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를 시청하는 데 있어서 주파수의 원리나 브라운관의 구조를 알 필요는 없다. 리모콘만으로 누구나 쉽게 TV를 조작한다. 반면 IT는 끊임없이 신기술이 출현해 매우 난해하고 복잡한 분야로 받아들여진다.
그러나 최근 IT 신기술 트렌드는 이처럼 복잡하고 난해한 IT를 좀 더 쉽게 관리하고 사용할 수 있게 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웹 서비스, 서비스 기반 아키텍처(SOA), 그리드 등 일련의 기술들은 IT의 복잡성을 해결해 줄 기술들로 부각되고 있고, 이미 상당 부문은 적용되고 있다.

이를 통해 IT는 점점 더 간단해 지고 사용이 쉬워졌다. 물론 TV의 경우에도 브라운관 속에 복잡한 기술이 존재하는 것처럼 IT 역시 신기술의 이면에는 복잡한 기반 기술들이 존재한다. 그리고 그 기술들은 갈수록 복잡해지고 있다.
그러나 우리가 알아야할 복잡한 부분은 줄어들고 있고, 궁극에는 몰라도 상관 없어질 것이다. 이 같은 IT의 트렌드(simplification)는 자동화와 가상화 기술을 기반으로 진행되고 있다.

향후 출현할 IT 신기술들 역시 이 두요소를 핵심으로 가져갈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현실화인데, IT의 심플화는 현재 크게 아키텍처 중심의 접근과 플랫폼 중심적인 접근으로 이뤄지고 있다. 아키텍처 중심의 접근은 컨설팅 서비스를 근간으로 IT 서비스 전문업체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효율적이고 단순화된 아키텍처를 구성해 가는 방식이다.

플랫폼적인 접근 방식은 서비스적인 요소보다는 환경의 통합과 단절 극복을 주 내용으로 삼고 있다. 즉 복잡한 IT 기술들은 보이지 않는 부분에 위치하게끔 하고, 통신 매커니즘과 디바이스 차이에도 불구하고 연결성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본지 2월 호 61쪽~66족 참조>. <이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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