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확한 표준화 · 종합적인 U CITY 통합관리체계 먼저 정립해야

U CITY 사업의 가장 큰 문제점은 프로젝트 실행 후 지속적인 유지가 약하고 일반인의 사업 참여 및 관여에 대한 제약성, 다양한 사업 모델에 따른 보안성 약화 등이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보다 일괄적 사업성 강화와 표준성 확립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22일 개최된 IT 융·복합 및 U-서비스 환경에서의 감리방안 세미나에서 발표자로 나선 (주)씨에이에스 이성길 대표는 주제 발표에서 U CITY 사업의 문제점에 대해 견해를 밝혔다. 그는 실제, 화성동탄 U CITY 사업의 감리단장을 맡은 바 있다.

이 대표는 건설업과 IT사업 간의 융복합은 실제 어려우며 U CITY 사업은 정부의 청사진에서 밝힌 것과는 달리 상당히 많은 과제가 남아있음을 우선 언급했다.

이 대표는 U CITY 사업은 실제 분리된 채로 운영되고 있으며 정책적으로는 현재 밀어주고 있지만 실제 가동 시 향후 서비스 사업으로서의 발전 가능성은 약하다고 지적했다. U CITY를 단순 공공 사업만으로 보기에는 그 규모가 작지 않으며 아직까지는 도출이 안되는 초기 단계의 상황이라는 게 이 대표의 진단이다.

지난 9월 통과된 U CITY 지원법도 실제적으로 건설 분야에만 관련되어 있을 뿐, IT 분야와 그 관련성이 적다는 지적. "현장에서 쓸 수 있는 데이터가 부족하다. 사용하기에는 단점이 많다. 예를 들어 현장에 표준도 없으며 상호운영을 통한 체계성과 범용성도 아직은 전무한 실정이다. 현재 제도법만으로는 U CITY 사업은 큰 시너지 효과를 받기가 힘들다"는 게 이 대표의 주장이다.

U CITY 사업의 가장 큰 어려움으로 이 대표는 발주기관과 운영기관이 상이하다는 점을 들었다. 동탄시의 경우, 운영기관은 성남시와 화성시 등이지만 사용자인 시민들의 요구 사항을 주고받기가 수월하지 않은 상태라고 한다. 이들 시민들을 지원해야하는 지자체는 운영기관 쪽의 요구사항을 형식적으로만 수집, 기록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것. 그러다 보니 서로 의사 결정을 못하고 시간을 그냥 보내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는 지적이다.

U CITY 사업의 감리도 방법론 측면으로 보면, SI 업체들이 내세우는 소비자 중심의 접근법이 가장 근접하지만 이 역시 문제가 많다. 이 대표는 분야별로 다른 것들을 어떻게 통합하고 그것들은 또 어떻게 감리하는 지가 U CITY 사업 활성화에 앞서서 해결돼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대표에 따르면 감리는 한 분야만을 집중한다고 해서 정확하게 진행되는 사항이 아니며 또 하나의 문제는 감리대상인 U CITY의 개념이 아직 국내 현실에서는 애매모호하며 사업의 정확한 주체가 누구인지에 대한 정리가 안 되어 있는 상황도 감리 준비에서 장애물로 등장한다는 것.

또한 그는 형식적인 진행, 구축시스템에 대한 운영비 부담과 운영 사례가 아직 없기 때문에 이에 대한 노하우 축적도 문제점이며 더불어 기존 도시에는 없었던 시스템과 센터가 생기는데 지자체에서 과연 어떻게 운영을 할 지도 의문이라고 밝혔다.

이대표는 이를 위해서 무엇보다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U CITY 통합관리체계를 먼저 정립하는 것이 중요하고 사업규모가 광범위한 이 사업의 특성상 표준화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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