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 테크놀로지스 찰스 세비어 비정형데이터 솔루션 부문 CTO

[아이티데일리] 디지털 기반의 비즈니스 혁신이 기업의 생존을 가르는 시대가 되면서 혁신을 위한 재료인 ‘데이터(Data)’를 보다 잘 활용하도록 돕는 스토리지 인프라의 중요성 또한 높아지고 있다. 고객들은 해가 갈수록 점점 빠르게 늘어나는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저장하고, 손쉽게 활용할 수 있는 스토리지 인프라를 도입하고자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전 세계 스토리지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델 테크놀로지스에서 비정형 데이터 솔루션 부문의 기술적 측면을 담당하는 찰스 세비어(Charles Sevior) CTO를 만나 기업들이 데이터와 관련해 어떤 문제를 겪고 있고, 어떤 전략으로 대응해나가야 하는지를 들어봤다.

델 테크놀로지스 찰스 세비어 비정형데이터 솔루션 부문 CTO
델 테크놀로지스 찰스 세비어 비정형데이터 솔루션 부문 CTO

IT인프라 전 영역에서 강력한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는 델 테크놀로지스는 최근 스토리지 부문에서는 파일과 오브젝트 모두를 지원하는 대용량, 고성능의 비정형 데이터 관리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찰스 세비어 CTO가 속해 있는 UDS(Unstructured Data Solution) 사업부는 비정형 데이터용 스토리지 사업에 특화된 조직으로, 델 테크놀로지스의 파트너사 및 내부 인력들과 긴밀하게 협력해 현장에서 고객들과 직접 만나며 보다 효과적인 솔루션을 구축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찰스 세비어 CTO와의 일문일답을 통해 빠르게 증가하는 비정형 데이터를 어떻게 저장하고, 관리해야 하는지 알아본다.


비정형 데이터, 오브젝트 스토리지가 효과적

Q. 늘어나는 데이터와 관련, 기업들은 어떤 문제를 겪고 있나.

“데이터는 최근 들어 폭증했다고 하기보다는 매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특징적인 것은 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는 데이터의 80%가 비정형 데이터인 것으로 나타났다는 점이다. 이는 전 산업의 디지털화가 진행되면서 센서 데이터가 늘어난 데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다.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헬스케어, 생명과학 등과 같은 산업뿐 아니라 제조업, 특히 반도체 공정 등에서 많은 비정형 데이터가 생성되고 있다.”

“데이터의 증가를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예로는 통신 부문이 있다. 3G부터 LTE를 지나 5G까지 진화하면서 데이터 용량이 크게 늘었다. 소비자들이 보는 동영상도 기존 HD에서 풀HD, 4K, 8K 등으로 화질이 좋아지면서 용량이 크게 늘었다.”

“비정형 데이터의 증가가 고객들에게 특히 어려움을 주는 이유는 스토리지 측면에서 두 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현재 요구되는 용량이 기존의 일반적인 스토리지 환경을 능가하는 수준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델 테크놀로지스는 기본적으로 파일이나 오브젝트 스토리지 모두에서 스케일 아웃이 가능한 확장성 있는 아키텍처를 갖고 있다. 단일 스토리지 클러스터에서 처리할 수 있는 데이터 용량이 100페타바이트(PB) 이상이다.”

