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 사태 이후 리스크 관리에 대한 투자 및 관심도 증가

최근 금융 업계의 위기는 리스크 매니지먼트의 실패로 초래됐다는 분석이 제기되면서 앞으로 리스크 매니지먼트에 대한 투자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본지와 특약을 맺고 있는 미 인포메이션위크에 따르면 로이즈(Lloyds TSB)와 같은 기업들은 금융 위기가 시작된 이후 정교한 리스크 매니지먼트에 필요한 시스템 투자를 높이고 있다. 로이즈는 이전보다 50% 빠르게 리스크를 분석하기 위해 윈도우 HPC 서버 2008을 구동하는 그리드 시스템을 도입했다.

리스크를 관리하는 것은 월스트리트의 사태를 보면 그 중요성을 절감할 수 있다. RiskMetrics의 호스트 서비스는 수십만 달러에서 1천만 달러까지 나가며 대형 업체들은 고가의 자체 개발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썬은 금융 업계의 불행을 이용해 지난 주 컨퍼런스 기간에 고가의 리스크 분석용 슈퍼컴퓨터 판매에 열을 올렸으며 썬의 최고 금융 서비스 경영진은 리스크 관리 기술에 대한 투자가 최고조에 달했다고 밝혔다.

적절한 리스크 관리는 월스트리트의 위기를 해결하는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분야에 대한 투자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모든 금융 기관들은 저마다 일정 수준의 리스크 관리 기술을 도입하고 있지만 적절하게 구현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RiskMetrics의 리스크 매니지먼트 프랙티스 부문을 이끌고 있는 그렉 버먼은 "현재 도입한 기술 수준을 감안해볼 때, 이번 위기는 충분히 피할 수 있었다"면서, "자연 재해가 아니었다. 방지책이 있었음에도 사람들이 이를 무시했었다"고 지적했다.

지난 7월에 발표된 SAS가 후원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신용 위기가 리스크 매니지먼트에 대해 재고하도록 요구하고 있다고 답한 기업이 59%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권을 위한 제품은 보다 복잡해지고 있으며 최근 볼륨 단위로 구매하는 사례가 급격히 늘고있다. 하지만 리스크와 관련된 데이터의 활용을 관할하는 프로세스는 그 추세만큼 향상되지 않고 있다는 게 KPMG의 진 에드워드의 설명이다.

올해 초, 일곱 곳의 미국 및 국제 금융 감독관들은 주요 글로벌 금융 서비스 기관들을 대상으로 리스크 매니지먼트 프랙티스의 효과를 평가한 리포트를 검토해본 결과, 데이터를 충분히 고려하지 않고 의사 결정을 내린 사례가 많음을 알게 되었다.

리스크 매니지먼트와 기술을 관할하는데 있어 IT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으며 비즈니스 프로세스 관리와 데이터 관리 및 향상된 리소스 기획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비즈니스 프로세스는 사람들에게 데이터의 통합된 관점을 제공하며 이를 동기화하는 데이터 관리 기술을 구현하도록 비즈니스 인텔리전스 대시보드를 통해 적절한 사람에게 적절한 데이터를 제공하는 것이다.

정보 거버넌스의 중요성은 월스트리트에서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지만 기술만 도입했다고 안심할 것이 아니라 필요한 데이터를 적재적소에 제공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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