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 2.0과 클라우드 컴퓨팅 바람 속에 성능개선과 비용절감, 비즈니스IT 갈망






그린 IT를 화두로 시작하였던 2008년의 정보기술 시장도 저물어 가고 있다. 정보기술은 글로벌 경제는 물론 우리나라 경제의 성장을 뒷받침해온지 오래다. 따라서 최근 정보기술의 미약한 성장세는 이미 실경제의 어려움을 대변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산업의 새로운 동력의 시작은 기존과 다른 혁신에서 비롯되며 혁신의 기반에는 정보기술의 지원이 필요하다. 좀 더 빠른 정보기술의 도입과 거버넌스가 구축되고, 새로운 정보기술의 아키텍처를 근간으로 한 전략이 수립된다면, 새로운 성장은 더욱 탄탄한 발전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이번호 에서는 2008년 정보기술 트렌드를 리뷰하고 2009년 정보기술 트렌드를 살펴보면서 우리가 준비해야 할 정보기술 전략과 솔루션을 검토한다. 아울러 현재 우리나라의 정보산업에서 현업 담당자가 고민하는 정보기술의 핵심사항 5가지와 서버 도입 시 고민하는 핵심사항 5가지를 살펴보고 어떠한 사항이 현안의 핵심인지, 서버에 대한 고민과 그에 따른 바른 방향은 무엇인지에 대하여 모색해 보고자 한다.

그린 IT에서 가상화 2.0으로
앞서 언급하였다시피 2008년은 그린 IT가 가장 큰 화두였으며 하반기부터는 클라우드 컴퓨팅이 다시 떠오르기 시작하였다. [그림1]에서와 같이 2008년 1위였던 그린 IT가 2009년 전망에서 10위로 자리 이동을 하였는데 이는 그린IT를 장기적인 기술로 고려함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특히 그린IT는 교토의정서(한국은 1997년 제3차 당사국총회에서 기후변화협약상 개발도상국으로 분류되어 의무대상국에서 제외되었으나, 몇몇 선진국들은 감축목표 합의를 명분으로 한국·멕시코 등이 선진국과 같이 2008년부터 자발적인 의무부담을 할 것을 요구한바 있다)와 맞물려 있으며, 현 정부의 그린정책과도 맞닿아 있고 향후 우리나라의 해외무역에 대한 장벽을 극복하고 명품반열로 진입할 수 있는 핵심 인프라 기술인 저전력의 기반에서 반드시 고려해야 할 사항으로 보인다.

올해 2위였던 Unified Communication은 IT telephony와 IPTV등의 확산으로 진행 되었다. 우리가 사용하는 핸드폰, 집전화, 이메일, 메신저 등을 하나의 플랫폼에 통합하는 서비스로 대화 도중 파일 데이터를 전송하는 등의 부가적인 서비스를 수행할 수 있는데, 초기 투자비용의 부담은 비용절감의 효과로 상쇄되어 많은 기업에서 채택되고 있다. 이런 변화는 어플리케이션 서버 용량의 증가와 일반적인 서버 및 운영 체제에서 커뮤니케이션 어플리케이션으로 옮겨가는 현상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 프로세스 모델링은 올해에도 엔터프라이즈 아키텍처링의 일부로 많은 프로젝트가 진행된 바 있으며, 정보기술의 진화와 발달에서 반드시 빠질 수 없는 고려사항으로 분류된다.

2009년에도 비즈니스 인텔리전스(2009년 9위 기술전망)로 더욱 진화된 서비스의 발달이 요구 되는데 불경기에 더욱 요구되는 고객 마이닝 기법과 프로세스 효율화 기법으로 각광을 받게 되고, 어려울 때일수록 적극 투자하여 향후를 대비해야 할 기술로 분류 된다. 비즈니스 인텔리전스는 회사 실적에 대해 직접적,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사용자들이 신속, 원활하게, 더 많은 정보에 대한 결정을 내리도록 지원하는 툴이 특히 어려운 사업환경에서는 매우 중요하게 부각된다.

올해 5위로 전망된 가상화 2.0 기술은 내년에 가장 각광 받을 기술로 분류된다. 이는 2009년이 성장을 위한 디딤돌 역할을 하는 해로 분류됨을 의미하여, 새로운 성장동력을 탐색하거나 비용을 절감하여 효율화를 기대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서버 시장에서 2008년의 가장 큰 이슈사항 또한 가상화였음을 알 수 있으며, 최근에 가장 큰 이슈 사항으로 떠오르는 클라우드 컴퓨팅 역시 가상화를 기반으로 비즈니스 모델이 설정되고 있다. 물론 클라우드 컴퓨팅은 서버의 가상화 뿐 아니라 스토리지의 가상화, 네트워크의 가상화가 공유되면서 비즈니스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게 될 것이다.

