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의료계 수용 부진하지만 성장잠재력 높아...5년 내 1조 시장 예상

미래 유망 u산업의 하나로 각광받고 있는 u-헬스케어 산업의 성공적인 활성화를 위한 자리가 마련되어 다양한 시각에서의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19일 한국보건사회진흥원에서 개최된 u-헬스케어 활성화 중장기 종합계획 수립을 위한 심포지엄에서 한국보건사회진흥원 김시연 책임연구원은 지난 7월부터 12월까지 진행된 연구 결과를 통해 u-헬스케어 사업의 성공을 위해서는 공공사업 성격보다는 부가서비스 사업으로 바라보고 계획을 진행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복지차원 넘어 부가가치 사업 인식 필요...안정성 높은 사업부터

김 연구원은 인구구조의 변화, 만성질환 증가, 검강검진 욕구 증대와 서비스기업의 공급프로세스 변화, 국민의료비 지출 증가 등이 최근 보건의료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키고 있으며, 궁극적으로 의료비 절감과 서비스 향상을 위한 u-헬스케어를 활성화시키는데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의료와 건강관리로 관리 분야를 분류하여 u-헬스케어 활성화를 통한 부가가치 창출이 바로 미래 신성장동력산업 육성과 직결된다고 말했다.

아주대학교 박래용 교수는 기술의 문제 보다는 안정성 문제가 현재 가장 높은 관심사라고 밝히며 그렇다면 어떤 서비스를 할 것이고 모델을 선정하며 투자할 것인가에 초점을 맞춰 u-헬스케어 서비스 모델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공급자와 정부, 그리고 소비자 측면에서 우선 순위 결정 기준을 세우고 고혈압, 당뇨 등의 만성질환관리, 생활패턴관리, 원격상담, 원격판독, 방문간호 원격지원의 5개 서비스 모델을 투자우선순위로 삼았다.

기술은 문제 없으나 전문 인력 부족해

한편, u-헬스케어 관련 기술 수준은 예상보다는 높은 수준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대학교 최진욱 교수는 현재 국내 u-헬스케어 기술은 앞에 언급된 상위 5개 서비스 모델 정도는 빠르게 제공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진단하고, 이런 서비스 제공을 위해서는 핵심기술 개발 뿐만 아니라 기술 연계 통합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개인정보보호기술, 유 헬스케어 정보 공유 시스템 보안 기술, 유 헬스케어 시스템간 상호운용성 기술 등의 기반 기술은 기술 필요도 및 성숙도와 상관없이 유 헬스케어 서비스가 성공적으로 진행되기 위해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한 분야임을 강조했다.

반면, 최 교수는 의료기기 표준화, 암 진단 센서, 심장질환 진단 센서, 질병별 IPTV 컨텐츠 제공 기술 등은 기술 필요성은 높지만 아직 이 기술들에 대한 평가가 낮은 상태로 이런 기술들에도 장기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다른 u산업 분야와 비슷하게 u-헬스케어 역시 전문 인력 부족 문제가 지적됐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이지형 팀장은 현재 u-헬스케어 관련 전문 인력은 1720명이 필요한 상태며 향후 5년 후에는 4391명이 더 필요한 상태라고 연구 결과를 통해 밝혔다.

그는 표준화의 경우, ISO, CEN, HL7 등의 주요 표준단체의 국제 표준화 현황을 파악, 국내 의료 실정에 맞도록 표준안 재정비가 필요하며 u-헬스케어 기업의 발굴 및 육성 등의 지원방안도 u-헬스케어 활성화를 위한 중요 과제라고 말했다. 그러나 현재 이런 지원체계를 관리할 체제와 전문인력의 역량과 수가 부족하고 기술사업화 추진도 저조할 실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센티브, 제도적 지원으로 의료계 참여 독려해야

서울대학교 김주한 교수는 u-헬스케어 사업 적용 시 의료계 수용성에 관한 설문 조사 결과를 통해 아직까지는 도입 초창기에 따른 인식으로 인해 그리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u-헬스케어 적용 시 의료사고 법적책임 및 건강 보험수가의 불인정, 전문가 부재 등 많은 예상 문제에 대한 우려가 높았다.

그러나 향후 미래의료서비스에서의 역할 증가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답변 비중이 높았으며 이를 위해 u-헬스케어 제공 의료기관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 및 교육과 기술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 결과 나타났다고 말했다.

상지대학교 조형원 교수는 u-헬스케어 활성화 지원 법률을 제정 시, 서비스 허용범위의 단계적 확대와 의료분쟁 빈발, 진료비 급증 등의 예상 부작용에 대한 보완책 마련을 중심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u-헬스케어의 경제효과에 대해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의료산업팀 이윤태 팀장은 현재 추진 계획대로 추진 시, 국민들의 시간비용 및 교통비를 산정한 결과 5년동안 총 2조원의 비용절감을 가져올 수 있고 u-헬스케어 도입 후 향후 5년안에 관련 시장 규모도 1조원대를 넘을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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