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욱/한국유비쿼터스도시협회 위촉 책임연구원

지난호의 국내 u-City관련 정책에 이어 이번호부터는 세계 주요도시의 u-City관련 사례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다.


정기욱/한국유비쿼터스도시협회 위촉 책임연구원




"Sama Dubai"는 두바이 정부소유의 지주사인 두바이 홀딩스의 국제 투자담당 자회사이다. 세계 각국에 있는 토지 및 도시 계획과 개발을 하며, 두바이 신도시 개발 구축 과정 중 결과물과 성과를 세계와 공유하고 있다. 부동산 개발사인 Sama Dubai는 최첨단 도시를 구축하기 위한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과 도시 포트폴리오(도시 구성물)를 수출 대상국에 제공하고 있다. Sama Dubai는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정부 소유기업이다.

두바이 도시의 배경

두바이가 근 10년 전부터 급작스럽게 성장해왔다. 하지만 두바이의 역사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전혀 그렇지 않다. 두바이는 지금의 지도자 가문인 알 막툼(Al Maktoum) 가문이 1833년 아
부다비를 중심으로 거주하던 바니야스 연맹으로부터 부족민 9백여명을 이끌고 이주해오면서 본격적으로 자신들만의 역사를 시작한다. 이전 두바이 지역에는 겨우 약 1200명만이 거주하고
있었으며, 주 경제활동으로는 농업이 전부였다.

두바이의 초대 지도자인 셰이크 막툼이 두바이 주변국에 사업을 하는 사업가들과 접촉을 하면서 두바이의 도시개발 계획은 현실로 다가왔다. 외국인의 투자가 순조롭게 이루어지지 않자, 극단적인 정책으로 관세철폐를 내세웠다. 때마침 아라비아 반도의 페르시아 정권이 외국 투자자들에 대해 세금을 과다하게 부여하자, 외국 투자자들은 두바이로 사업을 이전하게 되었다. 이로 인해 두바이가 최대 규모의 신도시 추진국가로 발전하게 된 것이다.

두바이는 인구 130만의 소국이다. 원유가 나온다지만 국내 총생산의 비중이 6%밖에 안 된다. 사실상 사막의 모래밖에 없는'자원 貧國'이다. 그런 두바이가 오늘 중동에서 가장 풍요롭고 번성하는 나라가 됐다. 두바이는 중동뿐 아니라 세계 부호들이 찾아와 돈을 사용하는 관광·쇼핑 천국이다. 세계 최고급 7星 호텔, 세계적 경마, 골프대회를 유치해 연간 700만 관광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세계 최고층 빌딩, 세계 최대 인공섬 단지, 세계 최대 테마파크, 세계 최초 해저호텔 등 하루가 다르게 두바이의 하늘과 땅을 바꿔놓고 있는 '세계 최고''세계 최대''세계 최초'의 기록이 두바이 자산이다.

현재 두바이의 개발 구축 청사진으로는 바다 위 3곳에 수상도시 건설, 전 세계 6개 대륙을 본뜬 더 월드(The World), 해저(海底)도시인 워터프런트, 해안도시 페스티벌 시티, 환상의 섬
나라 더 라군스(The Lagoons) 등이 포함된다.

세계의 집중을 받는 건축 수준과 도시 개발 계획


Dubai 중심지에 있는 초고층 타워들
(두바이 법상 동일한 외관 빌딩 디자인을 사용 못하게 제한 중)


두바이 정부 소유의 부동산 개발사인 사마 두바이 (Sama Dubai)가 진행하고 있는 대규모 부동산 개발 계획을 위해, 라군스(Lagoons)를 개발 계획 법인으로 설립하였다. 도시 개발 계획 포트폴리오에는 타워, 산업단지, 해양도시, 리조트와 스파, 도시 개발, 주민 단지, 쇼핑몰 그리고 비즈니스 공원이 포함된다. 사마(Sama)는 아랍어로서 '하늘을 향해 다가서다"라는 의미를 포함하고 있으며, 최고의 서비스와 높은 수준의 도시공간의 계획 및 개발을 지향하겠다는 뜻을 동시에 포함하고 있다.

Sama Dubai는 두바이에 구축된 시스템 구성물들을 해외로 수출하고 있다. 그의 예는 다음과 같다. 두바이에서 구축한 성공모델들을 두바이의 주변에 있는 도시에 투자유치 시키는 실질적인 역할을 Sama Dubai 사에서 하고 있다.

