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풀프레임 최상급 ‘a900’ 선봬…캐논ㆍ니콘은 라인업 강화

DSLR(디지털 일안반사식)카메라 시장에서 풀프레임 경쟁이 또 다시 붙었다. 이번에는 소니까지 합세해 캐논ㆍ니콘ㆍ소니 3사의 경쟁체제를 갖추게 됐다.

풀프레임은 23.5mm 정도의 CCD 및 CMOS센서를 채용한 일반 DSLR과 달리 35mm 필름과 동일한 크기의 CCD 및 CMOS를 적용하는 최상급 DSLR을 말하며, 캐논이 EOS 1Ds MarkⅢ, EOS 5D 등 가장 많은 풀프레임 기종을 보유하고 있다.


소니 a900

◆소니ㆍ니콘, '캐논 독주 막자'
= 소니가 17일 발표한 제품은 a900으로 소니 고유의 기술로 개발된 2,460만 화소의 풀프레임 '엑스모어CMOS' 센서를 탑재했다. 특히 지난 2006년 'a100'으로 DSLR 시장에 진출한 지 불과 2년만에 풀프레임의 최상급 기종을 선보였다는 데 의미가 크다.

DSLR 시장을 캐논과 함께 양분하고 있는 니콘이 지난해 비로소 풀프레임 기종을 선보인 것과 비교하면 소니의 단기간 성장이 돋보인다.

이번 a900은 기존 제품들과 달리 '듀얼 비욘즈 이미지 엔진'을 탑재하고 있어 고용량의 이미지도 초당 5연사로 촬영할 수 있으며, 풀프레임 DSLR로는 처음으로 손떨림 보정기능인 '스테디샷 인사이드' 기능이 탑재했다.

소니코리아에 따르면 올해 초 DSLR 시장에서 점유율은 5%였으나 5월에는 12%, 7월에는 18%까지 끌어올리며 니콘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소니코리아는 a900과 차별화된 마케팅을 통해 DSLR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는 전략이다.


니콘 D700

니콘도 이 시장 공략에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캐논과의 경쟁체제를 갖춘 업체임에도 불구하고 풀프레임 기종을 갖추고 있지 못하고 있었으나 지난해 D3를 발표하며 캐논의 1Ds MarkⅢ에 도전장을 내밀며 본격적인 경쟁을 벌이기 시작했다.
D3는 ISO를 25,600까지 지원하는데 높은 ISO 적용 시에도 노이즈 억제력이 우수하다는 호평을 받기도 했다.

더욱이 지난 7월 1,200만 화소의 중급형 모델 'D700'을 선보이며 풀프레임 라인업을 한층 강화시켰다. 캐논이 가격이 상대적으로 낮은 풀프레임 모델 5D를 보유하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니콘 역시 D700을 보유하게 된 샘이다.

특히 소니와 니콘의 두 제품은 가격이 350만원대에 불과해 500만원대를 호가했던 풀프레임 기종들 사이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캐논 5D Mark

◆캐논, 풀프레임 시장 여전히 독무대
= 소니와 니콘이 풀프레임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지만 수성의 자리는 여전히 캐논의 몫이다. 1DS Mark 시리즈를 비롯해 5D 등 가장 많은 풀프레임 기종을 보유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소니가 a900을 발표하기 하루 앞서 캐논은 5D MarkⅡ를 발표하며 이 시장의 선두임을 다시금 확인시켜줬다.

5D MarkⅡ는 니콘이 D700을 발표하기 전까지 중급형 풀프레임 모델로 유일했던 5D의 후속 모델로, 2,110만 화소의 CMOS 센서를 탑재하고 있다.

특히 이 제품은 DSLR에서는 이제까지 적용률이 낮았던 동영상 촬영기능까지 탑재하고 있으며, 해상도 1920×1080의 풀HD로 촬영이 가능하다.

이 외에도 ISO 50~25,600의 초저ㆍ고감도 촬영기능에 4세대 영상처리 엔진 '디직4'를 탑재, 용량이 큰 촬영을 노이즈 없이 선명하게 처리할 수 있다. 연속촬영은 초당 3.9장이 가능하다.

캐논코리아측은 "이번 5D MarkⅡ가 전작에 이어 또 한번 전설을 써 내려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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