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와 공동개발...10월 시험가동 목표, 시스템 단가 낮춰 타지자체에 공급 계획

대전시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공동으로 시민공용자전거 통합시스템에 적용하기 위한 연구개발에 나선다고 20일 밝혔다.

시와 ETRI는 2월 중 업무협약을 체결, 무선 기술(Zigbee)을 이용한 공용자전거 무인대여시스템에 본격 착수할 예정이다.

ETRI가 개발할 무인대여시스템은 전원 및 통신라인을 설치하지 않고 자전거 본체에 인식 및 처리를 위한 대여단말기를, 자전거 거치대에 수동형 태그를 각각 부착하기만 하면 된다.

특히 키오스크 시스템을 자전거 부착장치만으로 해결하고, 1개소의 게이트웨이(Gateway)에서 구간 내 다수의 자전거 보관소를 일괄 관리할 수 있는 무선기술이 적용돼 대당 운영단가(300만원)를 1/3 수준까지 낮출 수 있는 게 강점이다.

시는 ETRI가 6월까지 시스템 개발을 완료한 뒤 8~9월 양산 시설을 갖추면 10월부터는 시험가동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시는 또 공동출자 형식으로 시스템 개발에 참여, 개발 결과에 대한 일정 지분을 소유하게 돼 타 지자체 공급 시 기술료 수입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ETRI 채종석 본부장은 "프랑스 파리의 공용자전거 '밸리브'는 대당 단가가 700만원, 국내 일부 지자체가 운영중인 시스템도 300만원에 달하지만 ETRI가 개발하게 될 시스템은 150만원 이하로 단가를 낮출 수 있다"며 "기술이 상용화되면 태그는 물론 교통카드, 휴대폰 등으로도 대여와 반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박성효 시장은 "전국체전과 국제우주대회 등 대규모 행사를 앞두고 과학도시, 자전거도시의 이미지를 널리 확산시키기 위해 ETRI에 시민자전거 통합관리시스템 개발을 제안하게 됐다"며 "대덕특구의 연구성과물을 시가 앞장서서 상용화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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