들이 동의하고 있다. 많은 전문가들은 비용 등 클라우드의 여러 장점이 있겠지만 온프레미스(레거시) 환경에서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데이터를 처리할 수 없다는 것이 클라우드 고성장의 가장 큰 이유로 들고 있다.

IDC에 따르면, 2025년 하루 평균 생산되는 데이터의 양은 약 440억GB다. 기존 온프레미스(레거시) 환경에서는 이처럼 많은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수집하고 분석하기 어렵다. 그 해결책이 바로 클라우드다.

클라우드 기업의 한 관계자는 “수백억 기가바이트에 달하는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수집하고 분석하는 데 클라우드가 적합하며, 이제 클라우드를 빼놓고는 사업전략을 세울 수 없다”고 말한다. 이 관계자는 하버드비즈니스리뷰의 자료를 인용, 클라우드로 전환하면 신기술 도입 속도가 빨라지고, 고정비용이 줄어들며, IT시스템 개발과 초기 구축 비용도 감소하는 등 비즈니스의 유연성과 민첩성이 좋아진다는 말로 클라우드를 매우 높게 평가했다.

이러한 클라우드의 장점을 토대로 애플리케이션의 확장성과 가용성을 높일 수 있으며, 인건비와 관리비 등 여러 부대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

많은 기업들이 너도 나도 클라우드 구축에 나섰던 것도 이런 클라우드의 이점을 예상했기 때문이다. 클라우드를 구축한 기업들은 이제 이러한 클라우드 이점을 극대화 할 수 있는 방안에 주목하고 있다. 바로 ‘클라우드 네이티브’다.

투라인코드 관계자는 “클라우드 이점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서는 애플리케이션의 라이프사이클을 자동화해야 한다. 또 이 과정이 곧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클라우드 네이티브’”라면서, “애플리케이션의 설계·개발·운영에 초점이 맞춰진 클라우드 네이티브는 클라우드 장점을 철저히 활용하는 데 그 목적이 있으며, 그 특성을 살려 최적화된 설계를 실행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데브옵스 개발 방법론 프로세스
데브옵스 개발 방법론 프로세스

실제 많은 기업에서 애플리케이션 기반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지만, 단순한 환경으로 구현된 클라우드로는 애플리케이션에 고객이 원하는 기능을 빠르게 반영하기 어려워 고심하고 있다. 이러한 고민을 해결할 방안으로 클라우드 네이티브가 떠오르고 있다. 클라우드 네이티브는 애플리케이션의 클라우드 종속성을 낮출 수 있는 ‘컨테이너(Container)’, 애플리케이션 개발부터 관리까지 전 과정을 통일된 프로세스로 구현해 개발 속도를 높일 수 있는 ‘데브옵스(DevOps)’ 등 기술 요소를 포함하고 있다.

한편, 많은 기업은 클라우드 네이티브가 클라우드 전문인력 부족 문제를 상당 부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도 기대하고 있다.


