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ㆍ효율성ㆍ통합 컴퓨팅 등 앞세워 유비쿼터스 핵심으로 부상

서버기반 컴퓨팅(SBC)이 유비쿼터스 컴퓨터 환경이 확산되면서 총아로 떠오를 전망이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버기반 컴퓨팅은 정보 보안, IT관리 비용 절감 등의 효과로 인해 기업들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데다, 유비쿼터스 컴퓨팅 환경에서 그 중요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는 것.

특히 최근 KT가 한국마이크로소프트, 한국HP와 공동으로 서버 기반 컴퓨팅 시장 진출을 선언하면서, 시트릭스시스템즈코리아, 틸론, 유플랫폼 등 기존 솔루션 업체들과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SBC는 고성능의 서버 컴퓨터를 마치 자신의 PC처럼 이용할 수 있는 기술로 사용자의 PC를 조작하면 서버에서 소프트웨어를 실행한 후 실행결과만 사용자 PC 화면에 출력되는 방식의 컴퓨터 환경을 말한다.

이 기술은 클라이언트의 OS, 네트워크, 기기에 상관없이 사용자가 언제 어디서나 필요한 정보나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국내 400억 시장 형성, 2010년 이후 매년 20% 이상 성장률 예상= SBC시장이 기업시장에서 주목받는 배경에는 정보 보안, 효율성 향상 및 TCO 절감, 국내외에 분산돼 있는 사업장에 대한 통합 업무 환경 제공 등과 같은 이슈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에 따르면 SBC를 통해 IT관리자는 애플리케이션 및 데이터를 서버에서 통합ㆍ관리함으로써 관리의 효율성을 높이고, 시스템의 안정성과 보안성을 향상시킬 수 있으며, 사용자는 업무 편의성 및 생산성 증가와 함께 통합된 업무 환경으로 원활한 협업을 수행할 수 있다.

진흥원 측은 현재 국내 SBC시장이 약 400억원 규모를 형성하고 있으며, 2010년 이후 매년 20% 이상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또한 정부 및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SBC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으며, 제조업, 통신업체, 금융권 등 대형 기업들을 중심으로 SBC 도입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는 추세라고 전했다.

현재 국회, 행정자치부, 한국국제협력단, 국정원, 국립중앙도서관, 한국산업안전관리공단, 삼성전자, LG전자, 대웅제약, 현대자동차, 일산병원, 성균관대, 포스코, STX조선, 오리온, 코오롱 건설 등이 다양한 업무 분야에 서버 기반 컴퓨팅을 도입함으로써 업무에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에는 기업은행이 은행권에서는 최초로 업무전산망과 인터넷망 분리를 위한 SBC 솔루션을 도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관련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KT, 한국마이크로소프트 · 한국HP와 손잡고 u-교육 시장 진출= 업계에서는 SBC가 기업뿐만 아니라 개인 사용자 부문에서도 큰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u-헬스, u-씨티, u-홈 등 유비쿼터스 사회가 진행되면서 SBC의 활용도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진흥원 관계자는 "유비쿼터스 사회가 진행되면서 모든 IT 및 가전기기, 로봇 등이 네트워크화 됨에 따라 이를 지원하기 위한 애플리케이션 및 데이터 수요도 급증할 전망"이라며, "사용자가 모든 ITㆍ가전기기의 애플리케이션과 데이터들을 개별적으로 관리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애플리케이션과 데이터를 가정 내 홈서버나 아파트ㆍ지역 단위의 서버에 구축함으로써 이러한 문제점들을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KT는 u-교육 시장분야 공략을 위해 지난 5월 한국마이크로소프트, 한국HP와 손잡고 서버 기반 컴퓨팅 시장에 진출한 바 있다.

KT 측은 학교 전산실로 대표되는 교육정보화 시장을 우선적인 공략 대상으로 삼고, 자사의 네트워크에 MS의 소프트웨어, HP의 하드웨어를 결합한 서비스 모델을 만들어 교육 시장을 본격 공략해 나갈 방침이다.

KT 관계자는 "SBC 기술을 통해 PC교체 및 업그레이드 비용 절감, 교사의 전산 관련 업무의 단축, 수업 충실도 향상 등의 효과를 가져 올 수 있다"이라며 "교육현장 진출을 시작으로 공공기관, 기업 등의 전산시설에 대한 컴퓨팅 지원, 나아가 SW 및 HW 업그레이드에 많은 비용을 투여하는 개인 등에게 최적의 솔루션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국HP 역시 이번 교육 정보화 사업에 대해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한국HP 관계자는 "이번 u-교육 사업을 통해 서버 및 스토리지 매출 기회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서버기반 컴퓨팅을 위해 다양한 하드웨어 플랫폼과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며, 마케팅 및 컨설팅 부문에도 협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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