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M웨어ㆍ시트릭스ㆍ MS, 시장 주도권 싸움 팽팽

VM웨어는 강력하며 독점적인 지위를 누리고 있지만 리눅스와 오픈 소스 개발자에 관해서는 매우 능숙한 기교를 발휘하고 있다. VM웨어는 리눅스를 사용해 제작된 대부분의 가상 어플라이언스를 적극 홍보하고 있다. 초기 VM웨어 서버와 ESX 하이퍼바이저는 리눅스에서 구동했으며 리눅스 호스트의 상단에서 가상 기기를 구축하며 게스트 운영체제로 리눅스를 운영하는 이점에 대해 적극 알리기 시작했다.

현재는 시트릭스 시스템에 편입된 젠소스의 경우 오픈 소스 하이퍼바이저는 젠을 통해 시장의 입지를 굳혀왔다. 다른 오픈 소스 업체들과 달리, 젠소스는 마이크로소프트와의 제휴도 마다하지 않고 있다.

x86 환경에 대한 가상화를 추진하고 있는 VM웨어는 저렴한 컴퓨터 하드웨어의 기반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가상화를 통해 어떤 x86 호환 OS라도 이기종의 하이퍼바이저 상단에서 구동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가상화는 저렴한 하드웨어에서의 윈도우의 지배력을 무력화할 수 있으며 오픈 소스 개발자들을 포섭해 향후 시장에서의 입지도 강화할 수 있으리란 판단이다.

젠이 버전 3로 업그레이드될 때까지는 VM웨어가 시장을 장악했었다. 가상 기기에서 윈도우를 구동할 수 있었지만 윈도우만이 선호된 것은 아니었다. 리눅스와 넷웨어, 솔라리스도 가능하다. 젠소스는 거대한 윈도우 서버 시장에서 일부만이 가상화되었으며 바로 여기에 향후 시장 주도권 싸움이 일어나리라고 보고 있다.

시트릭스에 인수되기 전, 젠소스는 마이크로소프트의 VM에서 리눅스를 구동하도록 윈도우 서버 2008 지원을 위해 마이크로소프트와 기술 협력을 체결한 바 있다. 양사가 협력한 데에는 미묘한 점이 있는데, 마이크로소프트로서는 식견이 있는 파트너가 필요했으며, 젠은 VM웨어에 대항하기 위해 향후 윈도우 시스템에 대한 강력한 지원이 필요했을 것이다. 따라서 양사의 전략적 제휴 관계가 성립될 수 있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오랫동안 협력 관계에 있었던 시트릭스는 지난해 8월에 젠소스를 5억 달러에 인수했다. 지난 9월까지, 마이크로소프트와 시트릭스 내부의 젠소스 팀은 동일한 VM 파일 포맷인 마이크로소프트의 버추얼 하드 디스크를 사용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 이후로는 별다른 협력 체제가 발표되지 않고 있다.
오픈 소스인 젠을 사용하는 또 다른 대표적인 업체로는 썬 마이크로시스템즈가 있다. 썬은 가상화 분야에 적극 진출하고 있으며 젠을 자사의 xVM 제품군의 핵심으로 도입하고 있다.

IBM과 HP, 노벨, 오라클 역시 오픈 소스 젠의 후원사들이다. IBM은 sHype 보안 기능을 젠에 넘겨주었으며 오라클은 오라클 VM을 젠에서 구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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