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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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의 거품을 제거하며 연말을 보내자”
지금처럼 세계가 동시에 최악의 경제위기에 빠져든 것은 역사상 유례를 찾기 어렵다. 지난 100년 사이에 2차 대전을 비롯 수많은 전쟁이 있었고, 미국의 대공황과 몇 차례의 오일쇼크가 세계경제를 강타했지만, 요즘 같은 파괴력은 없었다.

이것들은 사건의 경중만을 따지면 훨씬 위협적인 사례들이었다. 여기에 비하면 미국의 서브프라임 사태는 일개 뾰루지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 그런데도 세계경제를 나락으로 몰아가고 있다. 보다 긴밀하게 얽혀진 지구촌의 한 단면이다. 지금의 경제위기는 세계가 하나의 지구촌으로 좁혀져 있다는 점에서, 경기침체의 확대재파급이 잇달아 일어나고, 무엇보다도 그 끝을 알 수 없다는데서 두려움을 확산시키고 있다.

세계 경제난국의 시발점은 금융위기다. 금융위기는 어디서 온 것일까. 인간의 중단없는 욕망이 그 근본 원인이다. 주식시장은 건실한 투자보다는 비상식적인 투기장으로 전락한 지 오래됐고, 금융기관들은 리스크 상품을 기발한 선진 금융기법인 양 치켜세우며 파생상품을 쏟아냈다. 이러한 행태는 마치 유흥가만 번잡한 골목처럼 허황된 탐욕의 거리만 키웠고, 지구촌이라는 좁은 공간 구석구석으로 순식간에 번져나갔다. 금융업이 최고의 사업이라는 의식이 팽배해진 가운데 실물경제를 떠맡아온 전통적인 산업들은 바보가 되고 소외됐다.

금융은 본시 산업의 젖줄이다. 하지만 투기세력이 몰려들면 금세 오염되고 종래는 지독하게 썩은 독물로 변해 버린다. 산업의 젖줄이 독물이 되면 실물경제가 죽어가는 것은 당연한 이치이다. 산업에 투입하고 산업이 발전함에 따라 수익을 얻는 구조가 금융의 본 모습이다. 그런데 '돈 놓고 돈 먹는 투전판'으로 변질된 지 오래다. 끝없는 인간의 욕망이 그려낸 21세기 지구촌의 일그러진 자화상이다.

세계 각국이 대책 마련에 고심이다. 그러나 뾰족한 대책을 내놓기 어렵다는 것이 공통된 고민이다. 그도 그럴 것이 욕망의 거품으로 휩싸인 경제구조를 몇 가지 단방약으로 치유할 수는 없을 터이다. 결국 전문가들은 문제 해결의 지름길이 거품을 재빨리 거두는 데 있다고 입을 모은다. 툭 하면 공적자금을 당연히 갔다 쓰는 금융기관은 본연의 공적인 자리로 돌아가야 하고, 투기붐을 조성하여 기생하려는 일부 건설업체 등 기업들은 일찌감치 돌아가서 보다 생산적인 사업을 모색하고, 일확천금을 누리는 주식투기꾼들은 땀흘리며 돈버는 즐거움을 배워야 한다.

내년에는 경제상황이 얼마나 더 지독하게 얼어붙을까 하는 두려움 속에서 우리 IT업계의 국산소프트업계를 돌아봤다. 어렵다는 처지는 다 아는 일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술개발에 더 투자하고, 세계 시장 진출에 자신감을 보여줬다. 수년전에 한차례 거품을 드러내는 아픔을 겪은 경험이 있어서인지, 내성이 강해 보여 좋았다. 강한 의지와 자신감에 근거가 있어 보여 더욱 믿음직스러웠다.

그런데 경기침체가 장기화 된다면...,몇 번이고 강조하는 말이지만 지금 소프트업계는 약간의 지원만으로도 최대의 효과를 낼 준비가 돼 있다. 경제 위기 극복은 본질로 돌아가려는 자세에서 해결책이 나온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이를테면 국산 소프트업계처럼 이미 굳은 살 다 도려내고 막 새살이 돋아나는 곳을 정책적으로 지원하는 일이 본질을 중시하는 투자법의 하나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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