“두 번째는 비정형 데이터에 액세스하는 것 자체가 고성능 요건을 충족해야 하기 때문이다. 처리량(Throughput)이 크면서 지연시간(Latency)은 낮아야 하는 것이다. 최근 비정형 데이터의 활용이라고 하면 보통 인공지능(AI)이나 머신러닝(ML) 프로세스를 통해 데이터를 해석하는 것을 말하는데, 이 경우 GPU 기반의 고성능 분석 역량을 요구한다. 앞서 언급한 100PB에 달하는 고용량의 데이터를 테이프에 저장한 상태에서 처리한다거나, 클라우드상의 저성능 스토리지에 저장한 상태에서 처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데이터가 여러 곳에서 다양하게 생성되고 있다는 점도 기업이 어려움을 겪는 또 다른 이유 중 하나다. 한국의 경우 반도체와 같은 스마트 제조 환경이나, 커넥티드 카(Connected Car), 자율주행 등의 케이스에서 데이터 생산이 늘고 있으며 에지(edge)단에서 사물인터넷(IoT) 데이터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런 경우에도 델의 스토리지 아키텍처를 채택하면, ‘스트리밍 데이터 플랫폼(Streaming Data Platform, SDP)’이라는 솔루션을 기반으로 엣지에서 생성되는 데이터까지 캐치할 수 있다. 데이터를 코어 데이터 레이크(Data Lake)로 가져와 필요하면 AI를 적용해 추가 분석을 할 수도 있다. 멀티 클라우드 오브젝트 스토리지 환경도 지원하며, 퍼블릭 클라우드의 다른 서비스와 함께 활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에지 뿐만 아니라 클라우드 상의 모던 애플리케이션에서도 데이터가 지속적으로 생성되고 있다. 커넥티드 카도 클라우드와 연결되며, 고용량의 미디어 스트리밍 데이터도 많다. 그러나 이런 데이터들을 클라우드상에 계속 두기에는 너무 많은 비용이 발생한다는 점이 문제다. 이 때문에 결국 멀티 클라우드 환경에서는 오브젝트 스토리지 환경을 활용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소프트웨어 정의 데이터 솔루션 제공

Q. 델 테크놀로지스는 어떤 해결책을 제시하나.

“델 테크놀로지스는 두 가지 차원에서 제품을 갖고 있다. 먼저 파일 시스템의 경우 S3를 지원하는 ‘델 파워스케일(Dell PowerScale)’ 이라는 NAS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 기존에 ‘아이실론(Isilon)’으로 널리 알려졌던 브랜드에서 변경된 제품이다. 오브젝트 기반 인터페이스를 통해 매우 빠른 속도와 낮은 지연시간으로 S3 파일을 액세스할 수 있다.”

“또 다른 제품은 플래시(Flash) 기반으로 하드웨어를 구성해 매우 빠른 성능을 구현할 수 있는 오브젝트 스토리지인 ‘ECS’, ‘오브젝트스케일(ObjectScale)’ 등이 있다. 하드웨어 어플라이언스 제품도 있지만 오브젝트 스토리지를 지원하는 쿠버네티스 기반의 소프트웨어로도 제공된다.”

“두 제품 모두 소프트웨어 정의(Software-Defined) 파일시스템이라고 부를 수 있으며, 이는 델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들이 개발해 제공한다는 뜻이다. 물론 델의 하드웨어 기반으로 운영 가능하다. 어플라이언스 형태로도 제공되며, 이 경우 도입이 쉽고 서비스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멀티 클라우드와의 연결이 제공된다는 점도 중요하다.”

“또한 앞서 언급한 ‘스트리밍 데이터 플랫폼(SDP)’ 솔루션을 통해 실시간으로 에지에서 생성되는 데이터의 취합과 분석을 동시에 처리할 수 있다. 다양한 종류의 데이터가 스트리밍되기 때문에 실시간으로 에지에서 생성되는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 데이터의 취합과 분석이 이뤄지는 부분이다.”

“델 테크놀로지스의 스토리지 플랫폼은 굉장히 다양한 API를 지원하며, 여러 파트너 솔루션과 함께 사용 가능하다. 고객이 데이터를 관리하는 관점에서 내부적으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는 ‘클라우드IQ(CloudIQ)’ 솔루션을 함께 사용할 수 있고, 최근 중요해지는 랜섬웨어 공격에 대해서도 ‘랜섬웨어 디펜더(Ransomware Defender)’라는 차별화된 솔루션을 제공한다. 컨테이너 운영이나 IT운영을 자동화하는 ‘앤서블(Ansible)’ 등의 솔루션도 지원한다.”

