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 중소형 시스템을 직접 공급하고 있는 중소 협력사들이 한국IBM이 현재 추진하고 있는 특정 대기업 위주의 총판체제에 크게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특히 한국IBM은 지난해 말 코오롱정보통신과 LG엔시스에게 메인프레임 총판까지도 맡겼을 뿐만 아니라 코오롱정보통신에게는 유닉스 제품의 조립 공급할 수 있는 권한까지 줘 다른 총판업체들로부터도 반발을 사고 있다.

한국IBM은 지난 2003년 말 부정뇌물 파동 사건을 계기로 중소기업 위주의 협력사 정책을 대기업 위주로 전면 바꿨다. 즉 한국IBM은 IBM 서버 판매에만 매달려 왔고 또한 매출증대에도 상당히 기여한 중소 협력사들을 배제시키고 코오롱정보통신, LG엔시스, SK 네트웍스 등의 대기업과 중견기업인 하이트론 등 4개 기업만을 총판으로 선정, 기존 중소 협력사들을 이들 총판판매업체들의 서브 딜러로 전락시킨 것이다.

중소기업 협력사의 한 관계자는 한국IBM의 이 같은 협력사 정책은 “일부 특정 기업을 밀어주기 위한 정책이 아니냐”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일부 중소 협력사 및 총판업체는 이미 IBM의 경쟁사 제품을 공급하기 위해 관련 영업사원을 영입하는가 하면 기존 IBM 위주의 영업조직도 전면 바꾸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남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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