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리케이션 마이그레이션ㆍ페일오버의 고가용성ㆍ가상 데스크톱ㆍ클라우드 컴퓨팅에 영향






기업의 IT 관리자라면 한 번쯤 적절한 자원 배분 및 관리에 대해 고민해 보았을 것이다. 특히 서버의 사용률이 대체로 평이한 가운데 특정 서버만이 과부하 되는 문제가 발생할 때, 대부분의 기업은 이미 서버를 충분히 소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특정 시스템을 위해 추가로 서버를 구입해왔다.

하지만 이러한 전통적인 방법은 가상화의 등장으로 점차 사라지고 있다. 위와 같은 경우 기업의 데이터 센터에 필요한 것은 새로운 서버가 아닌 유연성이다. IT 인프라에 이러한 유연성을 더해주는 것이 바로 가상화 이며 관리자들은 가상화를 통해 물리적인 이동 없이도 서버 간에 애플리케이션을 이동시킬 수 있다.

가상화로 시스템 자원 90% 이상 활용 가능 = 이와 같은 서버 통합은 가상화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이며, 충분히 활용하고 있지 못한 서버 CPU의 자원 활용도를 극대화할 수 있는 간편한 방법이다. 서버 가상화를 통해 하나의 물리적인 서버는 여러 대의 가상 서버로 나뉘어지고 각 가상 서버는 별도의 운영체제를 가진 전용 머신으로서의 기능을 할 수 있게 된다.

현재 상당수의 데이터 센터에서 채택하고 있는 '하나의 서버에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이라는 일대일 관계를 탈피함으로써 하나의 물리적 서버를 5대에서 10대 가량의 환경으로 확장시킬 수 있는 것이다. 단적으로 기존의 데이터 센터의 각 머신들이 10~15%의 활용도를 유지하고 있다면, 가상화를 통해 90% 혹은 그 이상을 활용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효율성을 바탕으로 가상화가 점차 빠른 속도로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가상화의 진정한 가능성은 단순히 서버 통합에 그치지 않는다. 애플리케이션 마이그레이션, 페일오버의 고가용성, 가상 데스크톱 등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특히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꼽히고 있는 클라우드 컴퓨팅과도 깊은 연관이 있다.

특히 가상화는 다수의 운영체제가 같은 하드웨어 자원 내에서 공존할 수 있도록 한다. 이는 차세대 컴퓨팅 구축에 반드시 필요한 부분으로서 이것을 가능하게 하기 위한 다양한 형태의 가상화 기술이 있다.

클라우드 등 차세대 컴퓨팅 구축 핵심 요소 = 먼저 독립형 에뮬레이션 소프트웨어 스위트의 형태로 제공되는 가상화 기술이 있다. 그러나 네이티브(Native)한 하이퍼바이저 기반 가상화를 구현하는 에뮬레이션 소프트웨어는 하드웨어 접근 및 운영체제 지원이 부분적이라는 한계가 있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커널 기반의 가상 머신이라고 하는 KVM이 주목받고 있다. KVM은 리눅스 커널의 일부로 통합되어 있어 운영체제 단에서 강력한 보안과 성능을 기반으로 다양한 하드웨어를 지원하며, 하나의 물리적 컴퓨터를 여러 대의 가상 머신으로 분할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어떠한 애플리케이션을 다른 OS로 마이그레이션 시키려고 할 때 가상화를 사용해 같은 컴퓨터 내에서 새 버전의 OS에서 바로 구동시킬 수 있다. 이것은 곧 애플리케이션들을 이동시키는 수고를 덜고 새로운 하드웨어를 구입하지 않아도 되는 것을 의미하며, 여기에서 발생되는 비용 절감을 통해 비즈니스에 새로운 기회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데스크톱에 관련된 가상화 기술도 있다. 가상 데스크톱 솔루션은 기업 내의 데스크톱들에서 리눅스와 윈도우 모두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 이를 통해 기업에서는 데이터 센터의 원격 서버를 사용해 라이선스 비용이 높은 운영체제 대신 낮은 비용으로 관리가 용이하고 확장성을 가지는 리눅스와 같은 클라이언트를 채택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역시 가상화 활용의 정점은 동적인 가상 인프라 구현이 가능한 클라우드 컴퓨팅이다. 가상화는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연결과 같은 리소스 풀을 유연하게 공유될 수 있도록 한다는 점에서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과 그 맥락이 같다. 자원 활용도를 높여 운영비용을 절감시켜주고, 새로운 인프라, 혹은 새로운 소프트웨어 라이선스에 불필요한 투자를 막아준다는 장점 면에서도 비슷한 점이 있다. 클라우드 컴퓨팅의 경우 가상화에 비해 도입이 아직 활성화 되어 있지 않지만 활용 가능성만은 충분하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가상화의 진정한 가치를 실현하는 길 '유연한 IT 인프라 구축' = 머지않아 기업들은 다음과 같이 크게 세가지 종류의 네트워크를 이용해 리소스를 관리하게 될 것이다. 먼저 현재 많은 기업들에서 사용하고 있으며 네트워크 상의 모든 자원을 조정하는 사설 네트워크가 있으며, 인증된 파트너들과 데이터 센터의 자원을 공유하는 반-사설 네트워크, 그리고 아마존 EC2(Elastic Cloud Compute)와 같은 공공 네트워크가 있다. 이와 같은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IT 자원을 활용한다고 할 때, 기업은 활용하고자 하는 자원이 사설, 반-사설, 공공 네트워크 모두에 포함되어 있을 경우에도 이 네트워크 모두를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하지만 폐쇄된(독점) 환경에서는 접근할 수 있는 네트워크가 제한되기 때문에 이러한 운영에 한계가 있다. 특히 소규모 기업이나 기업의 부서에서 자원을 공유하는 경우, 자원의 출처 보다는 서비스에 대한 용이한 접근성이 중요하다. 때문에 이들은 개방된 인터페이스를 선호하며, 되도록이면 오픈소스를 유지하면서도 신뢰도 높은 네트워크를 사용하고자 하는 경향이 있다.

가상화는 서버 자원의 최적화를 통해 불필요한 자원의 낭비를 제거함으로써 비용을 절감시켜 주고 관리의 용이성, 재해 복구의 용이성을 제공하며 미래 운영체제의 핵심 기능으로 부상하고 있다. 서버 통합을 넘어선 가상화의 진정한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유연한 IT 인프라 구축에 힘써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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