찰스 세비어 CTO는 “델 테크놀로지스는 최대한 많은 파트너사들과 협력해 고객들이 다양한 솔루션을 활용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면서 “다양한 선택권을 제공해 각 산업별로 고객이 원하는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강조했다.
찰스 세비어 CTO는 “델 테크놀로지스는 최대한 많은 파트너사들과 협력해 고객들이 다양한 솔루션을 활용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면서 “다양한 선택권을 제공해 각 산업별로 고객이 원하는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강조했다.

고객에게 폭넓은 선택권 제공

Q. 고객이 얻을 수 있는 이점은 무엇인가?

“델 테크놀로지스가 주력하는 것은 데이터를 저장하고 관리하는 스토리지를 개방형 아키텍처로 제공하는 것이다. 최대한 많은 파트너와 협력하는 것이 우리의 접근법이며, 이렇게 했을 때 고객 입장에서 선택권이 다양해질 수 있다. 파트너사들과는 경쟁 관계가 아니라 우리의 기술과 파트너사의 기술을 함께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다.”

“최대한 많은 파트너사들과 협력해 고객들이 다양한 솔루션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하둡(Hadoop)의 클라우데라(Cloudera), 로그데이터 분석은 스플렁크(Splunk) 등과의 파트너십이 대표적이다. 최근 ‘델 테크놀로지스 월드 2022’ 행사에서 발표한 스노우플레이크(Snowflake)와의 파트너십도 있다. 스노우플레이크는 클라우드 기반으로 분석(Analytics)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인데, 이 파트너십이 독특한 것은 델 테크놀로지스의 오브젝트 스토리지에 보유하고 있는 데이터를 옮기지 않고 스노우플레이크의 클라우드 애널리틱스 역량을 써서 분석할 수 있다는 데 있다.”

“최근 데이터 웨어하우스(Data Warehouse)와 데이터 레이크를 합쳐 데이터 레이크하우스(Data Lakehouse)라는 개념이 새롭게 나왔다. 이와 관련한 델 파트너로 드레미오(Dremio)라는 회사가 있다. 오브젝트 스토리지 기반의 데이터 레이크에서 기존 SQL 기반 데이터베이스(DB)에서보다 더욱 고성능의 분석 역량을 보여준다.”

“고객은 필요에 따라 효과적인 제품을 선택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하둡은 클라우데라의 데이터 레이크 솔루션을 쓰면서, 동시에 드레미오나 H2O.ai와 같은 데이터 레이크하우스 솔루션을 함께 사용할 수 있다.”


대량의 데이터도 빠르게 복구하도록 지원

Q. 데이터 활용 뿐 아니라 보호도 중요한데.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호해 저장하면서 관리할 때 안정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업의 CIO나 CISO들이 가장 우려하는 사안 중 하나가 데이터 보호다. 사이버 공격은 최근 빈도와 피해 규모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최근 진행한 설문에 따르면 고객의 60% 이상이 최근 1년 동안 사이버 공격이나 랜섬웨어 공격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이러한 공격으로 인해 무엇보다 고객은 시스템 운영을 방해받아 비즈니스에 차질이 생기게 된다. 기업 입장에서는 가장 큰 손해이기 때문에 랜섬웨어 공격 시 비용을 지불해버리는 경우도 많다.”

