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사 이스트소프트의 기술 인력이 MS 고객을 지원?··· 다음 주 초쯤 결정

이스트소프트가 최근 시큐리티인사이트 인수로 기존 비전파워의 연구개발, 악성코드 분석, 긴급대응 전문인력 30여명을 흡수함에 따라, 비전파워가 지난 1년간 해온 MS 포어프론트 클라이언트의 국내고객들을 위한 기술지원 파트너십이 지속 유지될 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 관계자는 "비전파워 측에서 앞으로도 기술 지원을 하는데 문제가 없다고 전해왔다. 하지만 다음주 초쯤 보안 기술지원 협력 부분에 대해 내부적으로 다시 검토해보고 변경사항이 있다면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비전파워는 지난해 초부터 마이크로소프트의 백신 기능을 지원하는 보안 통합솔루션 포어프론트 클라이언트의 기술지원을 맡아왔다. 이스트소프트의 기술 부문 인수로 비전파워는 영업, 유통, 보안 컨설팅 회사로 재탄생하게 됐으며 앞으로 이스트소프트 보안 제품의 독점 총판 역할을 하게 된다. 이스트소프트에서 기존 비전파워 고객 사이트들에 대해 기술지원을 할 예정이긴 하지만, 앞으로 백신 시장에서 경쟁이 불가피한 마이크로소프트의 기술지원 역할까지 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2007년 상반기 사업을 시작했을 때는 비전파워에 기술지원 의존도가 높았던 게 사실이나, 현재 데이타크래프트 등 보안사업 파트너들의 기술력이 향상된 상황"이라며 "또 기존 기술적 이슈가 있을 때 비전파워가 해결 못하는 부분은 MS 국내 기술지원팀을 통해 해왔기 때문에, 만약 비전파워와의 파트너십이 지속되기 어렵더라도 큰 타격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비전파워의 이용악 대표는 "MS와의 파트너 계약이 연단위 계약이라 협의 시점이기도 하다. 현재까지 아무것도 결정된 게 없고 다음 주 협의를 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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