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중순 합병 KT 모습 드러낼 듯…NTT도코모 대상, 교환사채 발행키로


KT 이석채 사장

KT(이석채)가 20일 KTF의 합병을 이사회에서 결의하며 매출 20조원의 거대 통신기업 탄생을 예고했다. KT의 시나리오대로만 진행된다면 4개월 후인 5월 중순 경 KTF를 삼킨 거대 KT가 모습을 드러내게 된다.
KT는 합병법인의 지향점으로 ▲컨버전스 분야 리더십 발휘 ▲글로벌 사업자로의 변신 ▲유선사업 효율화 ▲IT산업 재도약 견인 등 4가지를 정하고 2011년에는 약 20.7조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통합법인의 조직은 독립경영체제를 도입해 개인/홈/기업 고객부문 등으로 사업조직을 설계하고, KTF는 개인고객부문으로 독립 운영될 계획이다. 또한 이와 함께 창의적이고 성과지향적 사업환경에 맞는 직급체계 설계, 성과에 따른 탄력적 보수 운영체계 및 승진제도를 도입할 계획이다.

KT는 방송통신위원회의 인가를 받게 되면 임시주총을 거쳐 합병법인을 출범시킬 예정이다.

이번 합병이 이뤄지면 KT의 자산규모는 23조6,000억원에 이른다. 연매출만 해도 19조원에 달하지만 각 사의 가입자를 활용하면 매출액은 그 이상이 된다. 현재 KT는 일반전화 1,949만명, 초고속인터넷 671만명의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KTF는 1,436만명의 이동통신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

한편 KTF의 2대 주주인 KT는 10.7%를 보유한 NTT도코모를 대상으로 5년 만기 2억5,000만달러 규모의 교환사채(EB)를 발행하기로 결정했다. 교환사채발행대금은 NTT도코모가 보유하고 있는 KTF 주식의 60%를 양도하는 방법으로 이뤄진다.

이는 합병을 위한 주식교환시 자사주를 최대한 활용하고 외국인 지분한도를 고려한 신주 발행 물량을 최소화함으로써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KT는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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