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데일리] 애플은 18일(현지시간) 온라인 행사를 갖고 자체 설계한 ‘M1’ CPU(중앙처리장치) 칩을 탑재해 성능을 대폭 향상시킨 새로운 맥북 프로 두 가지 모델을 발표했다. 애플이 발표한 맥북은 14인치와 16인치 디스플레이를 채용했으며 독자 기술로 설계한 ‘M1프로’와 ‘M1맥스’ 칩을 탑재했다. 이 소식은 로이터통신, CNBC, CNN 등 유수의 언론들이 일제히 헤드라인으로 보도했다.

애플이 새로 발표한 맥북 프로. 사진=애플 홈페이지
애플이 새로 발표한 맥북 프로. 사진=애플 홈페이지

이로써 애플은 인텔에 대한 CPU 의존을 거의 탈피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인텔과 AMD의 CPU를 사용하는 다른 경쟁 PC에 비해 성능적으로 차별화된 맥북 프로로 전문가 시장을 효과적으로 공략할 수 있게 됐다.

M1프로와 M1맥스 칩은 기존의 M1 칩을 더욱 향상시킨 제품으로 성능 향상과 함께 전력 소모를 최소화해 배터리 수명을 대폭 늘렸다고 애플은 주장했다. 다른 경쟁사 노트북에 비해 전력을 최대 100W 절감한다는 것이다. 특히 외부 전원을 사용하지 않고 내장 배터리만 이용해 컴퓨터를 작동할 때도 성능이 저하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M1프로의 경우 10코어 프로세서로 기존 칩에 비해 속도를 70%나 늘렸으며 고성능 GPU(그래픽처리장치)를 탑재했다. 또한 동영상 처리 속도도 빨라져 4K 및 8K 동영상을 복수로 재생할 수도 있다. M1맥스는 10코어 프로세서에 32코어 GPU로 그래픽 처리 속도를 기존의 M1에 비해 4배까지 높였다.

맥북 14인치 모델의 최저 가격은 1999달러(약 240만 원), 16인치 모델은 2499달러(약 300만 원)이다. 추가 옵션을 모두 사용하면 6000달러(약 700만 원)을 호가한다. 두 컴퓨터 모두 미국 시장에서 다음 주에 시판될 예정이다.

애플 팀 쿡 CEO가 맥북 프로 등 신제품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애플 홈페이지
애플 팀 쿡 CEO가 맥북 프로 등 신제품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애플 홈페이지

애플은 동시에 차세대 무선 이어폰 에어팟3 신제품도 발표했다. 새로운 에어팟 제품은 방수 기능이 탁월하며 땀에 대해서도 보호 기능을 갖춰 심한 운동을 하면서도 문제 없이 사용할 수 있다. 과거 최고급 에어팟 프로에 있었던 음향 조정 기능도 기본으로 추가했다. 에어팟 역시 다음주부터 시판되며 가격은 179달러(약 22만 원)다.

음악 구독 서비스도 추가했다. 월 5달러 정액으로 시리 음성 비서를 사용해 애플이 제공하는 음악에 접속할 수 있도록 하는 스트리밍 음악 상품을 내놓았다. 스트리밍 음악 부문의 최대 경쟁 상대인 스포티파이를 의식한 것이다. 그러나 스포티파이 주가는 큰 변동이 없어 스포티파이 투자자들이 애플의 시도에 그리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았다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애플워치나 에어팟 등 애플의 주변기기와 액세서리는 크리스마스 및 연말 연휴 시즌에 가장 많이 팔린다. 이 부문은 매출 자체는 크지 않지만, 애플의 주력인 아이폰 판매를 지원한다는 점에서 애플이 중요하게 여기는 사업 영역이다. 애플은 지난해 액세서리 부문에서 306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 전년 대비 25%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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