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스트림즈 영업본부 김태홍 부사장

[아이티데일리] 데이터스트림즈가 베트남 시장 공략에 성과를 올리며 글로벌 진출에 속도를 낸다. 약 6년 전 베트남 하노이에 현지 법인을 설립하며 본격적인 시장 공략을 시작했으며, 2018년에는 공공 므사트시티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입지를 다져왔다. 특히 최근에는 베트남 정부가 범국가적인 스마트시티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선언해, 이미 관련 레퍼런스를 다수 보유하고 있는 데이터스트림즈에게 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실마리가 만들어지고 있다.

데이터스트림즈 영업본부 김태홍 부사장을 만나 베트남 스마트시티 시장의 현주소와 데이터스트림즈의 전략에 대해 들어봤다.

데이터스트림즈 영업본부 김태홍 부사장
데이터스트림즈 영업본부 김태홍 부사장

동남아 시장 공략, 베트남 스마트시티로 결실

데이터스트림즈는 지난해 창립 20주년을 맞은 국내 데이터 산업계의 선구자격인 기업이다. 국내에 이렇다 할 데이터 관련 시장이 만들어지기도 전부터 데이터 통합 솔루션 ‘테라스트림(TeraStream)’을 출시하고, 이후 ‘델타스트림(DeltaStream)’, ‘메타스트림(MetaStream)’ 등 자사 대표 제품들을 잇달아 내놓으며 적극적으로 시장을 개척해왔다. 특히 지난 2016년에는 자사의 핵심 제품들을 결합해 데이터 관리의 전 과정을 지원하는 통합 플랫폼 ‘테라원(TeraONE)’을 출시하기도 했다. 데이터의 중요성이 더없이 높아진 오늘날, 데이터스트림즈는 뛰어난 기술력과 다양한 제품 라인업들을 바탕으로 국내 시장의 강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한편 데이터스트림즈는 국내에서 갈고 닦은 역량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 진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이미 미국과 중국, 일본 등에 현지 법인을 마련해 성과를 창출하고 있어, 자사의 기술력이 글로벌 기업과 경쟁해도 밀리지 않는다는 것을 증명했다. 특히 최근에는 베트남 정부가 스마트시티 개발에 주목하고 있다는 점에 착안, 호치민에서 개최된 ‘스마트시티 아시아 2022’ 전시회에 참가해 자사의 뛰어난 기술력과 제품들을 선보였다.

데이터스트림즈가 베트남 시장의 문을 두드린 것은 갑작스러운 일이 아니다. 데이터스트림즈는 이미 지난 2016년 베트남 하노이에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을 위한 현지 법인(데이터스트림즈 아시아)을 설립했고, 지속적으로 크고 작은 비즈니스 성과를 축적해왔다. 이렇게 쌓은 실적과 신뢰를 기반으로 약 2년 후인 2018년 8월에는 ‘베트남 다낭시 위고(WeGO) 지속가능한(Sustainable) 스마트시티 사전 타당성 조사’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공공시장 진출에도 성공했다.

베트남 정부는 2018년에 정부 차원의 스마트시티 개발 전략을 공표했다. ‘베트남 다낭시 스마트시티 사전 타당성 조사’ 프로젝트 또한 정부의 스마트시티 개발 전략에 맞춰 나온 사업으로, 다낭시 내에서 CCTV 영상 데이터를 활용해 효과적인 도로교통 관제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데이터스트림즈는 자사의 빅데이터 통합 플랫폼 ‘테라원’을 사용해 해당 시스템의 데이터 관리 컨설팅 및 분석 모델 구현을 담당, 프로젝트를 성공으로 이끄는 데에 협력했다.

한동안 코로나19(COVID-19) 팬데믹이 전 세계를 휩쓸면서 베트남 스마트시티 개발 전략도 주춤하는 듯 했지만, 최근에는 다낭을 비롯해 베트남 각지에서 다양한 스마트시티 프로젝트들이 산발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이에 따라 데이터스트림즈 역시 베트남 스마트시티 공략에 재차 속도를 내고 있다. 데이터스트림즈 김태홍 부사장을 만나 베트남 스마트시티 시장의 현주소와 데이터스트림즈의 전략에 대해 들어봤다.


