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보호법 통과 앞두고 제품 개발 한창, 각축전 치열할 듯

정보보안 업체들이 개인정보보호법 통과를 앞두고 개인정보유출방지 제품 출시를 앞다퉈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져 이 시장을 둘러싼 각 공급업체들의 치열한 시장쟁탈전이 예상된다.

닉스테크, 소프트캠프, 유넷시스템 등이 개인정보유출방지 신제품을 준비 중이고, 소만사, 시만텍 등이 기존 데이터유출방지(DLP) 솔루션의 기능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또한 SK 인포섹은 올해 초 출시한 PC 개인정보보호솔루션의 시장 확대와 함께 DLP 사업여부를 추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반기 이후 개인정보유출방지 제품 봇물 예상- 닉스테크는 오는 8~9월경 PC 개인정보유출방지 솔루션인 '세이프 프라이버시'를 출시할 예정이다. 현재 자사의 통합PC보안제품인 'SAFEPC Enterprise'는 내부정보유출방지 기능을 제공하지만 정보가 내부 정보인지 개인정보인지 판별하기 힘들며 무슨 정보를 차단하고 유출하는지도 잘 모른다는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닉스테크에 따르면 향후 출시되는 세이프 프라이버시는 PC 내 개인정보가 몇 건인지, 개인정보의 패턴을 분석한 후 중앙에서 모니터링(패턴 맵핑)을 하여 중요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것을 차단이 가능하다고 한다.

닉스테크는 세이프 프라이버시 제품 출시를 통해 신규 고객 확보에 나서는 한편, 자사의 통합PC보안 고객에게는 옵션으로 개인정보유출방지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소프트캠프는 하반기에 신규 '스토리지 보안 솔루션'을 내놓을 예정이다. 이 제품은 소프트캠프의 가상영역보안솔루션인 S-Work로 통합 브랜드를 선보이게 된다. S-Work는 현재 설계도면, GIS 데이터, 소스코드 데이터, 고객정보를 포함한 오피스 데이터 외에 파일 서버, 웹하드 내 데이터 보호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하반기 스토리지 보안 솔루션이 출시되면 EMC, 넷앱 스토리지 내 저장된 데이터 보호 기능까지도 제공하게 되는 것이다.

소프트캠프는 "데이터에 대한 보호는 물론 다양한 데이터들이 대량으로 저장, 유통되고 있는 스토리지에 대한 보호방안을 함께 제공함으로써 전방위통합적인 데이터 보호 및 관리, 유출방지 기능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유넷시스템은 개인용 무선보안 제품을 준비 중이다. 유넷시스템은 가정에서 이용하는 무선 네트워크에 외부 접근을 통제함으로써 개인 사용자들이 해킹을 통한 정보유출을 예방할 수 있는 제품 개발을 검토하고 있다.

◆PC 내 불필요한 개인정보 사라져야 사고 예방 가능= 소만사는 6~7월 경 메일아이와 프라이버시아이 제품 간 연동을 강화해 선보인다. DB 접근을 많이 한 PC를 확인해 업무 뒤에도 개인(고객)정보가 PC 내에 남아있는지를 확인해 정보유출을 예방할 수 있다는 게 이 회사 측의 주장이다.

시만텍은 최근 엔드포인트 데이터 손실 방지 기능이 한층 강화된 데이터 손실 방지 솔루션 'Symantec Data Loss Prevention 9.0'을 출시했다. 시만텍의 DLP 솔루션은 엔드포인트와 네트워크, 스토리지에 대해 포괄적인 데이터 손실 방지 기능을 제공하며, 이번에 출시된 제품은 강화된 엔드포인트 이벤트 보호 기능, 단순화된 엔드포인트 DLP 관리, 향상된 데이터 검색 기능을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SK 인포섹은 올 초 PC에 저장되어 있는 개인정보를 탐지, 불필요한 정보를 제거할 수 있는 PC 개인정보보호솔루션인 '이글아이'를 출시한 이후 SK에너지를 포함한 2곳에 제품을 공급했다. 이글아이 영업 확대 중인 SK 인포섹은 현재 DLP 사업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DLP 사업이 인력 충원이 필요한 SI식 사업이라 DLP솔루션에 대한 시장 반응을 보고 사업 여부를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개인정보유출방지를 목표로 한 보안 강화가 거꾸로 사용자 PC를 감시, PC 내 데이터 모니터링이 결국 사생활 침해로 이어질 수 있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끊이질 않고 있다. 이에 관련 업계는 "개인정보를 취급하는 사람들이 업무상 이용했던 타인의 개인정보를 지우지 않고 얼마나 가지고 있는지 관리하는 게 주 목적이다. 누군가 본인도 모르게 지니고 있을 수 있는 정보유출 소지를 줄여야만 기업의 대형 보안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는 사용자들의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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