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ㆍ취업 사이트 줄고, 부동산ㆍ금융 사이트 늘어

극심한 경기침체의 모습이 부동산, 금융, 여행사 등의 웹사이트 방문자 규모 변화에서도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랭키닷컴에서 여행사, 취업, 부동산, 금융, 증권/주식 중분류의 방문자 규모 변화를 분석해 본 결과 환율 상승과 불황으로 인한 고용시장 위축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은 여행사 및 취업 관련 분야의 이용자는 연초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부동산, 금융, 증권/주식 분야의 방문자수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대조를 보였다.

각 분야별로 살펴보면, 우선 여행사 중분류의 경우에는 올해 1월 월간 방문자 수가 314만 여명에서 지난 10월 269만 여명으로 14.3% 감소했다. 이 분야는 지난해 10월 대비해서도 0.13%의 소폭 감소를 보였다. 이는 경기침체가 계속되고 고환율이 지속되면서 여행경기가 얼어붙어 관련 사이트를 방문하는 방문자 역시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취업 분야의 경우에는 2006년 10월 대비 8%, 작년 10월 대비 13%의 방문자수 감소를 보였고, 올해 1월과 비교해서는 19.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한 취업포털에서 국내 기업 380여개사 중 65.8%가 내년 고용시장이 축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는 발표를 내놓으면서 전체적인 구인구직 시장의 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반면 부동산 및 금융, 증권/주식 분야의 방문자 규모는 올 초 대비 각각 21%, 15.9%, 19.4%의 증가를 보였다.

부동산 분야의 경우에는 시장의 침체로 수요가 줄어들었으나 정부에서 수도권 전매제한기간 및 재건축 관련규제를 완화하는 등 침체된 주택 시장을 부양하기 위한 각종 제도를 발표하고, 하락한 부동산 시세에 대한 정보를 취하기 위한 방문자가 늘어나면서 관련 분야 방문자수가 증가했다. 이 분야의 10월 방문자수는 527만 여명으로 1월의 434만 명에서 21% 증가했다.

이 외에 지난해 하반기 종합주가지수 2000포인트를 넘어섰던 주식 시장이 하락세를 이어가고 펀드 등 금융 상품들의 수익율이 감소하면서 보다 정확한 정보를 얻기 위한 네티즌의 방문이 증가해 금융 및 증권/주식 분야의 방문자 규모가 증가했다.






저작권자 © 아이티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