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다수 기업들 IT/기술 예산 삭감…RFID 필요성 인정하나 도입은 ‘주저’
최근 美 RFID저널이 독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내용을 보면, RFID를 도입하고 있는 기업 중 8%만이 도입 확대계획이 있는 반면, 15%는 축소의향까지 내비치고 있다. 게다가 50%는 올해의 계획에 대해 추진여부도 제대로 판단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경기 위축 시 "IT투자로 덕 봤다" 70%
美 RFID저널은 최근 전세계 RFID의 잠재고객인 기업을 비롯 RFID 벤더, 시스템 통합업체, 컨설팅 업체들을 대상으로 현 글로벌 경기침체의 상황이 비즈니스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2009년도 어떠한 계획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 조사했다.
먼저 경기불황과 IT에 대한 인식에서는 호감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무려 70%가 과거 경기 침체 시 정보 및 기타 기술에 대한 투자를 통해 혜택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기업들이 경기가 위축될수록 투자를 줄이기보다 확대를 통해 프로세스를 정비하고, 차별화된 역량을 비축해놓아야 향후 경쟁사를 제치고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기회를 잡을수 있다는데 공감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경기 침체, RFID 도입에 영향준다 '75%'
이처럼 RFID 기술이 최근 기업 경쟁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IT요소 중 하나로 부각되고는 있지만, 현재의 경기 침체가 기업의 RFID 도입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은 분명해 보인다. 75% 응답자들이 현재의 경제위기가 RFID 도입을 지연시키거나 감소시키는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답했으며, 반면 20% 응답자들은 RFID 도입과 현재의 경기 침체와는 전혀 무관할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조사결과 흥미로운 사실은 RFID 도입에 앞장서온 산업군에서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글로벌 차원에서 봤을 때 항공산업, 식품업계, 헬스케어, 제조 및 유통분야가 RFID 도입확대를 이끄는 대표 산업군이다.
이들 분야의 사용자들은 올해 RFID에 대한 투자 계획을 회사 내에서 공유하고 있다. 그렇다보니 이들 중 68% 응답자들은 RFID를 기업의 생산성 향상을 위한 투자의 대상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올해 RFID 산업은 전반적인 글로벌 경제여건과는 달리 순탄한 한해를 보낼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기업들, RFID 도입 목적 '다르다'
현재의 경제 상황을 감안하면 기업들은 지출을 최대한 피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곤 한다. 이를 위해 지출을 줄이고, 프로세스와 운영을 개선하기 위한 방법을 찾는다.
그 중 하나의 방안으로 떠오른 것이 바로 RFID다. 이와는 달리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RFID를 찾는 경우도 있다. RFID 저널의 조사결과에서 보면 기업들은 미래를 위해서 RFID 기술을 찾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5% 응답자들은 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서 RFID를 도입해 활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폐쇄적인 환경에서 RFID 도입이 비교적 빠른 ROI를 가져다주지만, 응답자 중 40%의 RFID 도입 목적은 공급망 상의 프로세스 흐름에서의 상품을 추적하는 것이다.
기업들, 전반적인 IT/기술 예산 삭감
지금처럼 장기화되고 있는 경제위기 속에서 대부분의 기업들이 비용 지출을 꺼리고 긴축 예산을 집행하는 것은 당연한 수순으로 보여진다. 그렇지만 긴축예산 집행만이 능사는 아니다. 기업들이 어떻게든 예산의 집행을 축소해보려는 시도에만 몰두하는 반면, 일부 기업들은 예산을 좀 더 전략적으로 집행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중 41%는 IT/기술에 배정된 예산이 경기침체의 영향을 전혀 받지 않는다고 답했다.
RFID 사용 경험자들은 기술 도입에 우호적
RFID 파일럿 혹은 도입 경험이 있는 기업들은 지금과 같은 좋지 않은 경제상황에서 RFID 기술이 잠재적인 혜택을 가져다 줄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 그만큼 RFID 기술에 대한 신뢰가 높은 것이다. RFID 도입을 위한 투자를 고려하고 있는 기업들 중 19%만이 도입 계획을 연기한 반면, 22%는 올해 RFID를 도입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50%에 가까운 응답자들은 그들의 계획에 대해 앞으로 추진할 것인지에 대해 여전히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기업들, RFID 지속투자 '불확실'
기업의 IT/기술에 대한 예산이 삭감되다보니 RFID 투자도 어느정도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RFID에 대해 투자하고 있는 기업들 중 8%는 올해도 RFID에 대한 투자를 확실하게 늘릴 것이라고 답한 반면, 15% 응답자들은 축소할 것으로 답했다.
그렇지만, 기업들은 RFID 기술 적용을 통한 ROI에대한 확신은 있는 것으로 나타나 향후 RFID 도입 전망은 긍정적이다. 응답자 중 50%는 여전히 RFID 기술에 대한 투자를 통해 혜택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해, RFID 기술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들, 잠재적 ROI로
RFID 애플리케이션 선택기업들은 RFID의 잠재력에 대해 신뢰를 보여주고 있다. 즉, RFID가 단기적인 혜택을 가져다 줄 수 있다는 것과 함께 기업의 장기적인 효율성과 성장을 이끌어 낼 수 있는 그러한 애플리케이션을 만드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올해 RFID에 대한 투자계획이 있는 기업들 중 48%는 단기적인 ROI와 장기적인 ROI를 모두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장기적인 ROI를 기대한다는 응답이 22%, 단기적인 ROI만을 원한다는 응답은 13%로 각각 집계됐다.
윤훈진 기자
hjyoon@rfidjournalkore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