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데일리] 글로벌 기술기업 미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의료 분야 진출을 가속하면서 이 분야에서의 존재감을 높이고 있다고 포브스지가 보도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해 의료용 AI(인공지능) 및 음성인식 기술을 개발하는 미국 뉘앙스 커뮤니케이션을 인수했으며 약국 소매 체인 CVS파머시를 소유하고 있는 미국 의료기업 CVS헬스와도 제휴했다. CVS헬스는 지난해 포춘 500대 기업 목록에서 4위, 포춘 글로벌 500대 기업 목록에서 7위를 차지한 바이오 의료 분야 대기업이다.

MS가 의료분야 진출을 가속하고 있다. 사진은 사티아 나델라 MS CEO. 사진=MS
MS가 의료분야 진출을 가속하고 있다. 사진은 사티아 나델라 MS CEO. 사진=MS

마이크로소프트는 또 자사의 클라우드 플랫폼 애저(Azure)의 의료 서비스 등에도 거액을 투자하고 있다. 향후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현실과 가상을 결합해 두 세계를 융합시킨 공간을 만들어 내는 MR(혼합현실, Mixed Reality) 기술을 의료 분야에 활용해 응용을 확대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달 “개인화된 의료로 디지털 전환(DX)을 가속하겠다”면서 CVS헬스와의 제휴를 발표했다. CVS헬스로 데이터 구동형의 개인화된 고객 체험을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여기에 애저의 ‘애저 인지 서비스(Azure Cognitive Services) 등을 활용해 업무의 디지털화를 강화한다는 목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 같은 투자 및 제휴를 통해 지난해부터 이미 의료 분야에서도 강자로 부상했다. CVS헬스와의 제휴가 가능했던 것도 마이크로소프트가 최근 몇 년간 의료 관련 서비스와 사업 확대에 주력해 왔기 때문이라는 평가다.

애저의 의료용 서비스 ’애저 서비스 헬스(Azure Service Health) 등에 대한 투자와 함께 3D 캡처를 이용해 가상현실 공간에 실물과 같은 이미지를 비추는 ‘홀로포테이션’이라 불리는 기술, 의료용 MR 등의 분야에도 진출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애저는 의료 인프라로 세계적으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대형 의료기관에 최첨단 기술 및 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의료 분야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가 최강이다. 임상의학 분야 진출도 주목할 만하다. 작년 4월에 발표된 197억 달러의 뉘앙스 커뮤니케이션 인수는 임상 진료를 보강하는 수단으로서 AI를 활용한다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전략을 재확인하는 것이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MR 기기 연구개발도 급성장하고 있는 ‘메타버스’ 내에서의 의료 분야 진출을 겨냥한 중요 비즈니스 전략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최근 의료업계의 대기업과의 제휴 및 최첨단 데이터 기술 인프라 제공, 혁신적인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개발을 통해 의료 분야에서 세력을 급격히 확장하고 있다. 의료 분야에서도 이미 상당한 입지를 다진 상태이며 향후 그 기세는 더욱 강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저작권자 © 아이티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