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개 RFID 프로젝트 진행중…장비 중복 구입 방지 및 자산관리로 비용절감 기대

네트워크 및 통신 기기 업체인 시스코는 자사 상품을 직접 손대지 않고 제조업체, 도매업체와의 아웃소싱 계약을 통해 제조와 판매를 해온 대표적 기업 중 하나다.

이런 시스코가 다양하게 RFID 도입을 진행하고 있다.

우선 물류시 기존 시스코의 제품상자는 최종 배송지까지 최대 16개까지 바코드 라벨을 부착, 사용해 왔으나 이 바코드 라벨의 일부를 RFID로 대체, 부분적으로 운영 중에 있다.

RFID 라벨 도입과 관련, 시스코는 배급업체인 잉그램마이크로와 협력하고 있으며, 제조업체들과 함께 제조단계에서의 태그 부착을 진행중에 있다. 공급망 이외에도 자산 추적 분야에서도 RFID 시범사업을 실시하고 있으며, 현재 64개의 RFID 관련 프로젝트에 대한 연구가 진행중이다.

발송/수령 시범사업은 2007년에 시작되었으며,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동안 휴스턴의 멘로물류센터에서 잉그램마이크로의 물류센터로 발송되는 시스코의 모든 화물에 태그가 부착되어 왔다.

시스코의 제품들은 대부분 주문을 통해 이루어지기 때문에 팔레트는 크기와 모양이 서로 다른 케이스들로 구성되어 수작업으로 운송 화물들을 확인하는데 어려움이 많았다. 따라서 각각의 케이스에는 수동형 EPC Gen 2 라벨이 부착되어 팔레트에 적재되며, 팔레트에도 EPC 태그를 부착했다.

시스코 측은 모든 상품이 제조시점에서 태그가 부착된다면, 발송/수령 업무의 효율이 향상되어 220만 달러를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시스코는 자사 연구소 내의 자산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 또 다른 RFID 시범사업을 실시 중에 있다. 이 시범사업의 목적은 회사가 중복된 장비를 구입하는 것을 막고, 사용되지 않는 장비들의 전원을 끄고 보관하는 것이 주목적이다.

그 동안 시스코는 매년 연구소의 장비 구입비로 7억 달러, 전기비로 4,200만 달러를 사용해 왔는데, RFID를 기반으로 한 자산추적 시스템을 통해 이 비용을 줄이는데 중점을 두고 시범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위해 시스코는 장비 가격, 인식거리 등에 따라 능동형, 반능동형, 수동형 태그를 용도에 맞게 분류해서 연구소 장비에 부착했다.

한편 시스코는 인트라넷과 블로그 등을 사용하여 태그가 부착된 자산 위치 정보를 각 부서 직원들과 공유하고 이 시스템을 통해 연간 천만 달러의 지출감소 효과를 예상하고 있다.

이외에도 반송 상품의 인증과정을 개선하기 위해서 역물류 및 제품 수리에도 RFID 시스템 도입을 고려 중에 있다.

기존 시스코 A/S에서는 장비 일부에서 고장이 발생하면 이 장비를 고객 서비스센터로 회수하고, 다시 이를 제조업체로 반송하는데 이런 과정이 최고 2달 이상 걸리는 경우가 많았다. 이런 문제 개선을 위해 시스코는 반송된 상품의 위치 추적을 위해 RFID 시스템을 테스트하고 있으며 현재 계획단계를 거쳐 내년 초에는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아이티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