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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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IFRS도입, '너무 느긋하다'
국내 IFRS사업이 지지부진 하다. 떠들썩한 시장치고는 아직 시작도 하지 않은 기업들이 더 많다. 2010년까지는 그 도입결과를 보여줘야 한다는데, 대상기업들은 느긋하고 공사를 담당해야 할 사업자들의 준비도 덜 돼 있다.





그러니 IFRS현장은 말들이 많고 우왕좌왕이다. 한 발 앞서간다는 금융권에서는 자체개발과 패키지 솔루션 도입이라는 사업방식을 놓고 여전히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고, 도입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는 1700여개의 상장사들은 어떡하면 IFRS라는 무늬만 그리고 갈 방법이 없는가를 궁리하는 듯 보인다.

사업자들의 사정 또한 별반 다를 바 없다. 고객들의 더딘 행보가 못미더워서인지, 보다 구체적인 전략이나 방법론을 마련하고 적극적으로 고객을 맞이하려는 자세가 도드라져 보이지 않는다. 마치 사냥감을 앞에 두고 그저 어슬렁거리기만 하는 맹수들 같다. IFRS시장은 어차피 독안에 든 쥐고, 아직 배가 고프지 않아서인가. 국내의 IFRS 도입은 2010년까지라고 분명히 정해져 있지만, 돌아가는 꼴을 보면 지연이 불가피 할 것 같다. 업계에서도 2012년이나 돼야 이 사업이 완료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 대세이다.

이처럼 국내 IFRS도입이 늦어지고 있는 가장 큰 이유로 도입대상기업의 경영진의 인식 부족이 거론된다. 기업의 CEO 또는 CFO들은 아직도 "K-GAAP으로 산출해왔던 재무제표를 IFRS라는 양식(틀)에만 집어넣으면 되는 거 아닌가?"라는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지적이다. IFRS는 회계쪽 이슈에서 시작된 프로젝트이긴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IT시스템 전반을 섬세하게 손봐야 되는 작업이다. 그런데도 기업 최고경영진들이 IFRS라는 컴플라이언스와 IT구조의 상관관계를 너무 가벼이 여기고 있다는 것이다.

IFRS시스템은 크게 조정(Reconsiliation), 평가(Valuation), 합병(Consolidation), 마무리(Financial) 이렇게 네 가지로 나눠볼 수 있다. 밑단에서 기반데이타를 형성하면, 데이터의 추출, 변환, 올려놓기(ETL) 공정을 지난 다음, 자산이나 부채 등을 공정가치평가하기 위한 평가(Valuation)를 거친다. 최종적으로 합병(Consolation)부분으로 데이터를 전송해야지만 재무제표를 산출해 낼 수 있다. 즉, IFRS실현은 실무자가 데이터를 입력하는 거래처리 단계에서 부터 반영시켜야 한다는 말이다.

따라서, IFRS의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기업의 CEO나 CFO가 고려해야 할 사항은 두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는, IFRS사업자들의 업무스케줄링 상태이다. 아무리 굿프랙티스 경험을 축적하고 있고, 우수인력을 보유한 사업자들이라 하더라도, 인력을 이곳저곳 다른 기업의 프로젝트에 배치해놓고 있으면, 원하는 기간에 프로젝트를 완료할 수 없다.

두번째는, 자사의 시스템에 어떤 IFRS기능이 필요한 것인가에 대한 선수작업, 즉 컨설팅이다. 업종의 특이성과 기업의 업무영역에 따라 별개의 견적이 나올 수 있다는 점을 검토해야 한다는 것이다. IFRS를 구축하기까지의 과정이 간단치 않으며, 강건너 불구경하듯이 앉아있을 때가 아니라는 것이다.

도입이 지연됨에 따라 IFRS를 구축해야 할 사업자들에게서도 많은 문제점이 노정되고 있다. 그 가운데서도 인력부족 문제가 화근이 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IFRS인력은 1단계에서는 회계전문가가, 실제 구축단계인 2단계에서는 IT전문가가 필요하다. 그런데, 그 중간에서 회계용어를 IT용어로 치환해 줄 수 있는 인력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이를테면, '퇴직자 김OO씨의 퇴직급여는 000입니다.'인 회계적 의도를 'Insert [any data] from [any Table]'식의 IT용어로 바꿔주는 역할이 필요하다. 이 역할이 제대로 수행되지 않을 경우, 프로젝트가 지연되는 등의 문제가 빚어질 수 있다. IFRS 도입대상기업들의 느긋한 태도 때문인지 사업자들의 준비부족, 특히 인력에 대한 확보가 소극적인 것 같다. 이는 컴플라이언스 이슈가 발생할 때마다 일어나는 일로, IFRS 사업이 본격 진행 될 때쯤 큰 문제가 될 것으로 우려된다.

IFRS는 단순한 컴플라이언스가 아니다. 기업의 투명성 없이 글로벌 비즈니스에 뛰어들 수 없음을 말한다. 그리고 이를 IT로 구현하는 일이 만만치 않다. 마냥 느긋하게 앉아서 남들이 어떻게 하나 눈치만 보고 있을 때가 아니다. 세계를 공포에 떨게 하고 있는 금융쓰나미의 후폭풍으로 또 다른 금융 컴플라이언스의 등장도 예견되고 있는 마당이다. 기업 최고 경영진들의 IT와 컴플라이언스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어느 때보다도 절실한 것 같다. 여기에는 사업자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고객기업들이 신뢰할 수 있는, 그리고 공감할 수 있는 준비를 갖추고 IFRS 시장을 활성화 시켜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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