클라우드 네이티브 관련 솔루션 속속 등장

클라우드 기반 솔루션 및 플랫폼 개발 기업들은 서로 다른 장단점을 내세워 클라우드 네이티브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대기업 SI 3사부터 KT클라우드와 네이버클라우드, NHN클라우드,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등 주요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사(CSP), 나무기술, VM웨어, 투라인코드 등 다양한 기업들이 이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먼저 나무기술(대표 정철)을 들 수 있다. 나무기술은 클라우드 네이티브 솔루션인 ‘칵테일 클라우드 온 오픈시프트(CCO, Cocktail Cloud on OpenShift)’를 내세우고 있다. 이 솔루션은 ‘레드햇 오픈시프트(Red Hat OpenShift)’에 ‘칵테일 클라우드’를 통합한 제품이다. 멀티·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을 구현한 고객들이 증가하면서, 컨테이너 기반 유연한 애플리케이션 개발과 멀티 클라우드 환경에 최적화된 운영 환경이 필요해졌다. 나무기술은 ‘CCO’로 멀티·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에 적합한 애플리케이션 개발, 운영, 관리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다음으로 투라인코드(대표 현승엽)의 ‘냅(napp)’을 들 수 있다. ‘냅’은 클라우드 현대화를 지원하는 솔루션으로 기업들이 클라우드로 전환하면서 겪는 애로 사항들을 해결할 수 있다. 애플리케이션에 최적화된 클라우드 인프라 구성과 빠르고 쉬운 애플리케이션 설계, 자동화된 무중단 서비스 업데이트, AI 기반 클라우드 네이티브 운영 관리, 다양한 산업·기능별 소스 코드 및 템플릿, 모니터링 환경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VM웨어(한국지사장 전인호)의 ‘VM웨어 크로스 클라우드 통합 서비스’도 빼놓을 수 없다. 이 서비스는 클라우드 종류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CSP의 클라우드 환경에서 애플리케이션을 구축, 실행 및 관리할 수 있다. 멀티 클라우드 환경에서 고객은 운영·관리 비용을 최적화할 수 있다. 또한 관리 플랫폼인 ‘클라우드헬스(CloudHealth)’로 재무관리 단순화, 운영 간소화, 조직간 협업 등을 개선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CNAPP 및 옵저버빌리티 솔루션 출시도

클라우드 네이티브 환경을 구현하기 위해선 보안, 가시성 등을 확보할 수 있는 솔루션도 중요하다. 최근 시스코와 451리서치가 발표한 ‘2022 글로벌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기존 인프라에 새로운 요소를 추가하면서 운영 복잡성이 높아지고 기술과 예산 부족 등의 문제로 보안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에 기업들은 클라우드 네이티브 환경에서 운영 복잡성을 줄이고자 여러 클라우드 보안 솔루션을 통합해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MS의 조사에 따르면, 기업이 클라우드 도입 시 고려하는 사항으로 클라우드 워크로드 보호 플랫폼(CWPP), 클라우드 보안 형상관리(CSPM), 클라우드 접근 보안 중개(CASB)가 통합된 솔루션을 찾는다는 답이 35%를 차지했다.

실제 최근 보안 기업들은 클라우드 환경의 보안 향상을 위해 △CWPP △CSPM △CASB △클라우드 데이터 보호 △데브섹옵스(DevSecOps) 등을 기존 클라우드 비즈니스 솔루션에 통합하고 있다. 최근 클라우드 네이티브에서 중요한 보안 솔루션을 통합한 ‘CNAPP(Cloud Native Application Protection Platform)’가 떠오르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가트너는 ‘CNAPP’가 통상 △아티팩트 스캐닝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 권한 관리 △CSPM & KSPM △IaC 스캐닝 △CWPP 등 5가지 기능을 포함해야 한다고 규정했다[자세한 내용은 <컴퓨터월드 2022년 7월호 기획특집 CNAPP로 클라우드 보안 ‘모두’ 챙긴다> 기사 참조].

이 외에도 클라우드 네이티브 환경의 가시성을 확보할 수 있는 ‘옵저버빌리티’ 솔루션도 인기다. 클라우드 기업 한 관계자는 “‘클라우드 네이티브 특화 옵저버빌리티’ 솔루션은 매일 수없이 많은 마이크로서비스와 배포, 컨테이너가 생성되는 상황을 일일이 확인할 수 있다”면서, “기존 옵저버빌리티 솔루션은 일부를 정교하게 분석한다면, ‘클라우드 네이티브 옵저버빌리티 솔루션’은 전체 스택을 다루며 빠르게 비교하고 분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으로 넥스클라우드(대표 김진용)의 ‘넥스클리퍼(NexClipper)’를 예로 들 수 있다. ‘넥스클리퍼’는 오픈소스 쿠버네티스 모니터링 툴인 ‘프로메테우스’를 기반으로 한 클라우드 네이티브 옵저버빌리티 솔루션이다. 다양한 클라우드 환경에서 안정적인 운영 관리가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저작권자 © 아이티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