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IP 솔루션즈, 애플 단말기에서 VoIP 구현하는 SDK 발표

애플 아이폰 사용자들이라면 조만간 휴대폰 통화를 거치지 않고도 전화를 걸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글로벌 IP 솔루션즈(Global IP Solutions)가 최근 애플의 단말기를 통해 VoIP를 구현할 수 있게 해주는 소프트웨어 개발자용 킷(SDK)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개발자들은 이 회사의 VoiceEngine Mobile을 사용해 애플의 앱 스토어(App Store)를 위한 스탠드얼론 형태의 VoIP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하고 아이폰 게임이나 채팅, 소셜 네트워킹 등을 실시간 VoIP와 통합하는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아이폰 3G의 고속 네트워크를 이용하면서 VoIP를 동시에 사용할 수는 없다. VoiceEngine Mobile은 Wi-Fi 핫스팟에서만 작동한다. 그 이유는 애플이 미국의 AT&T와 체결한 계약 때문으로, AT&T는 자사의 서비스 조건에 위반되는 애플리케이션을 제거하도록 명시해놓았다. 3G 네트워크에서의 VoIP는 AT&T의 음성 매출을 잠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또한 AT&T와의 협정에 따라 애플은 앱 스토어에서 특정 애플리케이션을 제거하는 결과가 초래되었다. 넷셰어(Netshare)라는 이 애플리케이션은 고객들이 애플 단말기의 3G 데이터 요금제를 가지고 컴퓨터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해주는 프로그램이었다. 애플은 이에 대해 공식적으로 확인해주지는 않았지만 넷셰어가 AT&T의 서비스 협정에 위배되기 때문에 앱 스토어에서 사라지게 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프링(Fring)과 같은 업체들의 아이폰을 위한 VoIP 애플리케이션도 있지만 단말기에 대한 '잠금 해제' 기능이 대폭 요구되는 단점이 있어 실제 상용화되지는 못했다.

글로벌 IP 솔루션즈는 인터넷의 음성 통화를 최적화하도록 설계된 인터넷 iLBC(Low Bit Rate Codec)의 개발 업체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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