Mashup, Real World web, Social Software 등은 오픈 API등의 서비스에 힘입어 발달을 하였으나 아쉽게도 국내에서의 Mashup 서비스는 그다지 발달하지 않았고, 개인적인 서비스나 블로그에 영향을 미치는 정도에 그쳤다고 보인다. Real World web은 2009년에도 소셜 네트워크로 더욱 semantic한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 물론 아쉽게도 우리나라의 서비스에서는 싸이월드 이외의 비즈니스 모델은 크게 발전하지 않았다. 이는 우리나라의 정보기술의 한계가 아니라 정보기술 또한 문화적, 사회적 특성을 뛰어넘지 못하는 한계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분석된다. 따라서 국내 기술의 해외 진출을 고려해야 할 점이다.

메타데이타 매지니먼트 또한 엔터프라이즈 아키텍처와 함께 보아야 할 부분으로, 올해 국내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던 프로젝트 중의 하나인 EA의 인프라 축이며, 정보기술의 가장 핵심으로 진행되었던 사항이다. 최근에는 Data Quality Assurance 측면에서 보다 진화된 서비스의 요구가 나오고 있으며, 신규 프로젝트들이 발주되고 있다.

2008 정보기술 트렌드를 기반으로 살펴 본 정보기술의 현업은 가상화 기반의 관리이슈와 통합된 관리, 통합된 네트워크 등의 이슈들이 지배하였다. 또한 시스템의 코어에 기반한 성능 등이 가장 큰 이슈중의 하나였다. 특히, 신규 데이터 센터 구축에 있어서의 핵심 고려 사항인 그린 IT이슈에 힘입어 '신규 데이터 센터의 구축과 기존 시스템 용량 확장에 대한 전략'으로 NGDC(Next Generation Data Center)가 가장 주목 받은 기술로 분류된다.

2009년 가상화 2.0과 클라우드 컴퓨팅
신기술로 분류되는 클라우드 컴퓨팅은 이미 그리드 컴퓨팅, 분산 컴퓨팅, 유틸리티 컴퓨팅으로 태동기를 거쳐 기술적인 평가와 시험을 지나 그동안 시장진입을 엿보고 있던 기술이었다.
물론 클라우드 컴퓨팅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시장에 등장함으로써 기존의 오픈 클라우드컴퓨팅 서비스(아마존과 구글 등의 서비스)와 달리 기존의 하드웨어 업체들의 신규 서비스 진입이 예상되며, 리눅스 기반 뿐만 아니라 유닉스 전용기반의 High Quality Services 등의 차별화 된 서비스 모델 또한 나오게 될 것이다.

앞서 말했듯 클라우드 컴퓨팅은 가상화를 기반으로 서비스를 진행하게 되므로 2009년에는 가상화 기술에 대한 내용이 더욱 각광 받게 될 것이다. 가상화의 가장 큰 가치는 정보기술 매체의 비용을 절감한다는 것이며, 서버의 가상화 뿐 아니라 스토리지의 가상화와 네트워크의 가상화 등은 초기 투자비를 회수 할 수 있는 비용가치를 제공하게 될 것이다.

현재 서버의 가상화는 물리적인 가상파티션에서 논리적 가상화(Logical Partition)가 주목되며, 가상화가 진행 될수록 가상화 관리의 매니지먼트 플랫폼이 더욱 요구될 것이다. 가상화의 기술에 대한 분류는 [그림2]와 같고 향후 서버 도입시에 가장 고민해야 할 사항도 가상화 기술능력과 가상화 기술의 안정성이 될 것으로 보이며, 매니지먼트 포트폴리오 측면에서의 비즈니스 관리 솔루션이 핵심요소로 자리매김 할 것이다. 대표적인 것으로는 Mercury 솔루션, Opsware(현재 HP BTO, BIO 솔루션)등으로 비즈니스 환경과의 접목에서 가장 효과적인 사항으로 분류된다.

클라우드 컴퓨팅[그림3]은 결국 가상화를 기반으로 서비스 제공자가 소비자에게 다양한 IT 기반 기능을 전달하는 방식이다. 서비스에 대한 유연성, 확장성이 가장 큰 이점으로 기업의 비용절감과 기능기업으로의 발달 즉, 핵심 역량을 강화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기업의 진입장벽을 해소시켜 고속성장을 도와 줄 수 있으며, 향후에는 대기업에도 많은 혜택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서버의 발달이 블레이드를 중심으로 진화되었다면 이제는 블레이드의 서비스를 넘어서는 비즈니스 리소스를 제공하는 새로운 방식의 서버로 단순화/표준화 된 서비스의 기능 방식으로 발전하며, SOA는 WOA로 가장 유연하고 상호운영성과 확장성이 높은 인터넷 기반으로 접근하는 방안의 표준이 정립될 것이다.

