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중소기업 4,135곳 지원…클라우드 도입 열기 ‘후끈’

[아이티데일리]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고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하 NIPA)이 추진하고 있는 ‘클라우드 바우처’ 사업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순항하고 있다.

2020년부터 본격 진행되고 있는 ‘클라우드 바우처 사업’은 지난해 ‘디지털 전환 촉진’을 목표로 344개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모집해 중소기업, 소상공인 1,006개사에 클라우드 도입을 지원했다. ‘클라우드 바우처 사업’을 통해 서비스를 도입한 기업은 업무 효율성 향상과 비용 절감 등의 높은 효과를 보였다.

대표적으로 업무 효율을 높임으로써 조직문화도 개선된 ‘다우밸브’와 비대면 업무환경으로 전환에 성공한 ‘서울예스병원’ 사례가 있다.

다우밸브가 ‘클라우드 바우처 사업’을 통해 도입한 서비스

먼저 ‘클라우드 바우처 사업’의 수요기업으로 참여한 다우밸브는 산업용 밸브의 활용성이 높아짐에 따라 고객 문의가 증가했다. 이는 곧 주요 업무에 영향을 주기 시작했고 다우밸브 측은 챗봇, 그룹웨어, 인사 솔루션 등 클라우드 서비스를 도입해 고객 대응 능력 강화와 업무의 디지털화를 꾀했다.

다우밸브가 클라우드 기반 챗봇 서비스를 도입했을 당시에는 답변 데이터가 부족했기 때문에 회사 측에서 직접 고객 문의에 대응했다. 하지만 점차 답변 데이터가 쌓이자 챗봇 서비스로 반복 문의에 대응할 수 있게 됐다. 이 과정에서 단순 반복 문의는 챗봇으로, 구체적이고 심화 답변은 회사 측에서 직접 대응함으로써 고객 대응 효율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또한 대표번호로 집중되던 문의를 담당 부서별로 배분해, 고객 맞춤형 상담도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이 외에도 다우밸브는 인사솔루션과 그룹웨어도 도입했다. 이를 통해 체계적이고 공정한 인사관리 기반을 만들었고 인사평가 수치화를 통해 임직원의 근무 만족도가 향상됐으며, 효율적인 일정 관리 및 직원 간 협업이 가능해지는 등 조직의 업무 문화가 개선됐다.

다우밸브 측은 “클라우드 도입의 필요성을 인지하고 있었으나 이용 경험이 없어 쉽게 도전하지 못했는데, 정부 지원 덕에 도입할 수 있었다”며, “이번 계기를 통해 고객 편의를 보다 높이기 위한 클라우드 기반 온라인 플랫폼도 구축해 클라우드 이용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예스병원의 기존 대면환경(왼쪽), 서울예스병원이 도입한 클라우드 서비스 화면
서울예스병원의 기존 대면환경(왼쪽), 서울예스병원이 도입한 클라우드 서비스 화면

다음으로 서울예스병원은 ‘클라우드 바우처 사업’을 통해 비대면 업무환경을 구현한 대표 사례다. 서울예스병원은 감염병 확산으로 환자 진료, 직원 간 소통 등의 다양한 문제에 직면했다. 특히 의료업 특성상 업무의 정확성과 신속성이 중요해 해결하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했다. 이에 서울예스병원은 병원 업무환경에 최적화된 의료 특화 서비스 도입을 추진했다.

서울예스병원은 ‘클라우드 바우처 사업’을 통해 대면 결제를 전자결제로 전환했고, 환자 안전·감염병 관리, 직원 교육 등의 비대면 업무 기능을 활용해 효율적인 병원 운영이 가능해졌다. 또한 모바일로 부서 간 업무자료 및 일정 등을 공유하면서 업무 효율성도 높아졌다.

이에 대해 서울예스병원 측은 “클라우드 도입으로 환자 관리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있었다”며, “우리와 같이 어려움을 겪은 많은 중소 병원들도 클라우드 서비스를 도입해 업무환경을 개선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클라우드 바우처 사업’은 총 4,135곳이 신청했고, 지원 경쟁률은 집중지원을 포함해 6.9대 1이었다. 이는 지난해 경쟁률을 상회한 수치이며, 이 사업에 참여하고자 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현재 신청 기업 중 600개사가 최종 선정됐고, 본격적으로 클라우드 도입 컨설팅과 데이터 이관비, 클라우드 이용료 등 종합적인 클라우드 도입 혜택을 받게 될 예정이다.

NIPA 측 사업 담당자는 “‘클라우드 바우처 사업’에 많은 기업이 신청한 만큼, 디지털 전환에 국내 기업들의 관심이 높다는 증거”라면서, “NIPA는 기업들의 많은 관심에 발맞춰 우리 기업들이 클라우드를 적극 도입하고,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아이티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