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ERP포럼(옛 한중일ERP포럼)’이 성공할 수 있을까?
관련 업계는 지난달에 열렸던 아시아ERP포럼(옛 한중일ERP포럼)에 대해 선뜻 확신보다 관망의 자세를 취하고 있어 주목된다. 아시아ERP포럼은 한국, 중국, 일본의 ERP업체들이 모여 3국의 협력방안을 모색해보자는 취지로 지난 1월 19일과 20일 이틀 동안 중국 베이징에서 열렸다.

이 포럼의 특징은 중국 ERP 단체가 먼저 국내 ERP 협의회에 취지를 알려 과거 국내 업체들이 중국에 진출했던 것보다는 빠르고 쉽게 중국 진출을 모색할 수 있는 계기로 알려졌다. 그러나 아직은 판단하기 이르다는 게 참여업체나 그렇지 않은 업체들의 반응이다.

여기에 참여했던 뉴소프트기술 원희창 전무는 이와 관련 “중국에 직접 진출하는 것보다 적은 비용으로 중국 시장을 파악할 수 있었던 기회인 것은 분명하나 아직 구체적인 사업을 논의할 단계는 아닌 것 같다”면서 “중국과 일본이 한국 ERP 사례에 관심이 큰 것만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원 전무는 또 “중국 시장에서는 토종인 용우소프트가 가장 큰 시장점유율을 확보해 외산 업체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국내 사정과 크게 다르다”며 “자국 제품에 대한 자부심과 자신감이 대단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덧붙였다. 중국 시장에서 SAP와 오라클의 점유율은 7.4%, 4.9%에 불과했으며 용우소프트가 24%, 금접이 16%였다는 것.

이 행사에 참여하지 않았던 ERP 업체 관계자는 “다음 행사 때 참여하느냐 그렇지 않느냐는 그때 가서 결정할 문제”라며 향후 흐름을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그 동안 독자 노선을 취하며 중국 진출을 시도했던 소프트파워, 중앙정보처리 등은 이 포럼을 통해서보다는 기존의 사업 기반을 계속 유지할 예정이며 영림원소프트랩은 당장은 중국 시장보다는 일본 시장에 더 관심을 보였다.

이 포럼에는 국내 뉴소프트기술, 한국비즈넷, 비디에스인포컴, 미래소프트, 유비넷, 포렌 등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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