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1400 · 개인 1200만 고객 확보… 비전파워 인수로 보안사업 강화

개인 사용자용 무료 백신 알약을 출시하며 지난해 10월 보안시장에 진출한 이스트소프트(대표 김장중)는 최근까지 개인용 백신시장에서 1200만 명의 사용자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20일 열린 보안사업 전략 발표회에서 이스트소프트의 김장중 대표는 "V3가 대략 1400만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는데 알약의 성공 추세로 보면 오는 연말까지 개인용 백신 시장 점유율 1위 달성은 무난 할 것"이라고 장담했다.

이스트소프트는 무료 백신 알약에 이어 지난해 12월 기업용 알약을 출시하며 유료 백신 시장에도 뛰어들었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현재까지 1400만 이상의 기업들이 알약의 라이선스를 구매했고 올해 12억원의 매출 달성을 기대하고 있다. 600억원 규모의 백신 기업시장에서 2010년까지 매출 120억 및 20%의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이스트소프트는 오는 9월 알약의 중앙관리 솔루션을, 내년 중순경에는 더 가볍고, 다양한 PC보안 기능을 제공하는 알약 2.0 버전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 CC인증도 획득해 내년부터 공공 시장도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비전파워의 개발, 기술인력 흡수로 보안사업 적극 진출
이스트소프트의 알약은 루마니아의 비트디펜더 백신 엔진과 시큐리티인사이트(기존 비전파워)의 스파이웨어 엔진, 자체 개발한 보안 모듈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이스트소프트는 보안 사업 강화를 위해 최근 열린 이사회에서 보안SW 전문회사인 시큐리티인사이트(대표 이용악)의 지분 100%취득을 승인하고 자회사로 편입하기로 결정했다. 시큐리티인사이트는 비전파워로부터 인적분할된 개발전담회사로, 이스트소프트는 기존 비전파워의 연구개발, 악성코드 분석, 긴급대응 전문인력 30여명을 흡수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이에 비전파워는 영업, 유통, 보안 컨설팅 회사로 재탄생하게 됐으며 앞으로 이스트소프트 보안 제품의 독점 총판 역할을 하게 된다.

김장중 대표는 "알툴즈제품의 기업 시장 신뢰도와 사용자들의 백신SW 요구가 맞아 떨어져 알약사업이 빠르게 확대됐다고 본다. 무료 개인 시장과 광고, 기업 시장에서 알약에 대한 반응이 뜨거워 적극적인 보안(백신) 사업 진출을 결정했다"며 "제휴 파트너사였던 비전파워의 기술, 연구 조직을 인수함으로써 보안사업 인력이 60여명으로 확충 되는 등 앞으로 PC보안 사업을 위해 필요한 리소스를 강화하게 됐다"고 말했다.

앞으로 이스트소프트는 기존 비전파워 고객 사이트를 포함한 고객들의 보안부문 기술지원과 긴급대응을 직접 담당하게 된다. 총판사인 비전파워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보안 컨설팅을 포함한 영업, 마케팅에 집중할 예정이다.

"백신 근간으로 한 PC보안 사업에 중점"
[인터뷰] 이스트소프트 알툴즈 사업본부 정상원 본부장

- 앞으로 제품 확장 계획은.
2010년까지 알약의 경쟁력 강화와 기업 시장 점유율 확대에 집중할 계획이다. 제품 확장은 백신 SW로 확장 가능한 영역 까지만 생각하고 있다. SW형태로 가능한 PC보안 영역이 될 것이며 이를 위해 시만텍 보안 사업을 벤치마킹하고 있다. 어플라이언스 및 서비스 모델로의 진화가 아닌, 백신을 근간으로 PC 자체를 보호하는 기능에 중점을 둘 예정이다.
또 해외 사업의 경우 시큐리티 인사이트(비전파워)의 스파이웨어 엔진이 일본에 이미 진출해 있다. 이 사업을 연계해 일본을 중심으로 내년 미국, 유럽 등 해외 보안 시장 진출을 하게 될 것으로 본다.

- 외산 바이러스 엔진을 이용하고 있어 서비스 제공에 문제가 있을 수 있진 않나.
알약의 보안 기술은 백신 DB, 스파이웨어 엔진, 실시간 감시 엔진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 이 가운데 백신 제품의 퀄리티는 실시간 감시엔진에 의해 좌우되는 경향이 있고 백신 DB에 대한 의존 경향은 상대적으로 적다고 할 수 있다. DB를 누가 제공하느냐 보다 누가 운영해 안정적으로 에러 없이 막아주느냐가 백신 서비스의 핵심인 것이다. 퀄리티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면 외산 제품이라도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본다.

"양사 역량 합쳐져 품질 높은 백신 서비스 자신"
[인터뷰] 비전파워/ 시큐리티인사이트 이용악 대표

- 비전파워의 핵심 기술 연구 부문을 분리하게 된 배경은.
2001년 설립된 비전파워는 국내 스파이웨어 엔진을 도입한 장본인이다. 그동안 안티스파이웨어 솔루션 'PC지기' 사업과 야후툴바, KT메가닥터 등에 스파이웨어 기술을 공급하는 OEM사업을 병행해 왔다. 두 사업의 매출 비중이 50대 50을 차지했다. 지난해 말 알약 사업을 시작하면서 이스트소프트와 함께 'PC지기와 알약의 기술 대응 및 고객 대응을 함께 같이 하는 게 고객에 도움이 될지'에 대해 고민해왔다. 그 결과 이 같은 인수 결정을 내렸고 앞으로 백신전문회사인 비전파워와 SW개발 및 마케팅 역량을 지닌 이스트소프트 특장점이 합쳐져 오탐 없고 품질 높은 SW를 공급하게 될 것으로 확신한다.

- 시큐리티인사이트가 집중하고 있는 분야는.
백신 기술은 오픈소스로 나와 있을 정도로 보편화된 기술이다. 스파이웨어는 국내가 많지만, 바이러스는 '메이드인 코리아 바이러스'가 없다. 시큐리티인사이트(기존 비전파워 개발 인력들)가 국내고객 서비스 강화를 목적으로 스파이웨어에 집중해 온 것도 이 때문이다. 이스트소프트가 인수한 기술 인력들은 앞으로도 국내에서 발생하는 스파이웨어를 잡는데 우선 집중하고 백신 제품의 탐지율 향상 및 오탐 방지에 비중을 두게 될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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