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많은 사람들은 BI(Business Intelligence) 개념이 변하고 있다. 또는 진화하고 있다고 말한다. BI가 진화하고 있다면 원래 생각했던 BI는 무엇이었을까? 혹 진화하고 있는 것이 아닌 원래의 제 모습을 찾아 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
네트워크화 된 정보화 시대의 기업경쟁력은 새로운 경제와 사회 현상을 반영해 ▲외부 환경에 대한 전략적 대응 ▲실시간 기업 경영성과 관리 ▲초기 시장에서의 성공여부 ▲기업가치 및 브랜드 가치 향상 ▲시장 리더십 ▲경쟁 환경 정보 ▲소비자의 구매 동향 예측 및 시장예측력(forecasting) 등과 같은 무형자산의 질적 수준과 외부 환경 변수들에 대한 순간 대응 능력 등이 기업의 경쟁력을 좌우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BI는 기업 경쟁력을 책임지는 전사적인(cross-functional) 온라인 다차원 분석시스템(BSC) 시스템과 연동해 경영목표 달성을 지원하는 경영성과관리 시스템으로 위치한다.
그렇다면 경영성과관리 시스템의 지원 하에 모든 임직원이 경영목표 달성을 위해 예측 가능한 환경지수들을 고려한 경영전략을 수립하고, 전략과 연계해 자원을 적절히 투입한다면 반드시 성공한다고 말할 수 있을까? 결코 그렇지 않다. 그 이유는 기업이 조정할 수 없는 외부환경 변화가 많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예측하지 못한 환율변동, 유가급등, 원자재 가격변동, 소비자/시장 변화 등에 대한 의사결정은 경영성과에 엄청난 파급효과를 준다. 특히 네트워크화 된 정보시대의 기업환경은 자원의 투자시점과 회수시점 사이의 시간차에 따라 발생하는 외부환경 변수의 불확실성과 이로 인해 야기되는 변동성의 위험에 대해 경영자는 예측을 통해 준비하고, 효율적으로 대처할 것을 강요하고 있다.
우리 의지와 상관없는 독립변수(Independent Variables)들의 사전 예측을 통해 다양한 전략적 시나리오들을 수립하고, 환경변화에 따른 전략 변화가 세분화 되어 각각의 조직이 즉시 실행에 옮길 수 있을 때 기업은 다가오는 위험의 피해를 피하거나 최소화 할 수 있다. 그리고 기회의 수익을 극대화 할 수 있다.

이것이야말로 조직의 선지자적 리더로서 경영층이 요구하는 전사적 BI를 활용한 전략적 경영성과관리 시스템의 본 모습이다. 실시간 기업경영을 지원하는 진정한 의미의 MIS, EIS, 전략적 경영성과관리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다.
정리하면 광의의 BI 또는 CPM은 외부 환경변화에서 야기된 불확실성의 변동성을 사전에 예측해 긍정적인 변동을 극대화시키고, 부정적인 변동을 피하거나 최소화시키기 위한 경영자의 노력을 뒷받침하는 실시간 경영(Real Time Management)관리 시스템이다.
우리는 복잡해진 사회와 그 변화를 예측하기 위해 보다 더 복잡한 업무 모델을 만들어 낸다. 숙명적으로 끊임없이 바위를 굴려 올려야 하는 시지프처럼…<본지 1월호 64쪽 참조>.
<진성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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