주요 도시 중심으로 스마트시티 프로젝트 확산

Q. 베트남 스마트시티 시장의 현 주소는?

예전에 국내에서는 U시티(Ubiquitous-City)가 유행처럼 번진 적이 있었다. 인천 청라 U시티나 화성 동탄 U시티 등 산발적으로 U시티 사업이 일어났다. 이런 U시티 사업에 4차 산업혁명 기술들을 조금 더해서 시민들에게 편리한 생활과 쾌적한 환경, 편리한 교통수단 등을 제공하는 게 스마트시티 사업이다.

베트남은 몇 년 전부터 스마트시티 사업을 중장기 경제 성장 전략으로 삼고 범국가적인 관심을 쏟고 있다. 지난 2018년에는 다낭에서 시험 검증 정도로 진행했지만, 코로나19 이후에는 지역별로 여러 도시들이 우후죽순처럼 스마트시티를 추진하고 있어 관련 비즈니스의 성장성이 높다고 본다. 우리나라에서도 한국국제협력단(KOICA) 등을 통해 이를 지원하고 있다.

다만 그들이 생각하는 스마트시티의 수준이 우리나라와 같지는 않다. 일단 기본적인 인프라 자체가 상당히 부실하다. 예를 들어 도로교통 관제를 한다고 하면, 우리나라는 대부분의 도로에 카메라들이 이미 설치돼있으니 그 영상 데이터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에 초점을 맞춘다. 하지만 베트남은 일단 기본적인 도로 자체가 부실한 경우가 많다. 도로교통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하기 전에 도로 자체가 제대로 되어있지 않으니 스마트시티는 꿈도 꿀 수 없다.

그나마 일부 신도시들은 사정이 좀 낫다. 이들은 우리나라 2000년대 초반 정도의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 스마트시티라고 부를 수 있을 정도는 가능하다. 그렇기에 우선 신도시들을 중심으로 스마트시티 프로젝트를 진행해 실현 가능성과 기술력을 검증하고, 향후 다양한 최신 기술들을 더해서 진화시켜 나가겠다는 방향성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Q. ‘스마트시티 아시아 2022’에 대해 소개해달라.

이번 ‘스마트시티 아시아 2022’ 전시회는 베트남 정보통신부와 외교부가 후원해 스마트시티 산업과 기술 전반을 다루는 행사로 마련됐다. 지난 5월 26일부터 28일까지 베트남 호치민에 위치한 사이공 전시컨벤션센터(SECC)에서 진행됐는데, 코로나19 시기가 끝나가는 무렵에 처음으로 추진한 행사고 베트남 내에서 스마트시티에 대한 관심도 높다보니 3일 내내 많은 참관객들이 몰려들었다. 우리나라에서는 중소기업중앙회와 중소벤처기업부가 선정한 스마트시티 관련 20여 개 기업들이 한국기업전시관을 만들어 함께 참여하기도 했다.

이날 전시회에서 데이터스트림즈는 한국기업전시관과 별도로 전시부스를 마련해 자사 브랜드를 알리고 참관객들에게 스마트시티 관련 정보들을 전달하는 데에 집중했다. 당사 부스에는 현지 기업 담당자들이나 정보통신 분야 관련자들이 몰려들었으며, 함께 열린 세미나에서는 효과적인 스마트시티 구성을 위한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사례를 발표해 많은 관심을 받았다.

 

데이터스트림즈는 베트남 호치민에서 열린 ‘스마트시티 아시아 2022’ 전시회에 참여해 큰 호응을 받았다.사진은 데이터스트림즈 부스 모습.
데이터스트림즈는 베트남 호치민에서 열린 ‘스마트시티 아시아 2022’ 전시회에 참여해 큰 호응을 받았다.사진은 데이터스트림즈 부스 모습.

