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중복제거ㆍ씬 프로비저닝ㆍSSD 기술 등 부각

많은 장비의 전력을 낮추며 공간은 적게 소모하는 그린 IT 전략은 이제 모든 기업의 당면 과제이다. 에너지 비용을 낮추는 것이 경기 침체기의 비용 절감 차원에서 효과가 높기 때문이다. 그린 IT는 이제 가상화를 넘어 스토리지 분야로도 확대되고 있다.






데이터 센터와 지사, 재난 복구 사이트 등 데이터가 보관되어 있는 스토리지 인프라의 통합에 대해 진지하게 고려해야 할 시기가 도래했다.

통합의 경우 18개월 전만해도 실용적이지 않은 것으로 간주되었지만 클라우드 스토리지와 같이 통합을 보다 효율적으로 구현해주는 기술의 등장으로 인해 기업들의 태도가 변화하기 시작했다.

스토리지 용량, 데이터 성장속도 따라잡지 못해 =일반적으로, 스토리지는 데이터 센터 내부에서 전력 및 냉방 용량의 최대 40%를 소비한다. 스토리지의 성장세는 폭발적이기 때문에 대학이나 정부 기관, 대기업, 소기업을 막론하고 IT 부서들은 급증하는 스토리지 용량 요구에 몸살을 앓을 지경이다.

한때 "디스크 가격이 저렴하다"는 것이 해답이 되었던 적이 있었다. 하지만 전력과 쿨링은 그렇지 않다. 스토리지 벤더와 드라이브 제조 업체가 기술 발전을 향상시키고 있지만 용량이 데이터 성장 속도를 따라잡지는 못하고 있다.

디스크 용량은 확실히 커지고 있는데, 3.5인치 SATA 드라이브에서 최대 1.5TB까지 제공 가능한 수준에 도달해 있다. 하지만 스토리지 용량에 대한 요구 사항의 증가로 인해 전력 및 쿨링에 대한 필요성도 그만큼 증가하고 있다. 디스크 드라이브의 용량이 증가하게 되면 부서와 지사에 위치한 서버의 스토리지 양도 늘어나게 된다. 예를 들어, 1.5TB SATA 드라이브를 몇 개 장착한 로우 엔드 서버가 몇 년 전의 미드레인지급 SAN보다 더 많은 스토리지를 제공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스토리지가 개별적으로 관리되어 종합적인 스토리지 리소스 관리 및 기획에서 벗어날 수밖에 없다.

문제는, 시간이 지날수록 원격 사이트에 스토리지 시스템이 넘치게 되며 테이프와 유틸리티 등에 대한 관리 비용도 높아진다는 것이다. 또한 데이터의 보관량은 늘어나지만 원하는 만큼 신속하게 데이터에 접근할 수가 없다. 백업과 오프사이트 복제, 원격 접근, 데이터 이동 작업 등이 그 어느 때보다 도전적인 과제가 되고 있다.

스토리지 절감과 재활용 기술 부상 = 많은 최적 도입 사례와 기술의 등장으로 전반적인 데이터 스토리지 요구 사항과 관련 유틸리티 비용의 절감이 가능해졌다. 예를 들어, 압축의 경우 한동안 인기를 끌었으며 디스크 용량이 제한적이었을 때 일반적으로 사용되었다. 하지만 용량이 커진 드라이브가 확산되면서 압축에 대한 관심도 시들해졌다.

데이터 중복 제거와 데이터의 단일 인스턴싱(single instancing)은 스토리지의 필요성을 크게 낮춰준다. 씬 프로비저닝(Thin-provisioning)을 도입할 경우 스토리지의 활용도를 더욱 효율화할 수 있다.

스냅샷 기술은 원래 데이터의 전체 복사에 필요한 스토리지의 기능을 활용하는 동시에 데이터 소스의 스냅샷을 기록할 수 있다.

또한 WAFS(Wide Area File Service)와 WAN 최적화 및 가속화, 프로토콜 가속화 등은 스토리지 기술이 아니지만 스토리지의 아키텍처에 적용될 수 있다.

이와 같은 기술들에 대해서는 들어본 적이 많겠지만 벤더간 경쟁이 가속화되고 하드웨어의 진보가 계속되어 현재 가격이 매우 저렴한 수준까지 떨어졌다. 보유하고 있는 데이터의 양과 형태에 따라, 그리고 WAN 레이아웃과 기능에 따라 이러한 기술들은 스토리지 아키텍처를 향상시키고 전력과 쿨링 요금을 낮추며 유틸리티 비용도 절감시킬 수 있게 해준다.

SSD(solid-state drive)의 경우 월등한 성능을 제공하는 동시에 전력 요금도 크게 낮춰주는 기술로 평가 받고 있다.

IBM은 최근 초당 1백만 이상의 I/O 트랜잭션을 처리할 수 있도록 SSD를 활용한 프로젝트 퀵실버(Project Quicksilver)를 발표했는데, 전통적인 디스크 기반의 시스템보다 성능이 250% 향상되었으며 전력 사용량은 55%에 불과하다.

현재 SSD 시스템은 프리미엄급으로 분류되어 비교적 고가에 형성되고 있지만 지속적으로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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