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연착륙 핵심 마이그레이션…‘탈출’ 전략도 고심해야

[아이티데일리] 코로나 19 확산으로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기 시작했다. 업무 방식을 바꿔 코로나 19에 대응하거나 혹은 비즈니스 활성화 등 여러 이유로 클라우드로의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클라우드로 기존의 컴퓨팅 환경을 옮기는 클라우드 마이그레이션(Migration)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클라우드 전환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마이그레이션 과정과 주의할 점, 트렌드 등에 대해 짚어봤다.

[클라우드 마이그레이션①] 비대면 및 디지털 전환의 ‘출발점’
[클라우드 마이그레이션②] 분석부터 이관까지 5단계 거쳐야…개발자 참여 필수
[클라우드 마이그레이션③] 3가지 마이그레이션 방법론 각광
[클라우드 마이그레이션④] 출구 전략도 중요


비대면 및 디지털 전환의 ‘출발점’

많은 기업 및 기관들이 디지털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 이 과정에서 애플리케이션의 운영 및 관리 자동화부터 인공지능(AI), 서비스형 컨택센터(CCaaS), 챗봇 등 많은 인프라 자원을 필요로 하는 신기술을 도입하고 있다.

이 같은 신기술을 도입하기 전에 반드시 선행돼야 하는 작업이 있다. 바로 클라우드 환경을 갖추는 것이다. 기업들이 보유한 기존의 IT 환경에서는 새로운 신기술을 도입해 사용하기에 무리가 따르기 때문이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는다”는 말처럼 새로운 신기술의 기능을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클라우드라는 새로운 인프라가 필요하다.

최근 기업들은 대량의 데이터를 저장하고 저장된 데이터로부터 유의미한 정보를 추출해 인사이트를 얻는 것에 관심을 갖고 있다. 그러나 기존 인프라 환경에서는 이런 일이 거의 불가능하다. 엄청난 용량의 데이터를 저장하기도 쉽지 않을 뿐 아니라 저장하더라도 AI와 ML을 사용해 데이터를 분석하기도 힘들다. 이러한 일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클라우드다. 기업들이 클라우드 도입을 서두르는 이유이기도 하다.

마이그레이션 각 단계에서의 핵심 요소 (출처: 베스핀글로벌)
마이그레이션 각 단계에서의 핵심 요소 (출처: 베스핀글로벌)

먼저 기업들이 클라우드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인프라 환경으로 기존의 데이터부터 애플리케이션을 옮기는 ‘클라우드 마이그레이션’이 필요하다. 이전 대상은 기업이 보유한 다양한 장비인 물리적인 인프라부터 그 안에서 운영되는 자원이 모두 포함된다. 국내 클라우드 매니지드 서비스 제공사(MSP) 메가존클라우드는 “인프라 외에도 애플리케이션은 물론 클라우드 업무에 적합한 환경과 문화까지 클라우드에 맞춰 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이그레이션 작업에 앞서 기업들이 준비해야 할 사항들이 있다. 장기적인 클라우드 활용 로드맵을 세워야 하고, 온프레미스 환경에서 갖던 기업 구조도 클라우드 환경에 맞도록 바꿔야 한다.

클라우드를 도입했을 때 얻을 수 있는 효과는 무엇이고, 이를 위해 필요한 비용은 얼마인지, 클라우드를 어떻게 활용해 어떤 인사이트를 도출할 것인지 등에 대해서도 고려해야 한다. 아울러 기업의 문화적인 변화도 필요하다. 온프레미스와 클라우드 환경은 유사한 부분도 있지만 다른 부분이 더 많다. 클라우드를 도입하기 전에 예산, 부서 재편 등을 미리 고려해야 한다.

박상욱 메가존 커머셜 테크놀로지 센터장은 “클라우드 마이그레이션에 앞서 컴퓨팅 운영에 대한 비용 체계를 클라우드에 맞게 바꿔야 한다”며, “클라우드는 온프레미스처럼 고정 비용을 지출하는 것이 아니라, 사용한 만큼 비용을 지불한다. 보통 1년 단위로 사용료를 지불하던 것에서 한 달로 그 기준이 줄어든다. 기업에서 이처럼 달라지는 클라우드 지불 체계를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기존 온프레미스 환경을 기준으로 잡을 경우 요금 지불 방식은 CAPEX(Capital expenditures)에 가깝다. 하지만 클라우드는 사용한 만큼 지불하기에 OPEX(Operating Expenditure)다. 또 하나, 컴퓨팅 사용 요금은 고정돼 있지 않다. 가령, 빅데이터와 같은 분석 시스템을 사용할 경우 사용한 만큼 비용이 늘어난다. 기업들은 클라우드 환경의 비용체계를 반드시 이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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