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된 파일 실행 시 다른 엑셀 파일 연쇄 감염

백신 제품인 '바이러스체이서'를 보급하는 에스지어드밴텍(대표 은유진, www.viruschaser.com)은 지난 5일부터 오후 4시 44분 44초에 실행되는 신종 매크로 바이러스(X97M.Escape)가 나타나 매크로를 실행하는 엑셀 사용자의 주의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이번 악성코드는 컴퓨터 바이러스로는 드물게 국내에서 생성된 것으로 추측되며, 최근 몇 년 간 문제되지 않았던 엑셀 매크로를 이용한 바이러스라는 점이 특징이다. 감염된 엑셀 파일을 실행할 때 다른 엑셀 파일을 연쇄 감염시켜 내용을 변조시키고 특정 메시지를 활용해 다소 과장되고 익살스러운 위협을 가한다.

감염된 문서를 '매크로 포함'으로 실행하면 바이러스도 함께 실행되며, 실행된 바이러스는 'C:Documents and Settings[사용자계정]Application DataMicrosoftExcelECSYSTEM.xls' 폴더에 파일을 생성한다. 이후 엑셀 파일 실행 시 자동으로 해당 폴더 내 파일을 엑셀로 로딩해 다른 엑셀 파일을 변조시키지만 실제 파일은 삭제되지 않는다.

에스지어드밴텍은 현재 이 바이러스에 대한 패턴 업데이트를 마쳤으며, 엑셀 파일 작업 중 오후 4시 44분 44초에 특정 메시지가 발생하면 사용 중인 오피스 프로그램을 즉시 종료하고 백신을 최신 업데이트 한 다음 전체 검사 실행하는 것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전체 검사가 종료되면 감염된 원본 파일 및 다른 파일도 원상복구 되기 때문이다.

최재혁 에스지어드밴텍 연구소 팀장은 "최근 악성코드 동향은 2090 바이이러스나 콘피커웜과 같이 강력한 피해를 경고하는 형태 부터 이번 바이러스 처럼 과장된 문구로 사용자의 공포심을 불러 일으키는 등 다양하고 광범위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았더라도 신뢰성있는 백신을 설치하고 정기적인 업데이트를 실시하는 것이 언제든 나타날 수 있는 치명적인 바이러스를 예방하는 지름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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