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형 광고, 새로운 시장 형성 전망…사생활 침해ㆍ정확도 등 해결돼야

최근 위치추적을 이용한 모바일 광고에 대해 기대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위치기반서비스(LBS) 산업은 모바일인터넷 도입이 활발해짐에 따라 향후 5년간 강력한 성장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국내 모바일 광고 시장의 경우 발전된 무선통신기술로 높은 성장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일방적 SMS 광고 등 모바일광고에 대한 소비자들의 부정적인 인식이 높아 소비자 인식 전환과 정확한 위치추적을 통한 정보 전달 등이 서둘러 해결돼야 성장의 물꼬를 틀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연평균 40% 성장, 무선인터넷 기술 뒷받침 돼 = 위치추적을 기반한 모바일광고는 기존 SMS 광고와는 달리 사용자의 위치를 파악해 원하는 광고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서비스 제공자의 동의를 사전에 얻기 때문에 기존 SMS에서 불만을 느꼈던 '일방적 광고'에서 탈피할 수 있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국내에서는 이동통신 3사가 친구찾기, 날씨ㆍ교통정보서비스 등 LBS를 제공하고 있어 이를 통한 모바일광고에 대한 성장잠재력이 높다.

프로스트앤설리번이 최근 발표한 '아ㆍ태 지역 LBS 하이라이트'에 따르면 아ㆍ태 13개국의 모바일 LBS 시장은 2007년 3억8,660만달러 매출을 기록했고 2013년에서는 28억달러에 도달하면서 연평균 39.3%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 13개국 중 국내시장과 일본이 가장 주도적인 LBS 도입을 보였으며, 이 두 지역이 아ㆍ태 지역 총 매출의 92.5%를 차지했다.

M.쿠마레산 프로스트앤설리번 ICT 전문연구원은 "호주, 뉴질랜드, 싱가포르 등에서는 LBS를 차량추적 및 자산관리 등 기업사용자가 주로 사용하고 있지만, 한국과 일본은 소비자 LBS 애플리케이션 욕구가 매우 높다"고 말했다.

특히 국내의 경우 HSDPA(고속하향패킷접속), 와이브로 등 고급화된 무선기술이 뒷받침해주고 있어 개인맞춤형 위치기반서비스 애플리케이션 및 모바일광고와의 통합이 서비스 제공자에게 매력적인 수익모델이 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소비자 인식 전환, 정확한 위치추적 가능해야 = 국내의 경우 본격적인 LBS 모바일광고 시장은 아직 형성되지 않았다. 다만 이 산업의 기초라 할 수 있는 친구찾기와 같은 위치기반서비스만을 이통3사에서 제공하고 있다.

관련 업계는 LBS 모바일광고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기존 SMS광고의 형태를 벗어나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통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SMS나 MMS 형태로 스폰서링크를 보내는 것이 모바일광고의 전부이며, 아직까지 활성화되지 않고 있다. LBS 모바일광고의 경우 사전에 사용자에게 동의를 얻어 제공을 하는 방식이지만 이러한 광고 형태의 변화가 그간 축적돼 온 소비자들의 인식을 쉽게 변화시킬 수 있을 지는 확신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러한 인식 고착화에 대해 LBS 모바일광고는 사용자에게 할인쿠폰, 음악 등 광고비 일부를 투여하면 인식의 변화가 가능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여기에도 개인정보 침해 문제가 앞을 가로막고 있다.

LBS 모바일광고의 경우 사전 동의를 얻을 때 여러 가지 서비스 제공에 대한 부분이 언급되기 때문에 개인정보 노출 수위가 높을 수 있다는 것이다.

위치추적의 정확도 문제도 LBS 모바일광고가 해결해야 될 점이다.
이통업계 관계자는 "현재의 무선기지국은 GPS처럼 정확한 위치 파악이 힘들다. 일본의 경우 휴대폰에 GPS가 장착돼 있어 이러한 서비스가 활성화되는 기반이 마련된 것처럼 국내 휴대폰 역시 GPS 장착이 의무화돼야 LBS 모바일광고가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 포털사업자들이 모바일 지도서비스 사업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관련 업계는 이러한 움직임이 모바일광고의 성장을 가속화시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 통신업계 관계자는 "모바일을 활용한 산업은 이제 시초단계다. 콘텐츠도 많이 부족한 상황이지만 포털사업자들이 모바일 지도를 통해 검색서비스를 강화하고, 이통사업자들과 협력을 강화해나가면 모바일광고를 비롯한 다양한 비즈니스가 형성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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