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시스템, RIA솔루션인 'eXria' 공개로 오픈소스 모델 제시

세계는 지금 웹2.0이라는 거대한 조류를 타고 있다. 그 원류인 인터넷 뿐만 아니라 정치 사회 경제 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기존 개념에 2.0을 붙여 새로운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 이미 정의된 바, 2.0은 기존의 일방적인 시스템과 문화와는 궤를 달리하는 새로운 트랜드로 '참여', '공유', '개방'을 근본 사상으로 하고 있다.

토마토시스템 솔루션사업부 박상국 이사



이런 점에서 본다면 웹2.0은 오픈소스가 지향하는 사상과 맥을 같이 하고 있다. 웹2.0이 나오기 전에 이미 오픈소스를 추구하는 사람들은 웹을 통해 이를 실천해 오고 있었다. 웹2.0과 사상적 뿌리가 같은 오픈소스는 웹2.0의 전방위적 확산에 힘입어 비약적으로 발전할 것으로 보인다.

오픈소스가 빚어낸 빛나는 결과들은 우리 주변에서 얼마든지 찾아볼 수 있다. 과거 오픈소스의 시발점이 된 GNU프로젝트에 세계의 유수의 개발자들이 참여하며 오늘날의 리눅스란 훌륭한 운영체제를 만들어냈으며 지금도 계속 진화 발전하고 있는 중이다. 웹2.0시대가 도래하면서 오픈소스는 제2, 제3의 리눅스같은 개방형 기술을 만들어 내고 있고 다양한 분야로 확산되고 있다. 또한 이런 모델이 표준화되며, 많은 개발자와 기업들은 이를 이용하여 다양한 서비스와 수익구조를 만들어 냄으로써 윈윈하는 비즈니스 형태로 발전해 가고 있다.

널리 알려진 제이보스, MYSQL, 이지퍼블리시, 조페, 트롤테크 등 세계적인 성공사례들은 오픈소스가 기업에 수익적인 것일 뿐만 아니라 기술발전에도 얼마나 지대한 역할을 했는지를 잘 말해주고 있다. 이처럼 오픈소스 기술이 급속도로 확산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웹 2.0시대의 참여, 공유, 개방의 유연한 사상에 근거하고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본다.

무엇보다도 오픈소스는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기술력 있는 중소업체들에게 큰 기회를 제공한다. 비록 적은 자본과 인력이지만 이 기업들은 오픈소스 기반으로 제품을 개발하면 오픈소스 테스팅과 디버깅 기법을 통해 개발시간과 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다. 또한 시장의 지배력이 높은 대형 업체들과 마케팅 및 유통 분야 등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

오픈소스는 이처럼, 특히 웹2.0의 조류를 타고 가능성 높은 비즈니스 모델로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기업들은 그 흐름에 동의하면서도 선뜻 행동으로 옮기는 데 있어서는 아직 주저하고 있다. 우선 이윤 추구를 목표로 하는 기업 입장에서 오픈소스는 눈앞의 수익성과는 거리가 있다. 또한 사용자들은 오픈소스는 곧 공짜라는 인식과 소스가 노출되어 있기 때문에 보안이나 안정성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 이용하기를 꺼려하고 있다.

그러나 시장조사기관인 가트너그룹의 발표에 따르면 현행 서버운영체제 가운데 리눅스의 보안이 가장 우수하다고 한다. 또한 국내에 운영되는 웹서비스를 보면 오픈소스를 여러가지 방법으로 이용하고 있고 그 비율 또한 매우 높은 편이라고 한다.

아직 우리나라의 상당수 개발자들은 발전된 기술을 이용하는 것에 대해선 긍정적이지만 기술 발전에 동참하여 기술을 선도하는 것에 대해서는 과감히 나서지 못하고 있는 등 높은 벽이 존재하는 것이 현실이다.

우리나라 IT산업이 정체된 분위기를 뚫고 또 한 번 도약하기 위해서는 이런 오픈소스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과 빈약한 비즈니스 환경의 한계를 뛰어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IT산업의 원초적인 환경 변화와 더불어 성공하는 오픈소스 기업의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고 본다. 흔한 말로 돈이 되는 모델이 보이면 너나 할 것 없이 뛰어들 것이다. 오픈 소스에 참여하는 개발자들과 기업이 모두 윈윈할 수 있는 모델의 탄생이 한국 오픈소스 진영의 성공을 기약해주는 초석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오픈소스 모델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웹 2.0시대가 다방향 커뮤니케이션 지향적인 개발자를 요구하듯 적극적인 의견소통 및 관심의 수준을 높일 수 있는 참여형태로 환경과 시스템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점차 많은 한국 내 기업 및 개발자들이 외국의 성공 모델을 연구하고 이를 창조적으로 적용하는 등 오픈소스에 대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으며 그 노력들이 조금씩 결실로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결실 중의 하나로 필자가 근무하고 있는 토마토시스템도 최근 오픈소스 RIA솔루션인 'eXria'를 공개하고 나섰다. 코드를 오픈소스로 제공하는 것이 만병통치약도 아니고, 모든 업무에 적용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사실 비공개 소스 어플리케이션을 판매하는 일은 반드시 성공이 보장되는 것도 아닐뿐더러, 투자자금도 만만치 않아 위험도 크다.

하지만 토마토시스템은 한국에서 성공한 오픈소스 모델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 참여와 공유라는 웹 2.0의 새로운 시대흐름에 맞춰 나가기 위해서는 오픈소스 모델이 가장 적합한 방법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또한 오픈소스를 채택함으로써 빠른 시간내에 국내 뿐만 아니라 세계 시장에 'eXria'를 확산시킬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한다.

8월18일 exria.org라는 커뮤니티 사이트를 통해 무료배포에 나서는 "exria"에 대해 업계 종사자들의 많은 관심을 바란다. 또한 토마토시스템의 도전적인 시도를 계기로 우리나라 IT기업들의 오픈 소스에 대한 적극적인 태도 변화와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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