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등 예상 후보 스마트폰·태블릿PC, 현장에선 무선 노트북 선호

병원들이 휴대용 단말기기로 도입했던 PDA는 현재 사용빈도가 낮고, 투자대비 효과가 없어 소멸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병원들이 PDA는 화면 크기가 작고 입력이 불편해 간단한 조회 외에 업무에 적용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PDA를 이용해 특정 환자에게 검사 결과를 보여 줄 때 데이터량이 많고 이미지가 포함되어 있어 어려움이 많은 것으로 알려진다.

병원 업계에 기 도입된 PDA는 주로 스케쥴 관리나 약, 혈액 투여 시 오류방지를 위한 바코드 리더기 용도 정도로만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삼성의료원과 분당서울대병원이 PDA의 바코드 리더기능을 이용해 환자손목밴드(RFID)의 정보를 체크하여 정확한 약, 혈액 투여를 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은 "초기 업무용 호출이나 현업에서 활용하기 위해 도입했는데 현재 사장되고 있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서울아산병원은 2005년 전공의 및 임상전문 간호사들을 대상으로 700여대의 PDA를 지급했다. 그러나 무겁고 입력이 힘들다는 점 때문에 사용자들의 접근성이 떨어져서 현재 개인스케쥴 관리 용도로 이용되고 있는 정도라고 밝혔다.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도입 뒷전… 데스크톱PC, 노트북 여전히 선호
병원들은 일반 데스크톱PC나 노트북 도입을 여전히 선호하고 있다. 간호사들은 무선 노트북을, 의사들은 데스크톱PC를 주로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병원 업계에서는 소멸되고 있는 PDA의 대체 수단으로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이 자리잡을 것으로 점쳐왔다. 하지만 당장 도입을 검토한다고 밝힌 병원은 미미하다. 병원들의 숙원 과제인 EMR사업을 완료했거나 진행 중인 병원들의 경우 EMR사업을 통해 무선 인프라를 마련하게 되므로 무선 단말기기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무선 노트북 만큼 사용자들의 이목을 끄는 개인 단말기기는 없는 상황이다.

스마트폰의 경우 업무용 보다는 전화나 간단한 정보 조회만 가능하며, 태블릿PC는 200-300만원 대로 고가다 보니 가격적인 부담으로 도입이 쉽지 않다고 병원업계 전산관계자들은 밝혔다.

삼성의료원은 5-6년 전부터 도입한 스마트폰을 현재 1,500여대를 전공의들이 이용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의료원 김동수 팀장은 "무선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스마트폰(듀얼폰)을 전공의들이 환자정보 및 검사결과를 조회하는 용도로 이용하고 있다. 하지만 접속 시간이 걸리고 화면이 작다보니 습득할 수 있는 정보 양이 적어 불편한 나머지 95%는 전화 기능으로 이용되고 있는 게 사실"이라고 전했다.

태블릿 PC는 사용자들의 요청이 늘고 있어서 가천의대길병원을 비롯한 병원들이 도입을 검토하고 있으나 가격이 부담돼 적극 도입하지 못하고 있다. 일부 도입한 일부 병원들도 특정 용도 외에는 확산을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서울아산병원의 경우 의료용 인텔 태블릿PC 3대를 도입해 종합검진을 받으로 온 사람들에게 위치 정보를 제공하는 용도로 이용 중이다.

당장은 어렵겠지만 향후 병원업계에 현재 무선노트북의 인기를 능가할 휴대기기가 탄생하게 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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