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기 보다는 배려ㆍ격려ㆍ분위기 조성 주도 등이 인기 비결

무한도전의 인기에 힘입어 유재석의 인기가 올라가고 있는 것일까? 유재석의 입담 때문에 무한도전의 인기가 유지되고 있는 것일까? 1991년에 제1회 KBS 대학개그제 장려상으로 데뷔한 그가 오랫동안 인기를 누리는 원인이 무엇일까? 그리고 그가 출연한 TV광고가 모두 성공하였는가? 또한 성공하였다면 그 원인이 무엇일까? 그는 개그맨이었지만, MC에서 빛을 발하는 원인이 무엇일까?

'가족 같은 편안함' 주는 개그맨 = 개그맨은 시청자들을 웃기기 위하여 남을 비방하거나 자신이 망가지거나, 춤과 노래로 자신의 개인기를 보여준다, 그러나 유재석은 이러한 개인기는 다른 개그맨보다 충분히 가지고 있지 않다. 오히려 이보다는 남을 배려하는 어투, 격려하는 말, 분위기를 만들려고 하는 태도, 응원 메시지 같은 말투를 통하여 '가족 같은 편안함'을 시청자들은 느끼고 있다고 응답하였다.

그는 혼자 개인기로 승부하는 개그맨보다 여럿이 모여서 진행하는 MC가 더 어울린다고 할 수 있다. MC에서 그의 재능이 탁월하게 발휘되었다. 요즘은 방송국에서 한 명의 진행자보다는 다수가 함께 진행하는 프로그램이 더 활성화되어 있는데 이때 가장 중요한 기능이 조정자의 역할이다. 그는 코디네이터란 측면에서 진행을 매끄럽게 끌고 가는 재능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원동력이 오늘날의 유재석을 만들게 하였다. MC의 경우에 타인을 비방하여 자신의 위치를 끌어 올려 진행하는 방식은 처음에는 재미가 있어 인기를 누릴 수 있으나 지속력이 없어서 결국 이러한 MC는 도중에 하차하는 것을 많이 볼 수가 있다.

그가 출연한 TV 광고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TG삼보와 S-Oil로 요약될 수 있다. TG삼보는 무한도전의 팀의 일부가 출연해서 이의 덕을 충분히 보았다. TG삼보에 출연한 무한도전 팀 중 가장 높은 광고효과가 유재석으로나타났으며, 이는 그의 지적인 이미지와 컴퓨터의 기능이 어울릴 것 같다는 이유로 나타났다.

그가 출연한 S-Oil은 김아중의 SMBI(54.21)보다는 낮게 나타났으나 어느 정도 선전을 하였다. S-Oil 광고에서 가장 기억나는 것은 경쾌한 리듬의 '에스오일, 에스오일' 이라는 징글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가 되었다.

S-Oil은 징글이란 브랜드 자산을 발판으로 삼아 유재석과 차승원의 유머를 결합시켜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으려 하고있다. 브랜드 중심 광고 전문업체인 브랜드38 연구소(Brand38.com)에서 조사한 결과, 시청자들은 유재석을 통하여 S-Oil을 더 기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S-Oil이 기존에 가지고 있는 경쾌한 징글 이미지와 재치있는 유머와 경쾌한 어투를 지닌 유재석의 궁합이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TG삼보와 S-Oil 광고 두드러져 = 강호동과 함께 우리나라 MC를 이끌어 갈 그에게 많은 광고주들이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그가 지니고 있는 이미지와 자사의 제품이 가진 속성을 제대로 파악하고 연결시킬 때 시청자의 마음 속에 강하게 심어져 강력한 브랜드 자산이 구축되어 호감도와 인지도 상승에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다. 그러나 그가 겹치기 광고를 통하여 다양한 제품을 광고하는 횟수가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각 광고주의 브랜드는 그만큼 고객의 머리 속에서 잊혀질 수 있기 때문에 그만큼 철저한 전략이 필요하다.

* SMBI(Star Marketing Brand Index): 스타가 출연한 TV광고에 대한 최초상기도, 보조인지도, 적합도 등을 고려하여 인덱스로 나타낸 것으로 브랜드38연구소에서 개발한 스타 브랜드 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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