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FID/USN 물류 · 자산관리 적용 등 수요창출 및 확산

정부는 13일 17개 신성장동력 비전 및 발전전략'을 확정하고, 이 가운데 세계시장 규모와 우리나라 수출 역량이 높고 융합을 통해 기존 산업의 고도화와 신산업 창출이 가능한 6개 분야를 첨단융합산업으로 묶어 집중 육성키로 했다.

IT 융합시스템= IT기술을 전산업과 융합해 타산업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한편, IT관련 신산업을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선진 각국은 IT융합의 성장 가능성과 파급효과를 인식하고 전산업에 IT융합을 적극 추진 중이다. 월마트는 RFID를 적용해 유통 혁명을 일으켰고 시스템반도체는 모든 산업에 적용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메모리반도체, 이동통신기기 등에서 확보한 세계적 IT경쟁력을 다른 IT에도 접목해 성장동력화할 필요가 있다고 정부는 판단하고, 구체적으로는 △ IT융합, 시스템반도체, RFID/USN, 차세대 디스플레이 등 IT융합 원천 및 핵심요소 기술 개발 △ RFID/USN 물류·자산관리 적용 등 수요창출 및 확산 △ 인력양성 및 표준화 등 산업기반 강화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이 분야에서 2018년까지 약 1,370억불의 수출 달성, 일자리 약 26만 개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방송통신 융합산업= 방송통신 콘텐츠와 서비스, 네트워크, 단말기를 포괄하는 산업이다. IPTV 등 방송통신 융합서비스와 콘텐츠, 차세대 이동통신 등은 유비쿼터스 시대의 핵심 융·복합기반 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방송통신 융합산업의 시장성을 보면, IPTV, DTV, WiBro 등의 시장이 본격적으로 확대되면서 2008년 5,437억불 규모에서 2018년 1조1,075억 달러로 급성장이 전망된다.

정부는 IPTV·WiBro 등 융합서비스 활성화, 방송통신 통합법제 및 규체 체계 선진화, 방송통신콘텐츠 성장 인프라 구축에 주력하는 한편, 차세대 방송통신 원천기술 확보, 고부가 장비 및 핵심부품 기술 개발, 방송통신콘텐츠 기술개발 및 제작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18년까지 이 분야에서 약 2200억 달러 수출 달성, 신규일자리 약 15만 개를 창출한다는 목표다.

로봇 응용= 외부환경을 인식하고 스스로 상황을 판단해 자율적으로 동작하는 지능형로봇이 핵심산업분야다. 지능형로봇산업은 개인서비스용 로봇 등 제품과 관련 부품·소재의 제조·유통, 로봇 SW 및 서비스 콘텐츠 산업과 타 분야의 로봇화로 융합되는 산업을 포함한다.

세계 로봇시장은 2007년 기준으로 전년 대비 18.9% 성장한 81억3,000만불로 추산되며, 국내 로봇시장은 약 9,032억원으로 세계 5위 수준으로 지속 성장 추세에 있다.

로봇시장은 2013년을 전후해 300~500억 달러 규모를 형성, 본격적 시장 성장단계에 진입할 전망이며, 타 산업에 대한 기술적 파급효과 및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큰 융복합 신산업이다.

정부는 10년 후 시장을 목표로 하는 제품군을 위한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산업기초체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5년 후 주력제품으로 성장가능한 제품군을 공공기관에 시범 보급하고 로봇랜드 등 대규모 로봇단지도 조성할 계획이다. 2018년을 기점으로 로봇산업분야 수출 약 70억 달러 달성, 일자리 약 7만개 창출, 세계 1등 국가를 실현한다는 목표이다.

신소재 · 나노융합= 신소재와 나노융합 산업은 부가가치가 높은 미래 유망산업으로, 하이브리드차, 항공기, 풍력발전기, 스마트 섬유의류, 나노메디컬, 나노바이오 생활소재 등이 이에 해당한다.

국내 소재 기술경쟁력은 선진국 대비 66% 수준, 나노기술 경쟁력은 미국, 일본, 독일에 이은 세계 4위 수준. 소재산업이 국가산업의 경쟁력을 결정하는 핵심기반이며, 나노융합산업은 새로운 캐시카우산업을 감안하면 적극적으로 육성할 필요가 있다.

정부는 이들 분야의 핵심기술을 신속히 확보하기 위해 개발 소재와 나노기술을 조기 상용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산업계가 요구하는 나노융합 기술개발시스템을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또 기존 인프라 활성화를 통한 국가 소재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글로벌 M&A, 기술제휴 강화, 소재강국과의 국제협력도 활성화키로 했다. 2018년까지 수출 약 950억 달러 달성, 고용 약 14만명 창출을 목표로 한다.

바이오 제약(자원)·의료기기= 바이오 관련 산업은 고위험-고수익형 산업으로, 장기투자와 기술간 융·복합이 성공의 성패를 좌우한다. 우리나라는 세계 8위권의 바이오기술(BT) 경쟁력, 우수한 연구인력 및 인프라가 구축돼 있어 전략적 투자시 글로벌 경쟁력 확보와 G5 BT 강국 도약도 가능하다고 정부는 판단하고 있다.

세계 바이오시장은 오는 2018년 1조 2,353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며 우리나라는 생산 45조원, 수출 170억불, 고용 24만 4000명 창출이 기대되고 있다. 우리나라도 BT분야에 대한 지속적 투자를 통해 현재 14종의 신약개발에 성공하고, 인플루엔자백신 등을 동남아권에 수출하고 있다.

정부는 2018년까지 세계 5대 생명공학·의료기기 산업 강국을 목표로, 종자산업, 기능성작물, 유전자·핵산 치료제, 차세대 임플란트, 고령친화의료기기 등 상업화가 가능한 분야를 집중 지원한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첨단의료복합단지조성, CRO·CMO등 관련서비스 육성, 전문인력 양성, 해외시장진출기반 조성 등을 통해 인프라 구축에 나설 방침이다.

고부가 식품산업= BT·IT 등의 고부가가치 첨단기술, 문화·관광 등 타분야와 접목해 가치를 증폭시킬 수 있는 신기술 융합형 식품산업이 집중 육성된다.

정부에 따르면, 신기술이 융합된 신개념 식품은 향후 높은 수요로 경제·문화적 부가가치 창출과 환경친화적 특성으로 대표적인 녹색산업화가 가능하다. 세계 식품시장은 인구증가와 더불어 2020년에는 6조 달러로 확대되고 고급 식품에 대한 소비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정부는 2018년까지 세계시장 약 3.3% 점유, 수출 약 330억 달러 달성을 목표로, 한식 세계화를 위한 홍보 및 전통·발효식품산업 육성을 위한 인프라 조성에 나서고, 식품관련 기관간 집적을 통한 상호네트워크 강화 및 시너지 효과를 위해 국가 식품클러스터 조성에 나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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