Sama Dubai의 핵심 프로젝트 'The Lagoons', 7개의 인공 섬

The Lagoons는 사마두바이의 주요 프로젝트로서 700 만 제곱 피트 넓이의 도시를 개발하며, 전략적으로 두바이의 가장 중심부의 프로젝트를 맡고 있다. 도시에는 주택공간, 쇼핑 센터, 오피스 빌딩 등 해양리조트가 포함이 된다. 구체적으로 '더 라군'프로젝트는 총 880만 제곱미터(약 267만평)의 프리홀드 부지에 주거용 61%, 오피스 24%, 호텔 5%, 상점 5% 그리고 커뮤니티 및 기타시설들이 5% 등이 계획화되어 건립될 예정이다.

2010년을 완공시점으로 잡고 있는'The Lagoons'프로젝트는 개발비용만도 1조 7천 억 원에 달하는 대규모 개발계획이다. Lagoons 프로젝트는 특징적인 7개의 인공 섬을 구축하고 있다. 7개의 섬과 오페라 하우스 섬 등 총 8개로 이뤄진 'The Lagoons'프로젝트는 완공 시 인구 15만 명이 상주하는 도시로 거듭나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Al Dana는 블루칩 비즈니스와 다국적 기업의 허브 역할을 하는 기업 중심형 섬이다. 사무실들을 포함하는 고층 빌딩들이 주를 이루며, Dubai Towers가 중심에 위치하게 된다. Al Dana
에는 사업가들을 위한 고급 아파트도 들어서게 된다. Lagoon의 주요 교통시스템은 Travelator(평면으로 움직이는 보도), 수중 페리, 지하철이다.

Al Sedaifa(알 사다이파)는 쇼핑과 생활 중심으로서, 런던, 밀란, 뉴욕 그리고 파리의 패션을 한 자리에 집합한 쇼핑 섬 도시이다. 보석부터 시작하여 주방 용품 등 세계의 유명 디자이너가
참여하여 쇼핑의 메카를 만들 목적으로 구축된 곳이다.

Al Jiwin(알 지윈)은 자연 중심 섬 도시이며, 고전의 문화환경을 유지하면서, 사람들이 공원에서 여유를 가질 수 있도록 한다. 무엇보다 환경 보존을 최우선으로 신경을 썼으며, 기술과 발전
으로 중앙집중화 된 도시와는 달리, 아랍의 고전적이고 전통적인 부분들을 살려서, 휴식과 여유의 공간으로 개발하였다.

Al Lulu(알 루루)는 사생활과 평온함이 보장된 생활 섬 도시이다. 두바이에서 가장 주요한 위치에 있으며, 고품격 생활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개별적인 빌라와 1, 2층의 타운 하우스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외부의 공원에 나오지 않아도 집과 연결된 정원에서 개인 생활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였다. 알 루루 내의 Lulu Quay에서는 다른 섬에 위치하고 있는 오페라 하우스의 공연을 볼 수가 있다.

Al Naama(알 나아마) 섬의 공예 및 직물의 고유 문화가치를 높임과 동시에 외국 사람들이 이를 체험 할 수 있도록 체험관을 마련하였다. 또한 미술관과 박물관을 설립하여, 문화 지역으로 개발했다. 본 지역에서는 원형극장 등 여가활동을 위해 여러 체험의 장을 제공한다.

Al Hassabi(알 하사비)는 공원을 중심으로 섬을 개발하였다. 자전거 등 산책을 위해 집중적으로 개발하였기 때문에 사람들이 자연을 탐색할 수 있도록 하였다. 즉 산악용자전거 등 하이킹을 목적으로 개발한 섬 도시이다.

두바이 신도시 개발 현황에 대한 결론

두바이 도시 개발 면적은 서울시보다 약간 작은 편이며, 인구는 130 만 명 정도이지만, 대외적으로 발표된 공사 프로젝트는 무려 2,000억 달러 규모이다. 두바이의 GDP인 1,150 억 달러의 두 배에 가깝다. 현재 개발되고 있는 두바이는 기술 집중적인 U-City 보다는, 도시의 기본 철학에 더 중점을 두고 있다.

The Lagoons 프로젝트에서는 7개의 섬들이 각각의 특성을 가지고 리모트 도시로 구축되고 있으며, 물리적으로는 물을 통해 서로 연결되어있다는 장점이 있다. 무엇보다도 인간과 자연에 중점을 두었다. U-City는 IT 신기술과 건설과의 융-복합화이다.

두바이가 현재 물리적으로 도시 개발 계획을 잘 이행하고 있음에 불구하고, IT 인프라 혹은 서비스적 관점에서의 구체적인 계획이 없기 때문에, 이를 선진 스마트 혹인 지능형 도시라고 명명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

하지만 도시가 현재 구축되는 방법론, 그리고 도시구축에 있어서 외국투자자들에게 어떤 부분을 강조하는지에 대해서는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도 인공섬으로 개발되는 과정은 상당히 매력적이라고 할 수 있다. 지형적으로 네트워크화된 특징적인 도시를 개발과 구축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IT 신기술에 포함되면 매우 우수한 도시로 발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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