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소모량 기존의 20%에 불과…"쿨링 타워로 전력없이 열 증발"

구글의 가장 경쟁력 있는 '무기' 중의 하나가 컴퓨팅 인프라이다. 구글은 매년 컴퓨팅 인프라를 확대, 강화하는데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구글의 이러한 컴퓨팅 인프라를 '계량화'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지만 최근 기술력에 대해 평가, 언급해 눈길을 끌고 있다. 구글은 자사의 데이터 센터에 대해 전력 및 컴퓨터 냉방과 관련, 전통적인 데이터 센터에 비해 에너지를 5분의 1밖에 사용하지 않는다고 밝힌 것이다.

구글의 우즈 호즐 부사장은 블로그에 "뛰어난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동시에 에너지 활용률을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면서, "거의 10년전부터 서버의 에너지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환경 파괴 없이 무한정 유지되는 데이터 센터를 개발하고 있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현재 구글이 개발한 데이터 센터는 세상에서 가장 효율적인 데이터 센터라고 자부한다"고 밝혔다.

구글의 에너지 프로그램 매니저인 에릭 티젤은 "모든 데이터 센터들이 쿨링을 위해 물을 사용하는데 비해 구글이 구축한 데이터 센터는 온도조절장치인 칠러(chiller)의 운영에 물을 사용하지 않고 있다. 그 대신에 구글은 쿨링 타워를 사용하고 있는데, 이 쿨링 타워는 전력을 사용하지 않고도 열을 증발할 수 있도록 해준다"고 말했다.

구글은 자사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활용하는데 있어 BIY(build-it-yourself) 전략을 구사해왔다. 이로 인해 구글은 오픈 소스 소프트웨어를 사용, 필요에 따라 코드를 맞춤화할 수 있다.

약 8년전, 구글은 자체 소프트웨어 개발에 나섰으며 담당자가 전체 설비 예산을 감독해 효율성 향상과 비용 절감에 초점을 맞춘 데이터 센터 개발을 이끌게 되었다.

구글에게 있어서 '그린(green)'은 프로모션을 위한 용어가 아니라 비즈니스 그 자체이다. 티젤은 "효율성은 그린보다 상위의 개념"이라면서, "효율성은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핵심 전략"이라고 밝혔다.

또한 구글은 환경 파괴 없이 무한정 유지되는 컴퓨팅에 대한 자사의 기여를 알리고 타사의 합류를 독려하기 위한 웹 사이트를 출범했다. 여기에는 서버의 효율성과 데이터 센터 효율성, 환경 파괴 없이 컴퓨팅을 구현하는 방안 등에 대한 정보를 담고 있다.

구글은 올해 말까지 두 곳의 데이터 센터에 재활용된 물을 사용하는 시스템이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으며 2010년에는 전체 데이터 센터에 소비되는 물의 80%를 재활용할 것이라는 계획을 수립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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