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연착륙 핵심…‘탈출’ 전략도 고심해야

[아이티데일리] 코로나 19 확산으로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기 시작했다. 업무 방식을 바꿔 코로나 19에 대응하거나 혹은 비즈니스 활성화 등 여러 이유로 클라우드로의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클라우드로 기존의 컴퓨팅 환경을 옮기는 클라우드 마이그레이션(Migration)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클라우드 전환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마이그레이션 과정과 주의할 점, 트렌드 등에 대해 짚어봤다.

[클라우드 마이그레이션①] 비대면 및 디지털 전환의 ‘출발점’
[클라우드 마이그레이션②] 분석부터 이관까지 5단계 거쳐야…개발자 참여 필수
[클라우드 마이그레이션③] 3가지 마이그레이션 방법론 각광
[클라우드 마이그레이션④] 출구 전략도 중요


3가지 마이그레이션 방법론 각광

마이그레이션에는 6가지 방법론이 있다. 6가지 방법론 가운데 ‘리호스트(Rehost)’와 ‘리플랫폼(Reflatform)’, ‘리팩터(Refactor)’ 3가지가 많이 사용되고 있다. 먼저 ‘리호스트’는 기존 온프레미스의 인프라 환경을 변경하지 않고 클라우드 환경으로 그대로 옮기는 방법이다. 흔히 ‘리프트&시프트(Lift&Shift)’라고 불린다.

메가존의 클라우드 마이그레이션 프레임워크 (출처: 메가존)
메가존의 클라우드 마이그레이션 프레임워크 (출처: 메가존)

채기태 메가존 메스 마이그레이션 센터장은 “‘리프트&시프트’라는 표현 때문에 ‘리호스트’는 애플리케이션 수정이 필요 없는 것으로 착각할 수 있다”면서, “하지만 ‘리호스트’의 경우에도 애플리케이션 소스 코드 혹은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구성 정보는 변경 된다”고 부연했다.

‘리플랫폼’은 기존의 온프레미스 환경에 맞춰져 있던 OS나 웹, WAS, DB 등과 같은 미들웨어 환경을 일부 변경해서 옮기는 방법론이다. ‘리프트&셰이프(Lift&Shape)’로도 불린다. 마지막으로 ‘리팩터’가 있다. ‘리팩터’는 기존 온프레미스 환경에 대해 클라우드 환경에 맞도록 전면 새로 다시 구성하며 진행하는 방법이다.

AWS의 경우 ‘리팩터’라는 용어를 그대로 사용하고 MS 애저의 경우에는 ‘리빌드(rebuild)’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대개 ‘리팩터’는 클라우드 네이티브(Cloud Native) 환경을 구현할 경우에 적용된다.

채기태 메가존 메스 마이그레이션 센터장에 따르면, ‘리플랫폼’은 OS만 업그레이드하는 경우가 많으며 ‘리팩터’의 경우 기존의 상용 DB를 오픈소스 DB로 전환하는 등의 작업이 이뤄진다. 보통 ‘리호스트’와 ‘리플랫폼’을 통해 진행되는 클라우드 마이그레이션은 3~5년 정도 소요된다고 한다.

클라우드 마이그레이션의 5 단계를 거쳤더라도, 보다 안정적이고 좋은 성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다시금 이 과정들을 거치기 때문에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것이다. 또한 기존 장비에 대한 감가상각을 고려해야 하는 것도 시간이 오래 걸리는 이유로 작용한다.

이에 박상욱 메가존클라우드 커머셜 테크센터장은 “어느 기업이 IT 자산을 2018년에 1대, 2019년에 1대, 2020년에 1대를 구매했다고 가정한다면, 2021년에 클라우드로 마이그레이션을 하게 되면 장비 구입에 사용했던 비용이 의미가 없게 된다”면서, “한 마디로 장비의 감가상각 기간을 반영할 수가 없게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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