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TVㆍ인터넷전화, 실시간 교육서비스 제공…정부, IPTV 교육서비스 보급 확대에 노력
일찌감치 인터넷을 통한 동영상 강의가 그 시작을 알렸으나, 사교육 시장과 견주기에는 역부족이었던 게 사실. 최근 들어 보급이 확산되고 있는 IPTV, 인터넷전화가 양방향이라는 장점을 살려 보다 향상된 교육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새로운 계기를 만들고 있다.
교육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자들은 IP망 하나로 다양한 형태의 교육서비스가 제공될 것이며, 이는 사교육비 절감과 지방에서의 교육 한계를 극복시켜 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도 IPTV를 통한 사교육비 절감 방안을 올해부터 마련키로 해, 앞으로 IP망을 통한 교육서비스의 발전에 더욱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IPTV, 양방향 특징 살려 강의실 재현 = IP망을 통한 교육서비스 중 가장 진화되고 다양한 형태를 갖추고 있는 것은 IPTV다. IPTV는 복잡한 인터넷 접속 과정을 생략하고 리모컨으로 교육 카테고리에 들어가 원하는 콘텐츠를 볼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현재 KT의 메가TV, SK브로드밴드의 브로드앤TV, LG데이콤의 myLGTV가 VoD(주문형비디오) 형태로 교육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는 인터넷 환경에서와 마찬가지로 유명학원의 강의를 동영상으로 들을 수 있을 뿐 아니라 IPTV가 가진 양방향의 특징을 살려 TV로 질문을 하고 답변을 받을 수도 있다.
KT의 '라이브 에듀 클래스'는 생방송 TV강의 도중 학생들이 채팅기능을 이용해 실시간으로 질문하고 답변을 받을 수 있다. 또 방송 후 2일 뒤에는 VoD로도 이용이 가능하다. SK브로드밴드 또한 학년 및 과목별로 모의시험을 보고 실시간으로 정답과 점수, 해설 동영상을 확인할 수 있는 '대교평가' 서비스를 선보인 바 있다.
이 외에도 대학 입학 정보, 학습 가이드 등의 교육 정보도 제공하는 등 다양한 형태로 교육콘텐츠를 확대시키고 있다.
◆인터넷전화로도 교육이 가능하다 = 음성통화 또는 문자메시지 전송 등에만 머물렀던 전화 역시 최근들어 새로운 교육시스템으로 거듭나고 있다. 이 역시 일반 전화가 아닌 IP망을 통한 인터넷전화(VoIP)로 가능하다.
최근 LG데이콤이 유니북스와 제휴를 맺고 선보인 '튼튼영어 교육콘텐츠' 서비스는 인터넷전화로 자녀의 온라인 학습결과 피드백, 맞춤형 교육콘텐츠 등을 제공한다. 특히 전용폰을 이용하면 데이터 통화료 없이 무선콘텐츠서비스 '아이허브'에 접속해 튼튼타임즈, 교재샘플 등을 볼 수 있다.
물론 이 서비스는 IPTV와 같이 영상을 통해 강의를 듣고 실시간으로 질문하고 답변 받는 등의 양방향 서비스는 아직 힘들지만 인터넷전화가 가진 특성을 적극 살린다는 것이 LG데이콤측의 설명이다.
LG데이콤 관계자는 "인터넷전화의 경우 가정 주부들이 주로 사용하는 통신기기로, 자녀들의 교육정보를 보기 위해 TV나 PC를 켜고 들어가야 하는 과정을 생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아직은 미약하지만 전화라는 특성을 살려 맞춤형 교육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스카이프의 인터넷전화는 영상통화 기능을 통해 현지 교사와 원격 화상 수업이 가능케 했다. 원격 화상수업은 지리적 여건으로 원어미 교사 배치가 어려운 초ㆍ중학교를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학교 외에도 기업들에게도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 특히 이는 전화를 통해 대화가 가능하고 실시간으로 교육영상을 제공받기 때문에 IPTV의 양방향보다 더욱 진화된 형태라고 볼 수 있다.
옥션 스카이프 관계자는 "스카이프가 글로벌 기업이다보니까 해외 이용률도 상당하다. 이는 해외 교사들의 참여율도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달 말부터는 학교, 기업에서 개인으로까지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정부도 팔 걷어붙여 = 정부도 과도한 사교육비에 대한 해결책으로 IPTV를 선정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월평균 사교육비 지출액은 약 16만원으로 13만원대인 공교육비를 이미 앞질렀다. 이는 평균치에 불과하며 지출이 높은 수도권 지역은 100만원을 넘기도 하는데 연간 20조원을 넘는다.
정부는 "IPTV 상용서비스가 사교육비를 경감하고 교육격차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우선 IPTV 교육서비스가 원활히 제공될 수 있도록 2011년까지 총 9천여개의 학교망을 2Mbps에서 50Mbps로 확충할 계획이다. 다음으로 IPTV용 교육콘텐츠 개발 지원을 확대할 예정이다.
조상록 기자
bee55@itdail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