국내 IT 현업의 핵심 이슈 5가지
가트너의 Top 10 기술은 글로벌한 시각의 정보기술 전망에 관한 사항이다. 물론 우리나라는 정보기술의 선진그룹으로 분류되므로 이 같은 분석은 대부분 유사한 측면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가트너의 분석내용과 우리나라의 IT 현업에서의 느끼는 내용은 약간의 상이함을 가지고 있으므로 [그림4, 2008,11월/HP Korea 분석자료]를 바탕으로 국내 정보기술 현업에서의 핵심 고민사항과 서버 도입시 고민사항을 살펴보고, 가트너 분석과의 연관성 등을 보고자 한다.

국내 현업의 핵심고민 사항 1위는 성능개선(노후 장비개선)과 용량 개선이다. 이 내용은 비용절감측면으로 분류되는데 이에 대한 해결방안은 시스템의 가상화로 해결이 가능하다. 즉, 서버의 효율화를 위해서는 서버를 가상화 Pool로 엮어 서비스의 향상을 이루는 것이며, 이에 대한 비용이 문제된다면, 고성능 신규서버로 교체하여 유지보수 비용을 줄이는 방안을 찾을 수 있게 된다.

2위는 신기술 수용능력 향상과 핵심기술력 향상으로 변화하는 정보기술 트렌드에 대하여 수용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하다는 것이다. 이는 교육, 세미나 등을 통해 정보기술의 신기술을 현업에 서비스해야 함을 의미하고 있다. 3위는 효율화 관리방안으로 가상화에서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기술이기도 하다.

앞서 살펴본 BTO/BIO Management tool의 사용이 적극 요구된다고 보인다. 4위는 지원의 우수성이며 일선 현업에서 가장 고민되는 사항을 보여주고 있다. 5위는 Business와 IT의 접목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가트너에서 본 바와 같이 Business intelligence 기술과 Enterprise mashup, 그린 IT이슈 사항 등의 비즈니스 사항이슈가 정보기술에 수용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고민으로 분류 된다.

국내 현업에서의 고민 또한 글로벌 트렌드와 비교하여 큰 시각차이가 없음을 볼 수 있다. 국내 현업에서의 서버 도입시 고민사항 1위는 비용으로 분석되었으며, 국내 시장의 어려움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지나친 비용측면의 접근은 신규투자를 억제하는 효과를 가지게 되며, 정보기술에 대한 위축이 발생하므로 신중히 재고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2위는 안정성, 호환성 등으로 마이그레이션과 레거시 시스템 구축에 대한 사항이다.

현업에서는 신규 시스템에 대한 운용의 안정성으로 기존 시스템 계열을 선택할 확률이 더 높게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투자비용이 적을수록 안정성을 더욱 요구하게 될 것이다. 3위는 유지보수 지원성으로 분석되었다. 조사에 응한 회사들이 대부분 대기업 중심이므로 미션 크리티컬한 환경에서 시스템이 운용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4위는 딜리버리 즉, 배송과 설치에 대한 사항으로 국내의 시스템 도입이 짧은 시간 내에 이루어지기 때문이 아닌가라고 해석된다. 이는 검토에 대한 시간의 부족 또는 비즈니스에 대한 적확한 서비스 구현에 대한 내용과 연계되므로 사전 검토에 대한 시간확보가 있어야 할 것이다. 물론 Time to Market의 특성 또한 갖게 되므로 긍정적인 면도 있는데 이는 비즈니스 구현을 하는 툴로 해결 방안을 찾을 필요가 있다고 본다.

5위는 인지도로 나타났으며, 인지도는 Best Practice와 연계되어 있다. 정보기술은 안정적이고, 충실한 서비스 기반으로 진행되기를 희망한다고 보이며, 선진사례를 바탕으로 기술에 대한 수용성을 확대하고 싶은 면을 의미한다.

본호에서는 2009년 기술을 전망하며, 2008년의 기술을 리뷰하였고, 국내 현업의 고민사항을 살펴보았다. 국내의 현안과 글로벌 기술 트렌드는 유사한 사항을 보여주며, 국내의 정보기술이 적극 선도할 수 있다고 파악된다. 또한 국내의 서버 도입은 비용중심으로 진행하며, 안정성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고 보인다.

2009년 국내의 현안고민도 가상화와 맞닿아 있다. 가상화는 관리 Management와 함께 움직인다. 2009년 정보기술이 경제성장의 디딤돌이 되고 어려운 상황에서 비즈니스의 견인차가 되기를 희망하며, 신기술에 대한 능력을 배가 할 수 있는 한해가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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