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데일리] 아마존이 3일(현지시간), 4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동시에 아마존프라임 멤버십 연간 회비를 119달러에서 139달러(16만 7000원)로 17% 인상한다고 발표했다고 로이터통신, CNBC 등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다.

아마존프라임의 동영상 서비스 화면. 사진=아마존프라임 홈페이지
아마존프라임의 동영상 서비스 화면. 사진=아마존프라임 홈페이지

이에 따라 우리나라에 진출해 있는 넷플릭스나 디즈니플러스 등 경쟁 OTT 사업자들도 서비스 가격을 인상할지 주목된다.

아마존은 지난 2018년 프라임 가격을 99달러에서 119달러로 인상했다. 4년 전에는 연간 구독료를 79달러에서 99달러로 인상했었다.

아마존의 연간 가격 인상에 따라 월간 구독료도 변동이 생긴다. 프라임 멤버십의 월정액은 12.99달러에서 14.99달러(1만 8000원)로 인상됐다고 아마존은 전했다. 신규 회원에게는 2월 18일부터 인상된 가격이 적용되며, 기존 회원에게는 3월 25일 이후부터 인상된 요금이 청구된다.

월정액은 현재 넷플릭스의 표준 가격보다 5000원 가까이 높은 금액이다. 이 같은 아마존의 가격 인상이 다른 경쟁사들의 잇따른 구독료 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하고 있다.

지난 2005년에 출시된 아마존프라임은 멤버십 회원들에게 온라인으로 쇼핑한 상품에 대한 2일 내 무료 배송과 함께 독점 영화 및 TV 프로그램에 대한 시청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해 4월 기준 이 서비스는 전 세계적으로 2억 명 이상의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다.

멤버십 프로그램은 아마존의 소매 비즈니스 발전에 가장 크게 기여한 성장동력 중 하나였다. 프라임 회원은 비 프라임 고객보다 아마존에서 훨씬 더 많은 비용을 지출해 쇼핑하고 있으며 쇼핑 빈도도 매우 높다.

아마존은 지속적인 공급망 혼란과 노동력 수급 제약이라는 이중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프라임 가격을 인상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회사는 노동시장에서 근로자를 유치하기 위해 임금을 인상하고 추가 보너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력 확보가 어려운 상황이며 배송 비용은 날로 증가하고 있다.

프라임 회원에 대한 서비스 비용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회사는 스트리밍 서비스에 동영상 및 음원 콘텐츠를 추가하기 위해 매년 수십억 달러를 지출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몇 년 동안 물류 및 주문 처리 네트워크 구축에 돈을 쏟아부어 전국적으로 당일 배송을 실현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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