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만텍·포티넷 소형 및 통신사업자용 신제품 출시, 시큐어컴퓨팅도 국내 통합보안 시장 진출

해외 보안업체들의 국내 통합보안 시장 공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달 시만텍, 시큐어컴퓨팅, 포티넷은 잇달아 방화벽, VPN, 침입탐지 및 방지, 안티스팸 등 다기능 통합보안 신제품을 출시하고, “적극적인 시장 공략으로 국내 통합보안 장비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포티넷은 통신사업자 및 대기업용 제품인 ‘포티게이트-5000 시리즈’를 발표했으며, 시만텍은 100명 이하의 중소형 제품인 ‘시만텍 시큐리티 게이트웨이 300 시리즈’를 소개했다. 한편, 지난 하반기 국내에 진출한 시큐어컴퓨팅도 하드웨어 기반의 통합보안 솔루션 ‘사이드와인더 G2 시큐리티 어플라이언스’를 내놓고 이 시장 진출을 본격 선언했다.
현재 보안 시장은 비용절감과 관리 편의성 등의 장점을 바탕으로 전용 제품 시장에서 통합 시장으로 빠르게 옮겨가고 있다. 외국업체뿐 아니라 국내 보안업체들도 대부분 이미 제품을 내놓고 영업을 진행하고 있거나 개발하고 있으며, 차기 제품 방향도 ‘통합’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추세다.
그러나 현재 통합 제품은 성능과 기능 저하 등의 기술적인 문제로 네트웍 속도에 크게 민감하지 않고 다수의 제품을 구매할 여력이 없는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되어 왔다. 이 때문에 시장에 나와 있는 제품도 중소기업용 장비가 대부분이며, 또 제품을 내놓은 업체들도 통합보안 제품 영업에 크게 집중하지는 못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들어 통합보안 제품도 소호용에서 통신사업자와 대기업을 대상으로 한 고성능 멀티 기가비트 제품이 출시되면서 제품이 다양화되는 등 통합 시장을 공략하고자 하는 업체들의 움직임이 보다 활발해지고 있다.

