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C코리아ㆍ환경부 등 올바른 인식확산 위한 캠페인 진행 중

휴대폰, 디지털카메라 등의 기기에 필수적인 배터리는 일상에서 쉽게 사용하지만 버릴 때에는 별다른 생각없이 휴지통에 버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폐배터리를 올바른 방법으로 처리하지 않으면 환경 및 중금속 오염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사용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수명이 다한 배터리에서 흘러나오는 납, 카드뮴, 비소 등의 중금속은 체내에 축적되면 신경계와 간을 손상시키고 피부, 소화기 계통에 피해를 끼칠 수 있는 독성물질이기 때문이다. 만약 오수로 배출되면 토양 및 지하수를 비롯한 환경을 오염시킬 위험성도 있다.

폐배터리는 전용 수거함에 넣거나 전문 업체의 배터리 수거 시스템을 이용하면 된다. 서울시에 따르면 2008년 7월 현재, 서울시내에는 총 7,800여개의 배터리 전용 수거함이 설치되어 있다.(폐건전지 전용수거함 3,300개, 폐형광등 및 폐건전지 공용수거함 4800개)

서울시 관계자에 따르면 배터리 수거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이 미흡하고 수거함의 위치조차 제대로 모르는 경우가 많아 실제 배터리 수거 참여율은 매우 저조하다고 한다.

이에 따라 관련업계와 정부기관에서는 다양한 방법으로 배터리 사용자들의 올바른 배터리 수거에 대한 인식확산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업계, 다양한 캠페인 진행 = 사용자들이 폐배터리를 처리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업체에 반납하는 방법이다. 제조사와 업체들도 수시로 폐배터리 수거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무정전원공급 및 냉각전문기업인 APC코리아(www.apckorea.com,대표 오영수)는 'It is Green, IT is Green'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폐배터리 수거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배터리 무단 폐기 시 환경이 오염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 착안, 배터리 종류와 브랜드에 관계없이 수거 후 APC미국 본사로 보내 친환경 방법으로 배터리를 처리하는 것이다. 사용자들은 가정이나 직장에서 사용한 배터리를 전국 APC서비스센터나 행사장으로 반납하면 된다.

폐배터리 수거 캠페인을 기획한 APC코리아의 천재홍 상무는 "폐배터리로 인한 환경문제를 막고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제도적 장치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사용자들의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며 "소비자들의 재활용을 위한 관심이 관련업계와 정부기관의 실질적인 제도 마련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모토로라코리아는 수명이 다한 무전기 배터리 수거에 나선다고 지난 6월 발표했다. 사용자들은 전국 모토로라코리아 무선기 4개 총판, 전국 13개 정품 액세서리 전문점, 전국 20곳 서비스 지정점 등에 설치한 배터리 회수함에 수명이 다한 무전기 배터리를 넣으면 된다.

배터리 수거는 모토로라 제품에 한해 이뤄진다. 수거된 배터리는 모토로라가 회원사로 활동하고 있는 한국전지재활용협회로 보내져 재활용 될 예정이다. 이번 무전기 배터리 수거 활동은 모토로라의 전자기기 재활용 프로그램인 '에코모토 테이크백(ECOMOTO Takeback)'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것이다.

다 쓴 휴대폰 배터리도 별도로 수거해야 = 휴대폰에는 충전형 배터리가 가장 흔히 사용된다. 국내에서만 연간 교체되는 휴대폰은 약 1300만대로 이중 상당수가 쓰레기로 배출되는 것이 현실이다. 중금속 등이 배출되는 폐휴대폰 배터리가 초래하는 환경오염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환경부는 가정내 방치돼 있는 폐 휴대폰의 올바른 배출요령과 재활용 필요성을 홍보하기 위해 전국 초∙중등교, 한국철도공사, 이마트, 휴대폰 제조사 등과 공동으로 폐휴대폰 수거 및 재활용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이동통신 3사와 한국정보산업협회(KAIT)은 지난해 10월 10일 서울 청계천 광장에서 범국민 중고 휴대폰 모으기 '기브(Give)폰 캠페인' 오픈 행사에 참석해 폐휴대폰 재활용과 관련해 협력하기로 하고 제휴를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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