빅데이터 솔루션으로 스마트시티의 기반 다진다

Q. 베트남 스마트시티 시장에서 데이터스트림즈의 역할은?

이번 ‘스마트시티 아시아 2022’ 전시회에서 공개된 화려한 스마트시티 서비스들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데이터가 중요하다. 잘 갖춰진 데이터가 없으면 어떤 서비스들도 제 성능을 발휘할 수 없다. 이에 대해 행사 관련자들 역시 공감하고 있었다. 가령 전시회 참여 전에 KOICA와 만나 회의를 했는데, 실제 스마트시티 서비스만큼이나 데이터가 중요하다는 점에 대해 서로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데이터스트림즈가 전시회에 참여해야 한다는 것에 동의했다.

특히 베트남에는 이미 국내 기업들이 많이 진출해있으며, 삼성이나 롯데 같은 대기업들부터 다양한 규모의 중소기업들까지 현지 시장에서 비즈니스를 펼치고 있다. 하지만 베트남에서는 국내 시장에서 사용하던 빅데이터 관련 제품들을 접하기 어려워 고민을 하고 있다. 이런 점에서 한국 기업들에게 잘 맞는 데이터스트림즈의 빅데이터 관리 및 분석 제품이 현지 시장에 공급된다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데이터스트림즈는 국내에서 글로벌 유명 빅데이터 기업들의 제품들을 윈백하며 뛰어난 성능을 증명한 바 있어, 글로벌 비즈니스를 펼치는 기업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또한 20년 이상 데이터 솔루션 비즈니스를 펼치면서 데이터와 관련된 모든 제품 라인업을 갖추고 있어, 새롭게 해외 시장에 진출하면서 인프라를 마련해야 하는 기업에게 유리하다.


Q. 베트남 시장 공략에 있어 예상되는 어려움은?

무엇보다 기본적인 인프라와 데이터가 전혀 갖춰져 있지 않다는 점이다. 주요 도시를 벗어나면 CCTV는커녕 도로나 신호등도 없는 곳이 많다. 생활환경 관제를 위한 대기오염 수준이나 오존농도 등을 측정할 수 있는 장비도 없다. 어느 정도 기본적인 인프라가 갖춰져서 실질적인 데이터들이 확보되기 시작해야 당사의 제품들이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 우선은 다낭시처럼 기본적인 인프라가 갖춰져 있고 도로교통 관제 파일럿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스마트시티 경험을 보유한 도시들을 중심으로 비즈니스를 추진할 계획이다.

다른 문제는 환율이다. 국내 시장에서는 데이터스트림즈가 글로벌 기업의 제품들에 견주어 밀리지 않는 성능과 저렴한 가격을 동시에 갖췄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하지만 베트남 시장에서 보기에는 글로벌 기업 제품도 비싸지만 우리 제품 역시 저렴하다고 할 수는 없다. 화폐 가치가 우리나라와 약 20:1 정도로 차이가 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니 아무래도 현지 중소규모 기업들이 우리 제품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기에는 어려움이 따를 것이다.

“데이터스트림즈는 베트남의 유명 IT 기업인 F TP IS와 협력해 스마트시티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FPT IS는 현지 SI 비즈니스에서 손에 꼽히는 주요 기업이기 때문에, 향후 비즈니스 추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데이터스트림즈는 베트남의 유명 IT 기업인 F TP IS와 협력해 스마트시티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FPT IS는 현지 SI 비즈니스에서 손에 꼽히는 주요 기업이기 때문에, 향후 비즈니스 추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Q. 향후 베트남 시장 공략을 위한 계획은?

베트남 스마트시티 시장은 이미 수천억 원 대 규모를 자랑할 정도로 성장한 시장이다. 중앙 정부에서 강하게 드라이브하고 있을뿐만 아니라 지방 거점 도시들에서도 산발적으로 스마트시티 사업을 내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이를 알고 베트남 스마스시티 시장에 국내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KOICA는 지난해부터 베트남 스마트시티 공략을 위한 사업을 발주해, 향후 몇 년에 걸쳐서 1,000억 원 이상의 지원사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데이터스트림즈는 베트남의 유명 IT 기업인 FTP IS와 협력해 스마트시티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FPT IS는 현지 SI 비즈니스에서 손에 꼽히는 주요 기업이기 때문에, 향후 비즈니스 추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2016년 설립한 현지 법인도 충분히 자리를 잡았고 안정적인 매출과 커뮤니티 채널을 갖췄기 때문에 새롭게 진출하는 기업들보다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고 자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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