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데일리] ‘중국의 테슬라’라고 불리는 샤오펑(Xpeng)이 테슬라의 공격적인 해외 진출에 대항해 유럽 4개국에서 P5 전기세단 선주문을 시작했다고 CNBC가 보도했다.

샤오펑의 P5 전기차 내부 모습. 사진=샤오펑
샤오펑의 P5 전기차 내부 모습. 사진=샤오펑

P5는 1년 전 중국에서 처음 공개된 전기차로 세단급이다. 샤오펑은 10일(현지시간)부터 회사의 모바일 앱과 웹사이트를 통해 덴마크, 네덜란드, 노르웨이, 스웨덴 4개국 고객을 대상으로 예약을 받기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샤오펑은 지난 해부터 유럽 시장에 공격적으로 진출하기 시작했다. 지난 8월에는 첫 국제 시장인 노르웨이에 자사의 최고급 브랜드 P7의 선적을 시작했다.

광저우에 본사를 둔 샤오펑은 지난달 스웨덴 수도 스톡홀름에 중국 외 다른 나라에서 자체 운영하는 첫 번째 오프라인 매장도 오픈했다. 샤오펑은 이날 네덜란드에 또 다른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라고 천명했다.

유럽에서 출시한 P5 모델은 중국에서 출시된 것과 약간 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 출시 P5는 먼저 샤오펑의 고급 운전자 보조 시스템인 X파일럿(Xpilot) 2.5 버전을 장착했다. X파일럿 2.5는 일부 자율운전 기능을 갖추고 있지만 운전자 탑승이 필요한 운전보조 소프트웨어 시스템이다. X파일럿 2.5는 샤오펑이 올해 중국 고객들에게 판매하는 소프트웨어보다 약간 오래된 버전이다.

유럽 출시 모델에는 라이다(Lidar) 기술과 센서는 탑재하자 않는다. 라이다는 레이저 빔을 주사해 주변의 사물에 반사돼 돌아오는 빛을 받아 거리를 계산하고 이 데이터를 근거로 해 3D로 주변을 모델링함으로써 장애물을 파악하고 주행 차량의 안전을 도모하는 기술이다. 최근 자율주행 기술에서 폭 넓게 채택되고 있는 기술이다. 라이다는 더 진보된 자율주행 기능을 지원하는 핵심 기술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러나 X파일럿 2.5에는 라이다 센서를 작동시키는 프로그램이 없다고 한다.

샤오펑은 자체 개발한 자율주행 기능 등 기술에 집중해 경쟁사와 차별화를 꾀했다. 회사 측은 “전기 자동차로의 전환이 계속되고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이러한 자사의 기술들이 유럽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저작권자 © 아이티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