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그룹과 컴퓨터어쏘시에이트(CA)의 합작법인 라이거시스템즈(대표 조영천 www.ligersystems.com)가 오공(대표 김희태 www.okong.com)이 발주한 연간 IT아웃소싱 사업을 수주했다. 라이거시스템즈에게 오공은 코오롱그룹 계열사를 제외한 첫 IT아웃소싱 고객이다.

오공은 오공본드라는 대표 브랜드로 150여종의 접착제를 생산하는 중견기업으로 라이거시스템즈는 이번 계약에 따라 앞으로 1년간 오공과 자회사인 오상판매에 IT아웃소싱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라이거시스템즈는 코오롱그룹의 오라클 ERP 구축 및 시스템관리(SM) 서비스 경험을 바탕으로 오공의 정보화 추진 전략 수립부터 운영시스템 운영과 개선, IT자원 관리 등 최적의 IT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박해정 기자>

한중일 ERP포럼 개최, 3국 공조 모색

한국 ERP의 힘을 중국과 일본에 알리고 이들과 공조하기 위한 한중일ERP포럼(가칭)이 오는 20일부터 22일까지 중국에서 열린다. ERP협의회 산하의 국산 ERP업체인 뉴소프트기술, 한국비즈넷, 미래소프트, 비디에스인포컴 등이 이 행사에 참여하기로 했다.

이번 포럼은 중국 소프트웨어산업협회, 일본 ERP 연구포럼, 한국 ERP협의회 회원사 등이 주축이 됐다. 이번 포럼은 국산 ERP 업체들이 중국이나 일본 시장 진출하는 데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그 동안 국산 ERP 업체들은 4~5년 전부터 중국 시장에 진출해 시장조사를 하고 현지
협력사를 발굴하거나 국내 ERP 고객사 중 중국에 공장을 설립하는 제조업체를 통해 중국 공장과 현지 협력사로 ERP를 확대하는 정도로 해외 사업을 추진했다. 그러다보니 중국의 ‘만만디’문화로 중국 시장 진출 자체에 어려움이 많았다.
그러나 이번 한중일ERP포럼은 중국 ERP 업체들이 먼저 한국 ERP업체에 요구해 온 것인 만큼 파급속도가 빠를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바로 중국•일본 시장에 사업소나 지사를 설립하는 것보다 훨씬 안전한 투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포럼은 3국의 협력 방안을 논의하게 되며 중국 41개, 일본 11개, 한국 6개 업체가 참여한다. 이들 3개국 중 국내 ERP 도입률이 가장 높아 이번 기회에 국내 ERP 사례가 주목받을 전망이다. 또한 이번 포럼이 CEO 중심으로 첫인사를 나누는 자리지만 앞으로 정례화 되면 실무자 중심의 모임으로 확산, 3국의 원할한 협조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산 ERP 업체 중 이미 중국•일본 시장에 진출을 시도했으나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한 업체들은 이 포럼에 소극적인 자세를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프트파워, 코인텍은 각각 중국과 일본 시장에 뛰어들었으나 투자 대비 성과를 내지 못해 해외 사업에 대해서는 잠정보류 상태이고, ERP협의회 산하 ERP 업체 중에 이번 포럼에 참가하지 않는 업체들은 포럼의 성과를 지켜본 후 참가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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