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IT 업계의 뜨거운 화두 가운데 하나는 EA(Enterprise Architecture)였다. EA가 높은 관심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역설적이게도 IT에 대한 불신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은 현 상황에서 더 이상 IT를 통한 비즈니스 가치 창출이 어렵다는 문제의식에 공조하고 있고, 이 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돌파구로 EA에 주목하고 있다.

EA의 개념이 국내에 소개된 지는 이미 4년여의 시간이 흘렀다. 그러나 아직까지 EA에 대한 인식은 그렇게 널리 확산되지 않고 있다. EA는 특정 시스템이나 솔루션이 아니다. 또한 EA는 특정 벤더나 SI 업체가 제시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도 역시 아니다.
IT 자산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기반으로 자사의 IT 환경을 최대한 활용하고자 하는 거시적인 비즈니스 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IT 부서 중심이 아닌 CEO가 중심이 되어 전사적 협력에 의한 자발적인 도입이 이뤄져야 한다.

IT는 궁극적으로 비즈니스의 가치를 창출하는 수단으로 작용해야 한다. 그러나 현 시기의 IT 모습은 특유의 폐쇄성과 전문성으로 인해 비즈니스 성장의 방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기업들은 매년 IT 분야에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고 있지만 다양한 문제점을 추가로 유발할 뿐 좀처럼 개선의 여지를 찾아보기 어렵다는 불만의 소리만 높아지고 있다. 이 같은 이유로 IT 부서와 CIO에 대한 경영진과 현업 부서의 불만과 불신은 나날이 커지고 있다.

EA는 이 같은 불만과 불신을 해결하기 위한 해결사로 등장했고, 그 중요성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본지는 EA와 관련된 모든 것을 집중 취재해 심층 분석했다<본지 1월 호 91쪽 참조>.
<김남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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