“사이버 보안에 있어 델 테크놀로지스가 가장 집중하는 부분은 고객이 사이버 회복 역량(Cyber Resilience)을 확보하도록 하는 것이다. 전통적인 경계 보안 역시 중요하지만, 현실적으로 침해를 100% 막을 수 없기 때문에 고객이 데이터를 최대한 보호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비즈니스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술적으로는 데이터의 격리(Isolation)와 불변성(Immutability)에 집중하며, 이를 사이버 볼트(Cyber Vault) 솔루션을 통해 지원하고 있다. 대부분의 고객들이 데이터 관리를 위해 두 가지 종류의 스토리지를 이용한다. 많은 델 테크놀로지스의 고객들이 주 스토리지(Primary Storage)와 비정형데이터를 담는 스토리지를 함께 운영하면서 백업 어플라이언스를 통해 중요 데이터와 일부 비정형 데이터를 보호하고 있다. NIST(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 기준으로는 여기에 에어갭(AirGap)으로 차단이 되는 독립된 사이버 볼트 솔루션을 복구용으로 두는 것이 권장된다. 여기에 UDS는 추가적으로 2차(Secondary) 에어갭 클러스터로 ‘랜섬웨어 디펜더’라는 솔루션을 제공해 공격에 대응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랜섬웨어 공격을 받게 되면 암호화된 정형 및 비정형 데이터를 얼마나 빠르게 복구시킬 수 있느냐가 문제가 된다. 사이버 리커버리 볼트에는 운영에 필요한 중요 데이터만이 복제돼 관리된다. 지능적인(Intelligent) ‘랜섬웨어 디펜더’는 파일이나 오브젝트 스토리지에 어떤 주목할 만한 행동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머신러닝 기술을 활용해 검사한다. 대량의 데이터 삭제나 암호화 같은 활동이 일어난다면 즉시 트래픽을 차단하고, 스토리지 관리자에게 사실을 인지할 수 있도록 리포트를 보낸다. 공격이 확인된 후에는 CISO가 클릭 한 번에 페일오버로 대체 불가능한 데이터를 바로 복구시키거나, 복구가 어렵다면 다시 백업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고 발생 지점에 덮어쓸 수 있다.”

“병원의 경우 엑스레이나 CT스캔 등의 데이터들이 많은데, 이러한 기술을 미리 갖추지 못해 실제로 공격을 받고 2개월 정도 데이터 복구를 진행했던 경우가 있다. 델 테크놀로지스는 이러한 상황에서도 1PB에 달하는 데이터를 24시간 미만으로 복구시킬 수 있음을 시연했다. 이러한 점이 델 테크놀로지스만이 갖는 독창적인 역량이다.”


다양한 산업별 고객 보유한 경험이 최대 강점

Q. 고객에게 강조하고픈 회사만의 역량은 무엇인가.

“개방형 아키텍처와 멀티 프로토콜 지원을 강조하고 싶다. 고객은 다양한 워크로드를 갖고 있는데, 각 워크로드의 성격에 따라 여러 개의 프로토콜 액세스를 지원하므로 효과적이라는 얘기다. 특정 산업에 속한 각 고객들은 원하는 결과가 모두 다른데, 델 테크놀로지스는 각 고객이 원하는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집중해 지원하고 있다. 요즘 대부분의 고객이 3~4개 벤더의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델 테크놀로지스가 제공하는 스토리지 솔루션은 다양한 애플리케이션과 잘 통합된다.”

“이러한 솔루션 측면에서의 준비뿐 아니라, 이미 충분히 입증된 델 테크놀로지스의 전문적인 서비스 역량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과 소비 모델 역시 전통적인 구매부터 구독까지 다양한 형태를 지원하고 있다는 장점도 있다.”

“델 테크놀로지스는 가트너의 매직 쿼드런트 보고서에서 파일과 오브젝트 스토리지 모두에서 6년 연속 리더로 선정될 정도로 업계에서 인정받고 있는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 그동안 다양한 산업 영역에서 많은 고객들과 경험을 쌓았기 때문에, 이를 또 다른 고객에게 전달할 수 있다는 것도 강점이다. 일반적으로 대기업 위주의 사례들이 많이 알려져 있지만, 중소규모 기업이나 스타트업 고객들도 상담 후 좋은 인상을 받는 경우가 많다.”

“델 테크놀로지스의 솔루션들은 이미 업계에서 탁월한 안정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각 분야에 걸쳐 가장 많은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다는 것은 곧 어떤 이슈가 생기더라도 가장 빠르게 해결할 수 있는 경험과 능력을 보유했다는 것과 같은 뜻이기도 하다. 이는 고객이 델 테크놀로지스를 선택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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