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점유율 30.9%로 1위 등극…B2B 중심 해외채널 확대 주효

삼성전자가 전세계 프린팅 기기 시장에서 마침내 정상을 밟았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에 전 세계에서 A4 컬러레이저복합기를 가장 많이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의 이러한 성과는 지난 2006년 11월 첫 제품을 선보인지 불과 20개월만에 이뤄낸 점에서 의미있는 일로 평가된다.

삼성전자는 2분기에 총 8만7,957대의 A4 컬러레이저복합기를 판매했는데 이 수치는 전체 시장의 30.9%를 차지한다. 1분기만 하더라도 판매량은 7만4,566대(점유율 28.0%)로 세계 시장에서 2위에 머물렀다.

수량 뿐만 아니라 매출도 늘어났다. A4 컬러레이저복합기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금액기준 점유율은 1분기 15.0%(3위)에서 2분기 18.7%(2위)로 늘어나면서 1위와의 격차도 크게 좁혔다. 지난해 점유율은 13.0%이었다.

삼성전자는 올해 초 다양한 모델의 신제품 출시와 해외 프린팅 사업 역량 강화가 이 같은 성적을 거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초 유럽과 동남아 등 세계 주요 국가에서 신제품 발표회를 열고 초소형 컬러레이저복합기 '레이'시리즈부터 세계 최고속 기업용 컬러레이저복합기 '멀티익스프레스 C8380ND'까지 총 6종의 컬러레이저복합기를 출시했다. 이들 제품이 2분기부터 전 세계 시장에서 본격 판매되면서 점유율이 빠르게 확대된 것.

또한 일반 소비자 대상의 컬러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고, 올해 초부터 유럽 현지 B2B 전담 조직을 확대해 유통 채널을 넓히고 대형 B2B 고객을 잇따라 확보하는 등 활발한 마케팅 활동을 펼쳤다.

삼성전자는 컬러레이저프린터 부문에서도 수량과 매출이 동반상승하면서 글로벌 2위를 유지했다.

2분기 삼성전자의 A4 컬러레이저프린터 점유율(수량기준)은 1분기 대비 4%P 상승한 19.9% 로 2위를 유지했고, 금액기준 점유율도 전분기 대비 2.8%P 상승한 11.1%로 2위를 차지했다.

한편 국내에서 삼성전자의 A4 컬러레이저복합기 점유율은 89.9%(수량기준)로 전분기 대비 1%P 상승해, 국내 컬러레이저복합기 10대 중 9대는 삼성전자 제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A4 컬러레이저프린터 점유율은 59.3%(수량기준)로 전분기 대비 3.3%P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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