포티넷, 통신 및 대기업용 ‘포티게이트-5000 시리즈’ 발표
통신사업자와 대기업용으로 개발된 대표적인 제품은 바로 지난달 포티넷이 내놓은 ‘포티게이트-5000 시리즈’다. 포티넷은 지난달 이 제품을 발표하면서 그동안 중소기업을 중심 시장에서 벗어나 앞으로 하이엔드 시장을 집중 공략할 것이라고 밝혔다.
‘포티게이트-5000 시리즈’는 대기업과 통신사업자, 관리서비스공급업체(MSP)의 네트웍에 맞게 개발된 것으로, 방화벽, VPN, 안티바이러스, 침입방지, 안티스팸, 웹 컨텐츠 필터링 기능 등을 수행한다. 2블레이드에서 14블레이드로 확장이 가능한 단일 섀시 기반의 제품으로, ‘포티게이트-5020’(3-슬롯), ‘포티게이트-5050’(5-슬롯), ‘포티게이트5140’(14-슬롯)의 세가지 모델로 이루어지며, 인텔의 통신장비 규격인 ‘ATCA(AdbancedTCA)’를 준수하고 있다. ‘ATCA’는 통신업체급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표준화된 플랫폼과 수준을 구현하고 고가용성을 보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포티게이트-5000 시리즈에 적용된 포티게이트-5001 블레이드는 방화벽이 적용된 경우 최대 4Gbps, 3DES IPSec VPN이 적용된 경우 400Mbps까지, 안티바이러스 스캐닝이 적용된 경우 250Mbps 속도를 보장한다. 하지만 포티게이트-5000 시리즈의 섀시에는 여러 개의 포티게이트-5001 블레이드를 설치할 수 있어 모든 서비스에 대한 전체 시스템 처리량을 기가비트 수준으로 확장할 수 있다고 이 회사측은 밝혔다. 또 ‘포티게이트-5050’이나 ‘포티게이트-5140’ 섀시에 포티게이트-5003 스위치 블레이드를 사용하면 여러 포티게이트-5000 보안 모듈을 클러스터링해 리던던시를 확보할 수 있다. 이뿐만 아니라 가상 도메인을 활용해 한 개의 블레이드에서 250개의 안티바이러스 방화벽을 만들 수 있다.
지난달 ‘포티게이트-5000 시리즈’ 발표를 위해 방한한 켄 지 포티넷 사장 겸 CEO는 “포티게이트-5000은 차세대 기술인 ATCA를 채택한 최초의 제품으로, 확장성을 갖춘 보안 성능과 고가용성, 안정성으로 캐리어급 네트웍 환경의 요건을 충족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시만텍, 100 유저 이하 중소형 제품 ‘SGS 300 시리즈’ 출시
지난해 하반기 엔터프라이즈급 통합보안 제품 ‘시만텍 게이트웨이 시큐리티 5400’을 출시했던 시만텍은 지난달 100인 이하의 중소기업을 겨냥한 ‘시만텍 게이트웨이 시큐리티 300 시리즈(이하 SGS 300 시리즈)’를 발표했다.
이 시리즈는 각각 최대 50유저와 100유저, 무선랜을 지원하는 SGS 320, 360, 360R로 구성되며, 중소기업이 사용하기에 편리하도록 설계된 하나의 어플라이언스에 방화벽, 침입탐지 및 방지, 바이러스 방지정책, 컨텐츠 필터링, VPN 기능 등 총 6가지 필수 보안기술을 갖추고 있다. 특히, 360R 모델은 표준 기반의 안전한 무선 LAN 액세스 포인트(AP)로 사용할 수도 있다.
‘SGS 300 시리즈’는 보안과 네트워킹 기능을 모두 갖추고 있어, 저렴한 가격으로 초고속 액세스, 안정된 접속성, 넓은 대역폭 등을 제공한다. 또한 인바운드 및 아웃바운드 웹, 이메일, 기타 네트웍 트래픽 보안을 유지할 수 있어 중소기업들이 보다 안전한 LAN을 구축할 수 있다. 구축 초기 3개월 동안 기술지원을 기본으로 제공할 뿐 아니라, 라이브업데이트 기술을 사용하여 최신 펌웨어를 실시간으로 간편하게 업데이트한다.
무선 LAN 액세스 포인트(AP) 애드온(Add-on)을 포함하고 있어 표준기반 무선 LAN 액세스 포인터의 기능을 안전하게 수행할 수 있으며, 고객들은 무선 클라이언트(사용자)에서 게이트웨이까지 안전한 IPsec VPN 터널을 구축할 수 있다. SGS 300 시리즈는 IEEE 802.11g와 IEEE 802.11b 무선 클라이언트와 함께 사용할 수 있다.
시만텍 아태지역 소비자 사업부의 니콜라 포스터 수석 이사는 “인터넷이 기업 생산성과 사업 성공의 핵심 요소로 부상함에 따라 전세계 중소기업의 보안 요구도 변화하고 있다.”며, “SGS 300 시리즈는 하나의 제품에 모든 기능을 담고 있어 간편하게 설치하기만 하면 인터넷을 통해 원격지, 비즈니스 파트너, 기업 네트웍과 안전하게 접속하고 상호 작업할 수 있는 초고속 LAN을 구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만텍 코리아는 이 제품 출시로 중소기업 시장을 새로이 공략하며, 기존 채널을 통해 제품 공급을 시작한다. 뿐만 아니라 전문 채널 및 유통 채널을 확보할 예정이며, ISP와의 임대 모델 등을 통해 시장을 적극 개척할 방침이다.

시큐어컴퓨팅, 통합보안 시장 진출
한편, 지난해 기업형 애플리케이션 방화벽으로 국내 시장에 진출한 시큐어컴퓨팅은 통합보안 솔루션 ‘사이드와인더 G2 시큐리티 어플라이언스’를 출시하고 통합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사이드와인더’는 기존의 애플리케이션 방화벽과 스테이트풀 인스펙션 방화벽과 침입탐지, 침입방지, VPN을 기본으로 제공하며, 고객의 요구에 따라 안티바이러스와 안티스팸, SSL VPN, 웹 컨텐츠 필터링(URL 필터링)도 추가할 수 있다. 네트웍 성능 극대화를 위해 최대 5대의 클러스터링을 지원, 멀티 기가비트 네트웍 대역폭을 지원하며, 다양한 사용자 환경에 맞는 제품을 제공하기 위해 기존 6종류에서 13종류로 제품군을 다양화했다.
시큐어컴퓨팅의 제품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8월 세계 최다 항목인 29개 항목에서 공통평가기준(CC) EAL4+등급을 받았으며, 제품 출시 이후 단 한차례의 긴급보안패치를 제공한 적이 없을 정도로 우수한 제품으로 알려져 있다. 자체적으로도 지난 2000년 1년간 10만 달러의 상금을 걸고 ‘해커 첼린지(Hacker Challenge)’ 행사를 실시해 전세계 해커들이 사이드와인더 제품을 뚫고자 23,239번이나 시도했지만 단 한번도 성공하지 못한 역사적인 유례를 남긴 바 있다. 시큐어컴퓨팅은 이러한 우수한 보안 능력, 하나의 어플라이언스에 스테이트풀 인스펙션과 애플리케이션 프록시를 수행하는 하이브리드 방화벽 기능을 제공한다는 것뿐 아니라 침입탐지 및 방지, 안티바이러스 등 다양한 보안 기술을 통합한 장점을 부각해 국내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방침이다.
이유지 기자 yjlee@infotech.co.kr
저작권자 © 아이티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